골목을 지날 때마다 생각나는 영화가 있다. 정확히 말하면, 에서 여주인공 잉그리드 버그만이 키스할 때 나온 대사다. “키스할 때 코는 어떻게 하지요?” 세상에 이런 귀여운 이야기를 하는 상대라니, 나라도 꼭 껴안아 주고 싶을 것 같다. 그러나 아쉽게도 내가 이 대사를 떠올리는 순간은 전혀 낭만적이지 못하다. 주차전쟁, 오죽하면 ‘전쟁’이라고까지 할까. 차 소유가...
2007/08/16 20:46 2007/08/16 20:46
“그건 샴푸!” 나는 결국 소리를 지르고 말았다. 움찍 놀라며 그녀는 손을 움츠린다. 그 모습이 더 화를 돋워, 나는 더 큰 소리를 내고 말았다. “이게 목욕비누고 이게 샴푸고. 도대체 몇 번을 말해야 기억할건데!” 이번 달엔 우리집 이야기를 해보려고 한다. 우리 엄마는 나이 60이 넘어서야 수영장을 발견했다. 운동은 필요한데 무릎이 좋지 않아 선택이...
2007/05/01 00:00 2007/05/01 00:00
분홍색 립스틱의 저 여성은 지금 심기가 불편하다. 몇 달 만에 어렵게 성사된 소개팅에 나온 상대 남성이 영 마음에 들지 않은 것이다. ‘왕 느끼’한 외모에 지루한 언변, 게다가 엉망인 매너까지. ‘폭탄요건 3종 세트’처럼 완벽하게 마음에 안 들었다. 더 불쾌한 것은 자리를 박차고 나가지 않고 밥에 차까지 마셔준 자신에 대해 감지덕지해야할 이 남자가 본인도 이 상황이 마음...
2007/03/29 00:00 2007/03/29 00:00
슈퍼맨이 우리 동네에 날아 올 수 없는 이유 백번을 양보해도, 이건 아니다. 충분히 짐작했던 일인데 고개를 쳐들고 실제로 확인하니 참으로 가관이다. 전부터 나는 하늘에 널려있는 전깃줄을 미워했다. 사실 이놈들은 어쩌면 친구보다 가깝고 가족보다 고마운 물건일 수 있다. 비록 매달 전기세를 꼬박꼬박 내지만, 그 몇 천 원으로 빨래와 청소는 물론이고 밥과 요구르트까지 편의와...
2007/03/01 00:00 2007/03/01 00:00
2007년 새해 벽두, 1만 여 명의 참여연대 가족들은 참여연대 협동처장 김민영의 새해 포부는 몰라도 배우 이민영의 근황은 상세히 알고 있었다. 특별히 그녀를 좋아해서가 아니다. 눈 뜨고 귀 열고 있었다면 모르기 어려웠다. 그녀와 그녀 남편의 공방은 지나치게 상세하게 대한민국 온 미디어를 통해 상세히 전해졌다. TV를 켜면 공중파 방송들은 연예정보 프로그램에서 상세히 다루...
2007/02/01 00:00 2007/02/01 00:00
시선을 붙잡기 위해, 가장 현란하게 치장하고 가장 강렬한 불빛을 쏘아대는 광고판은 이제 거리의 공해가 된지 오래다. 모두가 강조에 강조를 더하다보니 어느 것도 눈에 띄지 않는 상황이다. 관심과 주목을 요구하는 것이 지나쳐, 마치 안보면 가만두지 않겠다고 칼을 휘두르는 것처럼 폭력적으로까지 느껴지는 과도한 포장이다. 다행히 이런 과도한 거리 간판을 정화하려는 노력이...
2007/01/01 00:00 2007/01/01 00:00
사무실 바닥, 색을 되찾다 ‘사회는 깨끗하게, 참여연대는 더럽게’ 한 임원이 내린 참여연대 청소 점수는 낙제점이다. 상근자들이 노력은 하지만 수많은 사람이 오가는 공간이라 쌓이는 먼지를 벗겨내기는 역부족. 적어도 일 년에 한 번은 전문 청소업체가 바닦을 닦아내야 한다지만, 기본적인 경상비도 쪼들리는 시민단체로서는 생각도 못 할 일이었다. 많은 분들의 도움으로 그간...
2006/02/01 00:00 2006/02/01 00:00
일본의 과거청산 위해 특별법 제정운동 펼치는 일본인 변호사, 니와마사오 동아시아에게 일본은 여전히 ‘과거형’이다. 일본과 연관된 뜨거운 이슈는 대부분 역사인식과 과거청산이라는 뿌리를 갖고 있다. 광복60주년 8·15민족공동행사가 성대하게 열리던 8월 13일 작지만 뜻깊은 포럼이 열렸다. 한국의 참여연대, 일본의 아시아태평양인권정보센터와 코리아NGO센터 공동주최로 열린...
2005/09/01 00:00 2005/09/01 00:00
『미래를 여는 역사』 공동집필자 김성보 교수 인터뷰 2005년 5월, 특별한 역사교과서가 출간됐다. 『미래를 여는 역사』, 한·중·일 3국의 역사학자들이 함께 동아시아 근현대사를 편찬한 공동교과서이다. 한국 측 집필진으로 참여한 김성보 연세대 사학과 교수를 만나 공동교과서 제작의 의의와 출판 이후 계획을 들었다. 공동교과서 출간의 의의는 무엇인가. “일...
2005/08/01 00:00 2005/08/01 00:00
인도네시아 인권변호사 풍키 인다르띠 씨 지난 6월 16일부터 18일까지 3일간 서울 불광동 한국여성개발원 국제회의장은 국제문제에 대한 열기로 가득했다. 참여연대 국제연대위원회가 국제시민사회의 흐름을 개괄하기 위해 마련한 ‘시민사회단체 활동가 국제문제 교육강좌 2005’가 열린 것이다. 워크샵 마지막 날인 18일에는 인도네시아 인권변호사인 풍키 인다르티 씨가 직접 ‘인...
2005/07/01 00:00 2005/07/01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