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아침, 형님에게 전화가 왔다. 내가 ‘형’에 ‘님’자까지 더해 조폭적 호칭으로 부르는 단 한 명의 형님은 사북 광부였다. ‘절대’ 힘깨나 쓸 것 같지 않은 키 작고 마른 형님-의 아버지도 광부였고, 광부의 아들로 살기 싫어 중학교 졸업하자마자 사북을 도망쳤던 형님-의 어머니도 광부였으며, 도시의 쓴맛을 본 후에야 사북으로 돌아와 광부의 아들 됨을 받아들인 형님-의...
2007/02/01 00:00 2007/02/01 00:00
우리는 흔히 욕할때 잘 먹고 잘 살라고 한다. 지금도 나에게 무슨 글이나 강의를 부탁하는 사람들은 잘 먹고 잘 사는 법에 대해 가르쳐달라고 한다. 잘 먹고 잘 사는 법이 옛날에는 존재 가능했다. 옛날에는 모든 먹거리가 자연식품이어서 아무렇게나 골고루 잘 먹으면 건강하게 잘 살 수 있었다. 그러나, 요즘은 아무렇게나 잘 먹으면 병이 난다. 잘 먹더라도 골라서 먹어야 잘 살 수...
2003/09/01 00:00 2003/09/01 00:00
원시사회에서는 태양이 뜨는 것을 사람들의 경건한 제사의 힘이라고 믿었다고 한다. 그래서 동네마다 해를 제대로 뜨게 하기 위한 제사를 드렸다는 것이다. 이런 원초적인 경건이 이제는 우스갯 소리에 지나지 않지만 그래도 욕심과 교만에 뒤엉켜 엉망이 되어버린 이 땅에 새해의 태양이 떠올랐다는 것이 신기하기만 하다. 아직도 선한 사람들이 훨씬 더 많고 사회의 구석구석...
2000/02/01 00:00 2000/02/01 00:00
『모래시계』신드롬에 대해 “아닌 밤중에 홍두깨” 같은 충격 드리마 『모래시계』는 첫회에 TV를 켠 시청자 두 명 가운데 하나의 시선을 모으는 데서 출발, 마지막회(24회)에는 열 명 가운데 일곱 명 반의 시선을 잡아두는 것으로 막을 내렸다. 『모래시계』가 범국민적인 관심의 초점이 된 또다른 증거는, 평소. TV드라마에 대해 별로 언급하지 않는 점잖은(?) 칼럼니스트들...
1995/05/01 00:00 1995/05/01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