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운동에서 호주제 폐지만큼 긴 투쟁의 역사를 가진 이슈도 드물 것이다. 지난 3월 2일 국회 에서 호주제 폐지를 뼈대로 한 민법개정안이 통과된 순간으로부터 장장 50년이 넘는 세월을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호주제는 일제 통치의 잔재임에도 해방 이후 신민법 제정 과정에서조차 이를 바꾸지 못한 탓에 오늘날까지 여성 차별이란 불명예스런 상징이 되어 왔다. 호주제 폐...
2005/04/01 00:00 2005/04/01 00:00
한 여성운동가의 쓴소리 한 환경운동 지도자의 강제 성추행 사건을 둘러싸고 많은 논란이 일어나고 있다. 그 논란의 내용을 나열하자면, “시민운동가에 대한 음해이다. 여학생이 부산까지 내려간 것이 문제다.” “명백한 인권침해이므로 처벌받아야 한다.” “시민운동가는 공인이므로 남보다 앞서서 도덕성을 지켜야 한다.” “개인의 일탈문제이므로 시민운동 전체가 욕먹는 것은...
2000/07/01 00:00 2000/07/01 00:00
나를 두고 하는 얘기다. 그리고 우리 ‘영월회’ 아저씨들을 두고 하는 얘기다. 재작년에 부모님이 안산으로 이사를 가고 난 후부터 2년간 4호선의 아침과 택시의 밤으로 하루에 3∼4시간을 차 안에서 보낸 불쌍한 청춘 얘기다. 이 글을 읽는 분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먼저 몇 가지 일러두기가 필요하다. 첫째 ‘영월회’는 ‘영등포에서 반월(안산이 시로 승격되기 전에 통상...
2000/02/01 00:00 2000/02/01 00:00
93년 겨울부터 한국성폭력상담소, 한국여성단체연합(이하 ‘여성연합’)에서 여성활동가로 일해 온 나는 97년 7월부터 98년 2월까지 7개월여 동안 캐나다에서 나만의 휴식을 누렸다. 여성운동가로서의 나의 전망이 구체적으로 손에 잡히지 않아 무척이나 불안하던 그즈음에 나는 그냥 무작정 떠났다. 휴가 혹은 여행을 준비하는 과정은 사람들마다 참 다르다. 어떤 사람은 여...
1999/08/01 00:00 1999/08/01 00:00
반개혁 세력과 타협하면 더이상 희망은 없다 지은희: 6월항쟁 12주년을 맞는 지금 화도 나고 착잡한 심정입니다. 정권교체를 왜 했는가 생각하게 할 정도로 심각한 위기국면인데요. 시민단체 일선에서 일하고 계신 분들은 현실을 어떻게 인식하고 계신가요? 유종성: IMF 상황 이후 고통분담을 외치던 정부고위 관리들과 그 부인들이 호화스런 고급의상실을 출입하고 그것이 뇌...
1999/07/01 00:00 1999/07/01 00:00
변화된 사회, 인권운동의 확장을 반민주적인 인권탄압이 명백했던 군사독재 시절에 가장 필요했던 운동은 문제를 고발하고 탄압에 맞서 싸우기만 하면 되었다. 운동에서 가장 필요한 덕목은 용기였고 생활을 돌보지 않는 헌신이었다. 그러나 선거를 통해 소위 문민정부가 들어선 이후, 갑자기 명백했던 대립 구도가 사라지면서 민주화와 인권 운동에 헌신했던 사람들은...
1995/05/01 00:00 1995/05/01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