新 젊은 날의 초상! 아버지가 밥 알갱이를 입으로 밀어넣었다. “싫어요.” 딸은 밥알을 뱉어냈다. 아버지는 딸이 좋아하는 흰살 생선전을 내밀었다. “싫어요, 아빠.” 아버지가 울었다. 눈물방울은 물줄기가 되더니, 이내 바다가 됐다. 딸은 아버지 눈물에 빠져 허우적거렸다. 시계가 새벽 네 시 언저리에서 재깍거렸다. 꿈이었다. 꿈에 눌려, 딸의 몸은 자꾸 가라앉았다....
2007/03/01 00:00 2007/03/01 00:00
'강일매 뒤에는 이승만이 있었어'한 평생 그렇게 살았다. 그렇게 살며 나이를 먹었다. 노동운동하며, 운동만 생각하며 보낸 시간, 40년 세월이다. 머리엔 하얀 눈꽃, 얼굴엔 검은 버섯 꽃이 피었다. 어느새 2003년이다. 벌써 여든여섯 째 고개 앞에 서 있다. 한 해 한 해 넘어 온 인생 고개, 얼마나 더 넘을 수 있을 지 알 수 없다. 기억이 많이 흐려진 것도 사실이다....
2002/12/30 00:00 2002/12/30 00:00
노동현장에서 빈발하는 성폭력사건 여성단체 강력 대응 방침지난 6월 8일 오후 2시 30분경 (주)효성 울산공장에서 기막힌 일이 일어났다. 효성은 작년 여름 장기간 파업을 했고 파업 후 47명의 노동자들이 해고되었다. 해고자들은 정문 앞에 텐트를 치고 장기 농성에 들어갔다. 그동안 정문 앞에서는 잦은 몸싸움이 있었고 이 날도 조합원 총회를 둘러싸고 노사가 충돌했다....
2002/08/10 00:00 2002/08/10 00:00
비정규직 찾아나선 4박5일의 현장보고 평생직장이 없어졌다. IMF 이후 우리 사회에는 급속도로 임시직, 비정규직 노동자군이 확산되고 있고, 이미 그 수는 정규직 노동자군을 훌쩍 넘어 버렸다. 지난 97년 48%를 점유하던 비정규직의 비율은 IMF 위기를 겪은 이후 더욱 늘어나 정부 집계만으로도 53%를 점하고 있다. 파견철폐공동대책위원회의 한 관계자에 따르면 정부가 비정규직으로...
2001/02/01 00:00 2001/02/01 00:00
IMF한파에 희망찾아 필리핀에 간 한인들 “맘, 기브 미 머니.” …… “플리즈, 텐 페소.” 다섯 살 남짓 외눈박이 소년이 도요타 차창에 바짝 입을 댄다. 애절한 눈빛으로 아카시아 닮은 삼바기다(Sambaguida : 필리핀 국화)를 들이밀며 한국돈 300원을 간청했다. 10페소를 얻기 위해 도로 한복판에 뛰어든 어린 손. 흠뻑 비에 젖어 삶은 두부처럼 부풀어 있다....
1999/10/01 00:00 1999/10/01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