맑은사회 기금마련 콘서트, 시민 참여로 준비


참여연대가 하는 콘서트는 다르다. 온다는 비는 안 오고 작렬하는 태양이 사람들을 괴롭히는 여름, 시민이 함께 만드는 상큼한 가을의 콘서트가 준비되고 있다. 오는 9월 30일(토), 예술의 전당 야외무대에서 열릴 맑은사회만들기(부패추방운동) 기금마련 콘서트인 '말많은 세상에 던진다'가 그것. 이 콘서트는 출연자 선정부터 네티즌의 참여로 이루어졌다. 지난 8월 2일부터 참여연대 웹사이트 상에서 진행된 출연자 선정 이벤트 '내가 볼 사람은 내가 정한다'와 콘서트에 대한 아이디어를 모아보는 '당신이 참여하는 콘서트 공동연출'이 함께 진행되어 총 400여명의 네티즌이 참여하였다. 8월 16일에는 참여연대 2층 느티나무에서 온라인 참여자들을 대상으로 한 공개기획회의가 개최되었다.

350여명의 네티즌이 참여로 출연자 선정

다음, 네띠앙, 엠파스, 오마이뉴스와 함께 진행된 온라인 이벤트 중 출연자 선정 이벤트 '내가 볼 사람은 내가 정한다'는 강한 저항정신으로 라이브 무대에서 10대에서 20대까지 열광시킬 수 있는 국내 가수(팀) Part 1과 풍부한 감성과 인간미를 담아 20대 이상의 시민들을 감동시킬 수 있는 국내 가수(팀) Part 2로 각각 2명(팀)씩 선정하고 그 사유를 쓰는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8월 14일 마감 결과 이 이벤트에만 만5천여명이 접속하여 그 중 350여명의 네티즌이 참여하였으며 Part 1에는 자우림, 크라잉넛, 델리스파이스, 긱스가, Part 2에서는 이현우, 이은미, 안치환, 여행스케치가 각각 출연진 후보로 선정되었다. 이 후보들 중 각 Part 당 섭외가 되는 2명(팀)이 콘서트에 출연하게 될 예정이다.

공동연출에 참여한 네티즌들의 참신한 아이디어

공연 성공을 위한 아이디어를 모으는 '당신이 참여하는 콘서트 공동연출'에는 출연진 선정 이벤트보다는 참여가 적었지만 독특한 아이디어들이 많이 들어 눈길을 끌었다. 김은정씨는 '귀여운 조랑말이나 스프링 달린 인형 말을 등장시켜 말 많은 세상에서 말을 타면서 신나게 나 자신을 던지고 싶도록 놀아보자'는 말되는(?) 아이디어를 올리기도 하였고, bigline이라는 아이디를 쓴 참여자는 '가끔 대형 콘서트를 갔을 때 중간 귀퉁이 자리는 가수의 시선한번 받을 수 없는 저주받은 자리가 된다'고 지적하며 이를 방지하기 위해 무대를 두 개로 만들고 다리를 놓는 방법, 관중 한가운데로 복도식 무대를 설치하는 방법 등 매우 구체적인 아이디어를 제시하기도 하였다. 또한 장기영씨는 어느 공연이든 10대 인기가수의 그들만의 콘서트가 아니면 ○○장관, ○○국회의원 등을 로얄석에 앉히고 보여주기 형식의 음악회, 둘 중 하나의 특징을 갖게 된다고 개탄하고, 무대와 객석의 구분을 허물고 서로 다가갈 수 있는 콘서트가 되면 한다는 소망을 밝히기도 하였다.

오프라인 기획회의에서 콘서트의 모든 사항 공유

8월 16일 느티나무에서 열린 오프라인 공개기획회의에는 100여명이 이메일로 참여의사를 밝힌 것과 달리 참여가 저조하여 많은 아쉬움을 남기기도 하였다. 이 공개기획회의에서 김형완 협동사무처장은 이번 콘서트 기획의 취지를 설명하면서 '여러분이 참여하는 만큼 아름아움을 만들어 갈 수 있다는 경험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출연자 선정 이벤트 결과 발표에 이은 콘서트 프리젠테이션에서는 공연컨셉을 비롯 공연 예산과 준비 과정, 홍보방법, 출연자 섭외 현황 등 매우 구체적인 사항까지 함께 공유되었다. 10여명의 참석자들은 자정에 가까운 시간까지 뒤풀이를 함께 하며 공연과 공연문화에 대한 열띤 토론을 벌이고 이후에 자원봉사자로 끝까지 결합하기로 힘을 모았다.

이어서 이미 자원봉사를 신청한 20여명과 함께 공연 기획사와 함께 몇차례 공동기획회의를 개최하는 한편, 공개리허설을 통해 시민들에게 보다 가까이 다가갈 예정이다. 시민들이 함께 기획하고 준비하는 콘서트, 그 신선한 시도가 큰 성공을 거두어 공연문화의 새장을 열길 기대한다. 콘서트 티켓은 인터넷 티켓링크나 전화 1588-7890를 이용하여 예매할 수 있다. 서울시내 유명 예매처에서 예매도 가능하다. 참여연대 회원의 경우는 문화사업국(02-723-4254)로 직접 연락하면 된다.
김보영
2000/08/17 00:00 2000/08/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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