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은 강철로 된 무지개가 아니다
국내연대/민주주의분야 :
2001/01/05 00:00
참여연대, 국가보안법 폐지 노상단식농성 동참
살을 파고드는 맹추위도 국가보안법과 인권위원회법 제·개정을 위한 우리의 결의를 막을 수 없다. 지금 명동성당에 가면 영하 15도를 넘는 추위 속에서 청년의 정열로 명동을 뜨겁게 달구는 노상 단식농성단의 외침을 들을 수 있다. 지난 12월 28일부터 국가보안법 폐지와 국가인권위원회법 제정을 촉구하는 인권운동가들의 연합단식농성은 9일째 뜨거운 열기 속에서 각계각층의 열렬한 지지 속에서 멈추지 않고 있다. 더욱이 1월 4일부터 임시국회가 끝나는 1월 9일가지 참여연대를 비롯한 시민사회단체들이 동참하기로 함에 따라 명동의 결의는 매서운 강추위를 꺽을 것이다.
국가보안법이 존속하는 한 언제나 추운 겨울
9일째 되는 4일 오후 2시부터의 집회는 참가한 모든 사람들이 많이 지쳐있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농성을 지지하는 많은 사람들이 참여한 이날 집회에서 단식농성단의 눈동자와 자세는 조금도 흐트러지지 않고 오히려 더욱 강력한 어조로 국가보안법 폐지와 국가인권위원회법 제정을 위한 구호를 외쳤다. 집회에 참석한 성공회대 김서중 교수는 지지발언을 통해 "이렇게 추운날씨에 고생하시는 여러분들을 보니 제가 한없이 죄스럽고, 또한 정부와 국회에 대해 분노가 치민다"고 말하면서, "국가보안법이 폐지되지 않고 존속된다면 더 많은 사람들이 차가운 겨울 속에서 살 것"이라며, "이번 기회에 국가보안법 폐지와 국가인권위원회법 제정을 꼭 달성해야 한다"고 결의를 불태웠다.
국보법 폐지와 인권법 제정은 대한민국 인권의 새로운 역사 창조
이어서 지지발언을 한 한국노총 조남천 사무총장은 "예수와 부다는 모두 고통을 통해서 부활했다"면서 "여러분들의 지금의 고통은 대한민국 인권의 새로운 역사를 이루기 위한 고귀한 노력"이라고 열렬한 지지를 보냈다. 또한 조 사무총장은 "대통령이 노벨상을 받은 상황에서 대도시 노상에서 사람들이 죽어가는 것을 볼려고 하는가, 왜 국가개혁을 위한 입법을 망설이고 국민들의 이러한 요구를 외면하는가"라며 정부와 국회를 향해 강하게 비판했다. 프랑스에서 돌아온 이우갑 신부는 "유럽에서도 여러분들의 노력을 지지한다며 절대로 굽히지 말고 투쟁하여 우리의 목표를 달성하자"며 지친 참가자들의 의지를 북돋았다. 집회에 참석한 대다수 사람들은 이번 기회에 꼭 국가보안법 폐지와 국가인권위원회법 제정을 해야하며, 이를 위한 단식농성에 동참할 것을 결의하였다.
참여연대는 8일 차병직 변호사와 홍성인 간사의 참여를 시작으로 전 회원과 간사들이 집회에 매일 참여할 계획이며 오는 7일 오후 2시에는 서울역에서 국가보안법 폐지와 국가인권위원회법 제정을 위한 대규모 집회를 가질 예정이다. 아울러 단식농성이 끝나는 9일 오전 10시에는 명동성당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국가보안법 폐지와 국가인권위원회법, 부패방지법 제정의 3대 개혁입법을 촉구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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