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여연대 재정현황 상세 공개
시민운동의 영향력이 높아짐에 따라 시민단체의 도덕성에 대한 관심 역시 높아지는 가운데 참여연대가 재정현황의 상세내역을 모두 공개해 주목을 끌고 있다.
참여연대는 1월 22일, 참여연대가 펴내는 월간지 '참여사회', 소식지 '아름다운 사람들'과 사이버참여연대를 통해 수입지출 내역은 물론 상세한 재원의 출처와 상근 실무자의 급여내역까지 공개했다고 밝혔다.
참여연대 김성희 사무국장은 '시민단체의 도덕성 요구수준이 높아짐에 따라 시민단체 재정에 대한 궁금증을 남김없이 해소하고, 어려운 상황을 솔직히 밝힘으로써 시민들의 참여를 호소하기 위해 공개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참여연대는 이를 계기로 인터넷을 통해서 재정상황을 상시적으로 밝힐 계획이다.
회비 의존도 85%로 세계 최고 수준, 수입규모는 1/10
이번 재정현황 공개 자료에서는 참여연대의 자료를 공개하는 한편 외국의 대표적 시민단체와의 비교 자료도 싣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시민단체의 재정 독립수준을 가늠하는 회비의존도의 경우 참여연대는 통상 85%에 이르러 세계 최고 수준을 이루고 있다.
이번 미국 대선에서 돌풍을 일으킨 랄프 네이더가 세운 미국의 대표적 시민단체 퍼블릭 시티즌의 경우 회비의존도가 48%, 일본 최대 시민단체 JVC의 경우 3%에 불과하다. 반면 수입규모는 턱없이 작다. 참여연대 2000년 수입은 12억원 규모로 미국 퍼블릭 시티즌의 경우 년간 수입 140억의 1/10에도 못미치며, 일본 JVC의 40억원에 1/4 수준에 겨우 이르고 있다.
표준 생계비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실무자 급여
상근 실무자의 급여는 월 137만원(사무처장)에서 78만원(1년미만 간사)까지 지급되고 있으나 이는 모두 표준생계비에도 못 미치고 있을뿐더러 4인가족 기준에서는 그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현재 부인과 두명의 자녀와 함께 살고 있는 김성희 사무국장의 경우 월 급여가 115만원으로 민주노총에서 산정한 4인가족 표준생계비 288만원에 173만원이 부족하다.
이 자료에서 참여연대는 스스로 '악덕 저임 장기 체임 업소'라고 지칭하면서도, 간사 채용 경쟁률이 50:1(99년 12월)이라며 세상의 좋은 변화를 위해 일한다는 보람으로 결코 우울하지 않다고 말하고 있다. 한편 간사들은 부족한 월급에서도 생존의 지혜를 터득하고 살아간다며 기혼자, 독신남자, 독신여자의 경우 각각의 예를 들어 한달 수입지출 내역까지 공개하고 있다.
국민에게 돌려드린 돈 수천억원, 하지만 절실한 시민참여
참여연대는 또한 각종 공익소송과 제도개선으로 국민에게 돌려드린 돈은 수천억원에 달한다고 밝히고 있다. 지하철 지연사고 손해배상으로 210만원, 제일은행 대표주주소송으로 10억을 돌려 받았으며, 군 이사비용 관련 부조리를 지적하여 연 20억, 국산화장비부품 고가구매 의혹제기로 K1A1예산, K9 자주포 관련 예산 각각 200억규모의 절감효과를 거두었다.
그리고 이동통신 전파사용료 폐지의 경우 연간 2,400억원의 돈을 핸드폰 사용자들에게 돌려준 것이다. 하지만 참여연대는 사업부서당 1명의 간사가 맡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며 회원가입, 후원금, ARS(700-1357) 등으로 더 많은 시민의 참여를 호소하고 있다.

댓글을 달아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