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프리즘> 왜 정당하고 당당한 부를 꿈꾸지 못하는가
칼럼과 기고 :
2006/06/02 10:51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상속세 폐지 또는 인하를 주장하고 나섰다. 기업들이 상속세를 법대로 다 내면 경영권 승계가 어렵다고 주장한다. 그들의 주장처럼 상속세는 과연 필요성이 없어진 잘못된 세금인가.
세금 제도는 그 나라가 처한 사회, 경제적 현실, 역사적 상황을 배경으로 한다. 상속세의 존치나 세율의 크기 여부도 우리가 직면한 사회, 경제적 현실을 무시하고 검토될 수는 없다. 그럼 지금 우리 앞에 놓인 현실은 상속세 폐지를 논의해도 좋을 상태인가.
행정자치부가 발표한 토지소유 통계를 보자. 총인구의 상위 1%가 면적기준으로 전체 사유지의 51.5%를, 상위 5%가 전체 사유지의 82.7%를 소유하고 있다고 한다. 또한 전국의 주민등록세대 1,673만세대의 49.73%인 841만 세대가 자신의 집을 갖고 있지 못한 반면 7%에 불과한 118만 세대는 3채 이상의 집을 소유하고 있다고 한다. 금융자산은 어떤가. 전체 인구의 1.4%가 국내 은행예치금 총액의 19.6%에 해당하는 114조원 이상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한겨레, 2005. 10. 10.).
이러한 부의 편중은 교육기회의 차이를 가져온다. 제7회 한국노동패널 학술대회에서 발표한 자료에 의하면 조사대상 1,500가구 중 2004년 기준으로 하위 20%의 월평균 사교육비는 10만원 안팎인데 반해 상위 20%는 83만 7천원을 지출하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이러한 사교육비 지출의 격차는 대학입시에도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2005년 서울대 입학현황에 의하면 1000명당 입학생의 수가 서울 강남구는 25.4명인데 반해 전라남도는 겨우 2.1명인 것으로 조사되었다. 소득 또는 부의 격차가 교육기회의 격차로, 교육기회의 격차는 다시 소득과 부의 격차 확대로 악순환 되고 있는 것이 우리 앞에 놓인 현실이다.
이런 현실에서 부모의 재산을 아무런 세금없이 불로소득하게 된다면 그 상속인의 세대에서 부의 편중이 더 심화될 것임은 자명한 일이다. 성공기회가 균등하게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누구의 자식으로 태어났느냐라는 이유가 자신이 처한 계층과 지위를 결정짓도록 하는 것이 과연 우리가 추구하는 정의로운 사회인가. 상속세 폐지를 주장하는 그들의 마음 한구석에 혹시 신분제의 욕망이 숨겨져 있는 것은 아닐까.
상속세 폐지나 인하 주장은 부의 편중현상이 심각한 우리의 현실을 외면한 그들만의 주장이다. 또한 논리적으로도 타당하지 못한 견해이다. 상속세는 사람이 죽으면, 상속인이 망인의 재산을 무상으로 이전받는 것에 대하여 매기는 세금이다. 아무리 부모가 힘들여 모은 재산이라고 하더라도 자식의 처지에서는 자신의 노력으로 얻은 소득이 아니다. 상속재산은 명백한 불로소득이다. 현행 소득세법은 열심히 땀 흘려 얻은 소득에 대해 최고 35%의 세율을 매기고 있다. 노력하여 얻은 소득도 이 정도의 세금을 내는데, 하물며 불로소득으로 얻은 재산이나 소득에 대해 아무런 세금을 내지 않거나 적게 내야한다고 하는 것이 정의로운 주장인가.
상속세가 경영권 승계를 어렵게 한다는 것도 현행 기업제도에 맞지 않는 주장이다. 주식이나 부동산과 같은 재산은 법이 정한 세금을 내면 얼마든지 자식에게 상속될 수 있다. 그러나 기업의 경영권은 주주들로부터 위임받는 ‘권한’이지, 최고경영자라 하여 자식에게 상속시킬 수 있는 권리가 아니다. 국회의원, 장관의 지위가 세습되거나 상속될 수 없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국회의원의 자식이라 하여 국회의원 출마가 제한되지 않는 것처럼, 자식이라 하여 최고경영자의 지위에 오르지 못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그것은 경영능력을 보여 주주들의 동의를 얻을 때만 가능한 것이다. 최고경영자의 의사만으로 마음대로 세습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부모의 재산을 물려받아라. 그러나 그 재산은 당신이 열심히 일하여 번 소득이 아니므로 그에 합당한 세금을 내라. 그래야 우리는 당신이 취득한 재산을 정당한 부로 인정해 줄 수 있다. 부모가 경영해 온 기업에 대해 최고경영자의 지위에 오르고 싶거든, 자신의 경영능력을 주주들에게 보여주고 주주들로부터 인정을 받으라. 그렇게 한다면 어느 누가 당신의 부와 지위에 대하여 토를 달 것인가. 왜 당신들은 세금도 내지 않고, 경영능력도 인정받지 못하면서 부와 지위를 모두 달라고 하는가.
* 이 칼럼은 <시민의신문>에도 실렸습니다.
세금 제도는 그 나라가 처한 사회, 경제적 현실, 역사적 상황을 배경으로 한다. 상속세의 존치나 세율의 크기 여부도 우리가 직면한 사회, 경제적 현실을 무시하고 검토될 수는 없다. 그럼 지금 우리 앞에 놓인 현실은 상속세 폐지를 논의해도 좋을 상태인가.
행정자치부가 발표한 토지소유 통계를 보자. 총인구의 상위 1%가 면적기준으로 전체 사유지의 51.5%를, 상위 5%가 전체 사유지의 82.7%를 소유하고 있다고 한다. 또한 전국의 주민등록세대 1,673만세대의 49.73%인 841만 세대가 자신의 집을 갖고 있지 못한 반면 7%에 불과한 118만 세대는 3채 이상의 집을 소유하고 있다고 한다. 금융자산은 어떤가. 전체 인구의 1.4%가 국내 은행예치금 총액의 19.6%에 해당하는 114조원 이상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한겨레, 2005. 10. 10.).
이러한 부의 편중은 교육기회의 차이를 가져온다. 제7회 한국노동패널 학술대회에서 발표한 자료에 의하면 조사대상 1,500가구 중 2004년 기준으로 하위 20%의 월평균 사교육비는 10만원 안팎인데 반해 상위 20%는 83만 7천원을 지출하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이러한 사교육비 지출의 격차는 대학입시에도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2005년 서울대 입학현황에 의하면 1000명당 입학생의 수가 서울 강남구는 25.4명인데 반해 전라남도는 겨우 2.1명인 것으로 조사되었다. 소득 또는 부의 격차가 교육기회의 격차로, 교육기회의 격차는 다시 소득과 부의 격차 확대로 악순환 되고 있는 것이 우리 앞에 놓인 현실이다.
이런 현실에서 부모의 재산을 아무런 세금없이 불로소득하게 된다면 그 상속인의 세대에서 부의 편중이 더 심화될 것임은 자명한 일이다. 성공기회가 균등하게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누구의 자식으로 태어났느냐라는 이유가 자신이 처한 계층과 지위를 결정짓도록 하는 것이 과연 우리가 추구하는 정의로운 사회인가. 상속세 폐지를 주장하는 그들의 마음 한구석에 혹시 신분제의 욕망이 숨겨져 있는 것은 아닐까.
상속세 폐지나 인하 주장은 부의 편중현상이 심각한 우리의 현실을 외면한 그들만의 주장이다. 또한 논리적으로도 타당하지 못한 견해이다. 상속세는 사람이 죽으면, 상속인이 망인의 재산을 무상으로 이전받는 것에 대하여 매기는 세금이다. 아무리 부모가 힘들여 모은 재산이라고 하더라도 자식의 처지에서는 자신의 노력으로 얻은 소득이 아니다. 상속재산은 명백한 불로소득이다. 현행 소득세법은 열심히 땀 흘려 얻은 소득에 대해 최고 35%의 세율을 매기고 있다. 노력하여 얻은 소득도 이 정도의 세금을 내는데, 하물며 불로소득으로 얻은 재산이나 소득에 대해 아무런 세금을 내지 않거나 적게 내야한다고 하는 것이 정의로운 주장인가.
상속세가 경영권 승계를 어렵게 한다는 것도 현행 기업제도에 맞지 않는 주장이다. 주식이나 부동산과 같은 재산은 법이 정한 세금을 내면 얼마든지 자식에게 상속될 수 있다. 그러나 기업의 경영권은 주주들로부터 위임받는 ‘권한’이지, 최고경영자라 하여 자식에게 상속시킬 수 있는 권리가 아니다. 국회의원, 장관의 지위가 세습되거나 상속될 수 없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국회의원의 자식이라 하여 국회의원 출마가 제한되지 않는 것처럼, 자식이라 하여 최고경영자의 지위에 오르지 못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그것은 경영능력을 보여 주주들의 동의를 얻을 때만 가능한 것이다. 최고경영자의 의사만으로 마음대로 세습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부모의 재산을 물려받아라. 그러나 그 재산은 당신이 열심히 일하여 번 소득이 아니므로 그에 합당한 세금을 내라. 그래야 우리는 당신이 취득한 재산을 정당한 부로 인정해 줄 수 있다. 부모가 경영해 온 기업에 대해 최고경영자의 지위에 오르고 싶거든, 자신의 경영능력을 주주들에게 보여주고 주주들로부터 인정을 받으라. 그렇게 한다면 어느 누가 당신의 부와 지위에 대하여 토를 달 것인가. 왜 당신들은 세금도 내지 않고, 경영능력도 인정받지 못하면서 부와 지위를 모두 달라고 하는가.
* 이 칼럼은 <시민의신문>에도 실렸습니다.

댓글을 달아 주세요
부의 편중이 우리만의 현실인가
부의 편중 양극화 발언 .....
이런발언을 요즘많이한다
마치 세금을 걷어서 나누어 주어야 한다
사람들이 들으면 혹할지도 모른다 그런대 함정이 존재한다 그세금을 어떻게 쓸것인가 이다
이런 발언 하지 않는다 국가가 과도한 사교육비 경감을 위해 EBS에 수능 플로그램을 만들었다
결과는 교재 재료비의 5배 비싸게 팔고 올해 임금을 16.6%를 올려 주었다고 감사원에서 발표했다
사교육비 경감이 않이고 그들만의 잔치를 하고 있는 것이다 세금을 걷어 공무원임금 현실화를
시켜준다고 매년 거의 10%씩 인상하고 있다 이게 다 세금이다
세금을 많이 내면 낼수록 그들만의 리그를 즐거워지고 일반 시민의 과중한
2
과중한 세금에 소비시장은 위축되고, 기업은 과중한 세금에 적대적 m.a이에 몰려 있다
너무 편향된 정책이 이런한 현실을 만들고 있는대 마치 그것이 절대적인것처럼 말하고있다
앞으로 세계는 이미 국경 이념이란것이 존재 하지 않는 세계이고 부의 이전도 자유롭다
정부 해외 투자를 인정하지 않았는가 다른 나라보다 앞서갈 생각은 하지 않고 뒤로 가는 정책
을 권하는가 .... 세계에 똑같이 내국인이 경쟁을 할수 있도록 개인에게나 기업에게 해야 하지
않을까 론스타 괴물 골드만삭스의 괴물은 국민이 만든것이고 않이고 정책꾼들이 만들어
고혈을 빨아 고스란이 외국인에게 채워주고 있는 현실이다 이제 그만 꿈줌 깨고
3
당신들이 좋아 하는 글로벌 스탠다드보다 수준 높은 정책방향을 제시 하였으면 한다
달콤한 사탕처럼 현재는 듣기 좋겠지만 그것이 현실로 다가왔을때는 어떻게 할것인가
얼마남지 않은 참여정부,연대는 현실을 직시 하였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