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동이 눈 앞에 다가서는데 정가의 할 일은 쌓여만 갑니다. 국정감사를 마감하고 언제 그 많은 법안을 처리하며, 예산을 확정할 것인가요. 그 속에는 '개혁정권'의 이미지를 유지시켜 줄 중요한 것들이 섞여 기다리고 있군요. 그런가 하면 나날의 삶에 쫓기는 사람들은 더 정신이 없습니다. 피부에 와 닿는 불경기도 초조한데, 보이지 않는 경제위기설은 서서히 불안의 도가니 속으로 밀어넣는 느낌까지 줍니다. 겨울이 오기 전에 이미 추위를 타버리는 꼴이지요. 금융감독원의 비리파장에 이어, 어디로 치닫을지 모르는 동방·대신금고 수사는 성급한 한파나 다름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금년이 가기 전에 할 수 있는 일은 해내야 한다고 주장합 니다. 모든 영역의 모든 문제를 모든 사람이 만족하도록 해결할 수 있는 단기처방은 존재하지 않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원래 조금 앞을 내다보고 세웠던 원칙은 가능한 하 나씩이라도 해결해 나가는 것이 미뤄두는 것보다는 나을 수 있습니다. 참여연대 경제 민주화위원회에는 집중투표제를 의무화해야 한다는 데 뜻을 같이하는 사람들의 서면 이 쌓여가고 있습니다. 국가보안법 폐지 국민연대는 입법청원된 국가보안법폐지법안 의 통과만이 대통령의 노벨평화상 시상식에 실질적 의미를 부여할 것이라 믿고 있습 니다.

<개혁통신>은 대통령께서 듣지 못하는 국민의 다양한 목소리를 가급적 직접 연결 해드리고자 하는 취지에 맞추어, 참여연대의 입장과는 무관한 주장과 하소연도 담아내 기로 하였습니다. 물론 그러한 노력은 전부터 있어온 것이지만, 이번 호부터는 '다른 목소리'라는 코너를 아예 별도로 만들어 전해드리고자 합니다. 증권거래소 임직원들은 주가지수선물시장을 부산의 한국선물거래소로 이관하려는 움직임에 크게 놀라고 있는 모양입니다. 이번에는 그들의 목소리를 함께 실었습니다.

이번 <개혁통신>의 개혁정론은 다시 정치개혁의 요구를 내놓을 예정이었으나 사정상 다음 호에 싣도록 하겠습니다.

2000/11/02 00:00 2000/11/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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