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연대 버스는 출발하였습니다. 총선연대 대표단은 버스에 올라타고 전국을 달리기 시작하였습니다.

이제 다음 주말부터 본격적인 선거운동이 시작될 것입니다만, 정치개혁의 의지를 거스르는 혼탁함은 이미 불을 보는 듯합니다. 새로운 세기를 열어갈 국회의 주인공이 되고자 하는 후보들의 양심이 국민의 열망에 크게 미치지 못하기 때문이지요. 그래서 총선연대는 버스투어를 감행한 것입니다. 지역감정을 불식시키고, 부정과 부패의 불씨를 숨기고 있는 자질없는 후보자를 미연에 퇴장시키고자 하는 것입니다. 그것이 총선연대의 버스가 전국을 달리는 까닭입니다.

야당이 대통령께서 이끌고 있는 민주당의 당명을 가지고 요즘 유행하는 3행시를 만들었더군요. 그 첫행이 무엇인지 들어보셨습니까? '민'심을 모르는 당이라는 것입니다.

대통령께서 민심의 소재를 정확히 파악하셔야 된다는 것은 이 <개혁통신>의 창간 취지이기도 합니다. 야당의 그런 비아냥이 사실이건 허위이건, 집권당이 민심의 향방을 정확히 헤아리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항상 반성과 성찰의 자세로 임하셔야 합니다. 최근 벌어지고 있는 병역비리 수사와 관련하여서도 그렇습니다. 비리의 혐의에 대해서는 시기에 관계없이 엄정한 수사가 이루어져야 하는 것이 원칙이지요. 그런데 그것이 형평에 심히 어긋난다는 오해를 불러일으킬 여지가 있다면 문제가 있는 것입니다. 결국 검찰 수사권의 발동이라는 것은, 총선을 앞두고 근시안적으로 왈가왈부하는 자체가 안타깝기 그지없습니다. 평상시에 검찰의 독립성을 훼손하지 않도록 노력하셨어야 하는 것입니다.

총선에서 다수의석의 확보라는 집권당의 목표도 중요하지만, 이 혼미한 선거판에서 자칫 국가정책의 근본이 흔들릴까 우려되는 바가 큽니다. 대표적인 것의 하나가 본질과는 거리가 있는 듯한 국가채무 논쟁입니다. 그 전략에 휘말려 사회복지정책에 퇴행적 영향을 미쳐서는 안 될 것입니다. 그것이 이번에 보내드리는 쓴소리 하나입니다.

총선연대 버스는 정치개혁이라는 이름의 열망을 안고 달립니다. 달리는 버스에 담긴 많은 국민의 간절한 소망을 놓쳐서는 결코 안 됩니다.

2000/03/23 00:00 2000/03/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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