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7호 권두언] 캐롤때문만은 아닙니다.
정기간행물(종간)/개혁통신 :
1999/12/16 00:00
섣달이 오고, 성탄절이 다가서고, 한 해와 한 세기가 기울고 있는데도 왜 이리 쓸쓸할까요. 거대한 과거를 정리하고 희망의 새 시대를 맞는다는 명분으로 과장된 활기나마 꿈틀댈 것도 같은데, 어찌 이다지도 스산할까요. 그리고 사람들의 표정에는 억누르고 있는 불만들이 역력할까요.
언제가처럼 도시를 출렁이게 하던 캐롤이 떠들썩하게 울려퍼지지 않기 때문만은 아닙니다. 네온이 불야성을 이루고 풍요로운 선물과 함께 여유 있는 덕담이 오고가는 정경이 연출되지 않기 때문만은 아닙니다. 여전히 민심과는 거리가 멀게 제멋대로 흘러가고 있는 나라의 모습 때문입니다.
참여연대가 행정부의 장관들과 주요 지방자치단체장들의 판공비 사용내역을 공개하라고 요구한 것은 일년 전입니다. 처음에는 들은 척도 않다가, 소송으로 문제가 제기되자 형식적인 흉내만 내고 있습니다. 대통령님부터 솔선수범하여 내년부터는 정직하고 투명한 행정의 본보기를 보여주시길 기대합니다.
빈곤실태보고서와 관련한 정부의 태도도 의심스럽습니다. 솔직한 대응만이 우리 사회의 빈부의 문제를 정확히 파악할 수 있게 하고, 많은 사람들에게 웃음을 찾게 하는 기초를 마련할 수 있습니다. 아울러, 지난 대우문제의 처리에 관한 의견을 진지한 전문적 시각에서 전해드립니다.
아무리 가라앉은 분위기의 연말이지만, 진실한 쓴소리를 서로 주고받는 것이 달콤한 선물보다는 더욱 의미를 가질 수 있는 시간인 것 같습니다.
언제가처럼 도시를 출렁이게 하던 캐롤이 떠들썩하게 울려퍼지지 않기 때문만은 아닙니다. 네온이 불야성을 이루고 풍요로운 선물과 함께 여유 있는 덕담이 오고가는 정경이 연출되지 않기 때문만은 아닙니다. 여전히 민심과는 거리가 멀게 제멋대로 흘러가고 있는 나라의 모습 때문입니다.
참여연대가 행정부의 장관들과 주요 지방자치단체장들의 판공비 사용내역을 공개하라고 요구한 것은 일년 전입니다. 처음에는 들은 척도 않다가, 소송으로 문제가 제기되자 형식적인 흉내만 내고 있습니다. 대통령님부터 솔선수범하여 내년부터는 정직하고 투명한 행정의 본보기를 보여주시길 기대합니다.
빈곤실태보고서와 관련한 정부의 태도도 의심스럽습니다. 솔직한 대응만이 우리 사회의 빈부의 문제를 정확히 파악할 수 있게 하고, 많은 사람들에게 웃음을 찾게 하는 기초를 마련할 수 있습니다. 아울러, 지난 대우문제의 처리에 관한 의견을 진지한 전문적 시각에서 전해드립니다.
아무리 가라앉은 분위기의 연말이지만, 진실한 쓴소리를 서로 주고받는 것이 달콤한 선물보다는 더욱 의미를 가질 수 있는 시간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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