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호 민심기행] 한가위 풍경에서 읽을 수 있는 민심
정기간행물(종간)/개혁통신 :
1998/10/08 00:00
한가위 잘 쇠셨습니까? 해마다 돌아오는 한가위 명절이지만 그때마다 돌아오는 느낌은 다릅니다. IMF 이후 처음 맞는 올 한가위.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는 말도 있듯이 풍성한 가을걷이 뒤의 한가위는 포근한 그리움으로 안겨오는 따뜻한 명절이었습니다. 그러나 올해의 한가위는 푸근함을 잃어버리고 을씨년스럽기까지 할 정도로 썰렁했습니다. 아마도 저희만 이런 느낌을 받은 건 아니었을 겁니다.
귀향길의 기차 안에서, 또는 서울로 돌아가는 길의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마주치는 그리운 얼굴들. 오랜 만에 만나 반가움에 어쩔 줄 몰라 하면서도 다음 해 다시 만날 것을 굳이 약속할 필요가 없었습니다. 내년 한가위면, 아니 다음 설이면 다시 만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올 한가위에서 마주친 이들은 하나같 이 지친 얼굴들이었습니다. 인사를 나누는 둥 마는 둥 돌아서서 제각기 갈길을 가는 이들의 등 뒤에는 감 봉과 실직이라는 고통의 그림자가 길게 늘어져 있었습니다. 한가위 연휴가 끝나고 직장에 돌아갔을 때 내 일자리가 나를 기다리고 있을 것인지, 연휴(連休)가 연휴(年休)가 되는 것은 아닐지 하는 걱정에서 누가 자유로울 수 있었겠습니까?
오랜만에 만난 그리운 사람들, 모여서 떠들썩하게 정다운 이야기도 나누고 좋은 음식도 함께 하다 보면 지옥같이 느껴지던 교통전쟁의 고통은 씻은 듯 잊어버리고 다음 해 다시 만날 날이 기다려지곤 했습니다. 올 한가위는 여느 때보다 차분하게 지나갔습니다. 아니, 끝이 보이지 않는 IMF의 터널 속에서 삶의 활기 를 잃어버렸다고 하는 게 솔직한 표현일 것입니다. 차례상 주변에서 으레 오가던 이야기들도 다 사라져버 렸습니다. 누구도 희망을, 내일을, 개혁에 대한 기대를 이야기하지 않았습니다. 묵묵히 조상에 대한 후손 으로서의 도리만을 다했을 뿐입니다.
연휴가 끝나고 다시 뗘맛見
귀향길의 기차 안에서, 또는 서울로 돌아가는 길의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마주치는 그리운 얼굴들. 오랜 만에 만나 반가움에 어쩔 줄 몰라 하면서도 다음 해 다시 만날 것을 굳이 약속할 필요가 없었습니다. 내년 한가위면, 아니 다음 설이면 다시 만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올 한가위에서 마주친 이들은 하나같 이 지친 얼굴들이었습니다. 인사를 나누는 둥 마는 둥 돌아서서 제각기 갈길을 가는 이들의 등 뒤에는 감 봉과 실직이라는 고통의 그림자가 길게 늘어져 있었습니다. 한가위 연휴가 끝나고 직장에 돌아갔을 때 내 일자리가 나를 기다리고 있을 것인지, 연휴(連休)가 연휴(年休)가 되는 것은 아닐지 하는 걱정에서 누가 자유로울 수 있었겠습니까?
오랜만에 만난 그리운 사람들, 모여서 떠들썩하게 정다운 이야기도 나누고 좋은 음식도 함께 하다 보면 지옥같이 느껴지던 교통전쟁의 고통은 씻은 듯 잊어버리고 다음 해 다시 만날 날이 기다려지곤 했습니다. 올 한가위는 여느 때보다 차분하게 지나갔습니다. 아니, 끝이 보이지 않는 IMF의 터널 속에서 삶의 활기 를 잃어버렸다고 하는 게 솔직한 표현일 것입니다. 차례상 주변에서 으레 오가던 이야기들도 다 사라져버 렸습니다. 누구도 희망을, 내일을, 개혁에 대한 기대를 이야기하지 않았습니다. 묵묵히 조상에 대한 후손 으로서의 도리만을 다했을 뿐입니다.
연휴가 끝나고 다시 뗘맛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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