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님,

현재 전국 컴퓨터 유통단지를 비롯하여 각계각층에 확산되고 있는 反MS(마이크로소프트)운동에 대한 내용을 말씀드리고자합니다.

전국컴퓨터 중소상인 및 전국 20여개의 참여단체는 마이크로소프트사의 불공정행위에 대해 합리적이고 현실적인 정책을 전개할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마이크로소프트사는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으며 이에 反MS운동은 각 사회단체를 비롯하여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현재 MS는 대기업, 중소기업, 용산 DSP의 3가지 가격정책으로 윈도우를 공급하고 있습니다. 이것 뿐 아니라 중국, 일본 등지와 우리나라를 차별화하고 있으며 이른바 '아카데미'버전의 활성화를 등한시하고 있습니다 또한 이들이 계속해서 추궁하는 불법복제 문제를 보더라도 정품사용에 대한 계몽은 뒷전인체 단속을 위한 단속만을 할뿐입니다.

대통령님, 이러한 MS사의 운영정책으로 인해 많은 우리 국민들이 피해를 보고 있으며 컴퓨터 분야에 종사하는 상인들의 경제적 손실은 날로 늘어가고 있습니다.

이렇듯 바뀔 줄 모르는 마이크로소프트사 불공정행위는 크게 4가지 정도로 살펴 볼 수 있을 것입니다 먼저 이들이 한국 내 특수한 시장상황을 고려하고 있지 않다는 것입니다.

전국 컴퓨터 중소상인 및 20여개 단체에서는 용산전자조합을 중심으로 윈도우 공동구매를 추진하려 했으나 마이크로소프트사는 유례가 없다는 이유로 한국의 특수한 상황인 '조립PC'시장을 인정하지 않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정책은 한국, 일본, 중국, 대만의 공급가격이 다른 것을 상기할 때 앞뒤가 맞지 않는 주장이며 전혀 설득력이 없습니다. 더욱이 이들은 조립 PC의 구매자가 대부분 학생임을 알고 있으면서도 값이 싼 '아카데미' 버전 물량을 제대로 조달하지 않습니다. 실제로 저희 상인들마저도 제품을 접한 적이 거의 없을 정도입니다.

이렇게 총체적인 불공정 행위를 벌이는 MS는 한술 더 떠 함정단속을 통해 용산의 영세상가를 울리고 있습니다.

대통령님, 이러한 MS의 오만 방자한 행동을 제재하기 위해서는 먼저 중소기업체와 대기업에 공급되는 OEM가격을 현실화해야 할 것이며 용산전자조합에도 OEM을 공급해야 할 것입니다 또한 '아카데미' 버전을 찾는 학생구매자에게 언제든지 제품을 공급할 수 있을 정도로 물량을 제공해야 할 것입니다.

이러한 정당한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거나 지연된다면 관공서와 각급 학교에서는 저렴한 비용과 뛰어난 안정성 그리고 공개된 운영체제인 리눅스를 전국적으로 사용하여 MS의 독점을 막아야 할 것입니다. 마이크로소프트사의 불공정행위에 대한 정부차원의 대응을 간절히 바랍니다.

소프트위원회대책위원장 윤준호
1999/04/15 00:00 1999/04/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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