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여연대 상근자 가족초청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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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여연대보다 당신을 더 사랑하겠습니다'

참여연대 간사(상근자) 모두가 가족에게 약속하는 첫 번째는 이 것이었다.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겠습니다'란 약속에 이어 나온 이 말은 시민단체 상근자로서 가족에 대한 솔직한 고백이자 반성이었다. 6월 9일 저녁, 참여연대 상근자 가족초청행사 '참여연대보다 더 소중한 당신'의 한 코너로 진행된 '약속한다! 이 것만은'에서 간사들이 자신들의 가족에게 약속한다는 것들이었다.

정말 죄송스럽고 고맙습니다.

이번 행사는 참여연대를 가장 최전방에서 움직이는 것이 간사들이라면, 이 간사들이 이 곳에 있게 하는 가장 큰 힘이 가족에게 있다는 것에 대해 감사의 뜻을 전하고, 참여연대에 대한 이해를 높여 좀더 자긍심을 드리고자 계획되었다. 간사의 어머니, 아버지, 자녀들, 때론 가까운 친척까지 30여명 정도가 참석하였다. 예정된 시각을 조금 넘긴 7시경, 인사말로 행사의 문을 연 김성희 사무국장은 '올해 초 사무실을 새로 꾸민 후 가장 고마운 분들을 초청해 행사를 가지려고 계획하여 첫 번째로 간사들의 가족여러분을 초청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이어 인사말을 한 박원순 사무처장은 '제가 여러분의 남편, 아내, 자녀들을 늦은 시간까지 붙잡아 놓는 원흉입니다'라고 말을 뗀 후 '월급도 적고, 일도 많이 하게 하는 이곳에서 일할 수 있도록 든든한 후원자가 되어주시는 가족 여러분께 항상 죄송스럽고 고마울 따름입니다'라고 하였다.

교제 반대하던 남자친구와 부모와의 화해의 계기가 되기도

이날 가족들은 사무실을 둘러보며 자신들의 아들, 딸, 남편과 아내가 하고 있는 일들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들었다. 가족들은 '이렇게 많은 일을 해내고 있는지 몰랐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설명이후 철학카페 느티나무에서 함께 저녁을 먹으며, 간사들이 가족에게 보내는 영상 메세지를 보고, 노래모임 '햇빛사랑'의 공연을 들으며 흥겨운 시간을 보냈다. 최고령가족, 최다참석가족, 신혼가족 등 베스트가족을 선발하여 푸짐한 선물도 안겨드린 이날, 교제를 반대하는 간사의 남자친구가 출연, 부모님께 절을 하고, 꽃다발을 안겨드려 화제가 되기도 하였다. 이는 그 간사의 고민을 들은 여러 간사들의 공작(?)에 의한 결과물인 것으로 알려졌다.

더 큰 이해와 자부심을 안고

박원순 사무처장은 이리저리 자리를 옮겨 앉으며 간사들의 가족에게 직접 간사들이 매우 훌륭한 일들을 하고 있음을 이야기하고, 금전적으로는 매우 어려운 직업이지만 그것보다 큰 보람을 얻고 있음을 재차 강조하였다. 이날 참석한 가족들은 '우리 아들, 딸들이 일하는 것에 대해 더 잘 이해하게 되었고, 더 큰 자부심을 갖게 되었다'고 입을 모았다. 하지만 적은 월급에는 못내 아쉬움을 표시하기도 하였다. 적은 수입보다 세상을 바꾸는 보람을 더 크게 느끼는 것을 가족과 함께 공감하는 것은 여전히 남은 과제인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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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바로 그 원흉입니다.
상근자 가족들에게 인사말을 하고 있는 박원순 사무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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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일을 하고 있구나
상근자 가족들이 사무실을 둘러보며 각 부서별 하는 일을 설명하는 사무처장의 말에 귀를 기울이고 있다. 
2000/06/09 17:04 2000/06/09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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