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겨울강좌를 계기로 우리모임과 인연을 맺은 이수연씨

지난 겨울강좌 강의 주제 중 하나이기도 했던 '과학은 합리적인가'라는 질문에 많은 고민을 하게 되었다는 이수연씨는 지금 우리모임의 회원이면서 일주일에 한번씩 사무실에 나와 자원활동을 하고 있다. 부모님께서 시민단체에서 활동하는 것을 강력하게 반대함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도전적이고 생소한 그 물음 ― '과학은 합리적인가' ― 의 답이 무엇인지 확신할 수 없지만, 처음보다는 거부감이 많이 사라졌다고 한다. 그는 강좌가 자신과 같이 과학기술에 대해 문외한인 사람에게는 너무 어렵게 느껴질 수 있으니 많은 사람들에게 좀더 쉽게 다가갈 수 있는 방법을 연구했으면 한다는 의견을 제시하기도 했다. 지금은 우리모임에서 진행하는 [과학기술과 페미니즘] 세미나 모임에 참석하고 있다.

결혼한 언니와 결혼할 동생을 두고 있는 29살의 이수연씨는 학생들에게 논술을 가르치는 교사이다. 과학기술분야가 논술에서 자주 다루어지기 때문에 강좌도 듣게 되었다고 한다. 이를 계기로 관심분야가 하나 더 늘었다고... 그는 손재주가 참 많은 사람이다. 옷도 직접 만들어 입고 한지공예, 도자기 굽는 것도 배웠고, 현재 그림을 그리고 있다. 대학을 졸업하고 잠시동안 교사 생활, 일반 직장생활도 했었지만 무엇을 해야할지 지금도 고민이 많다.

그는 몇 년 전에 미술사를 공부하려고 대학원에 진학했었는데 이제는 다시 그곳으로 돌아갈 준비를 하고 있다. 그래서 그에게는 올 여름이 무척 바쁘다. 달라진 대학의 분위기에 어떻게 적응할 수 있을지, 나이가 너무 많이 들어버린 것은 아닌지 등등의 걱정거리가 늘고 있다고 한다. 그렇지만 그는 학교로 다시 돌아가더라도 자원활동은 계속할 것이라고 했다.

1999/06/15 00:00 1999/06/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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