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과학} 이번 호 생명공학 특집에는 지난 호에 이어 유전자조작 식품을 둘러싼 쟁점들을 다각도로 검토하는 글을 계속 싣는다.

이번 호 특집에는 모두 네 개의 글을 실었다. 먼저 첫번째 글은 올해 초 영국을 떠들썩하게 했던 푸스타이 박사 사건의 추이를 다룬 New Scientist와 Nature의 짧은 기사들을 여럿 번역해 묶은 것이다. 푸스타이의 실험은 '유전자조작 그 자체'가 인체에 위해를 끼칠 수 있다는 사실을 최초로 보여 주었다는 점에서 전세계적인 주목을 받았지만, 정작 그 실험이 정확히 의미하는 바가 무엇인지를 둘러싸고는 과학계 내부에서 상당한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여기 번역한 기사들은 푸스타이의 실험을 둘러싼 여러 가지의 과학적 쟁점들과 그 속에 내재한 불확실성을 잘 보여 주고 있으며, 대중의 과학이해(PUS)의 측면에서도 흥미로운 시사점을 갖는다고 생각된다. 단, 과학 저널에 실린 기사들이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주류 과학계의 입장을 더 많이 대변하고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며 글을 읽어야 할 듯하다. 이어 두번째 글은 역시 Nature에 실렸던 짧은 정리글을 옮긴 것으로, 농업 생명공학이 생태계와 생물다양성에 어떤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에 대해 최근 연구성과를 중심으로 정리하고 있다. 농업 생명공학과 환경간의 관계에 대한 다른 연구성과들에 대해서는 제레미 리프킨의 {바이오테크 시대}(민음사, 1999)의 3장(pp. 131-213)을 참조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세번째 글은 제 3세계에서의 생명공학 반대운동을 인도의 예를 들어 서술하고 있는 기사이다. 제 3세계에서 다국적 생명공학 거대기업들이 부리는 횡포는 신문보도 등을 통해 국내에도 이미 상당히 알려져 있는데, 이 글은 그에 맞서 인도의 운동조직들이 펼치고 있는 활동의 한 단면을 엿볼 수 있게 해 준다. 마지막으로 네번째 글은 최근(1999.7.14)에 작성된 것으로, 지난 몇 달간의 전세계적인 농업 생명공학 반대운동의 추이를 상세히 기술하고 그로부터 앞으로의 운동전망을 도출해 내고 있는 글이다. 체계적으로 서술된 것이 아니라 에피소드 위주라 다소 산만하게 느껴지지만, 그럼에도 최근의 동향을 한눈에 들여다보기에는 더없이 적절한 글이 아니겠나 생각된다.

이번 호로 유전자조작 식품 특집을 마치고 다음 호에는 합의회의의 개최에 맞추어 생명복제에 관한 특집을 실을 예정이다. 생명공학 관련 외국문헌 소개는 지면 관계상 다음 호에 같이 다루어진다.

특집글 ① 푸스타이 박사 사건의 진행과 그 함의 · 앤디 코글란, 데이빗

콩카르, 데보라 맥켄지, 이산 메이수드

특집글 ② 농업에서의 생물다양성에 가해지는 위협을 평가한다 · 디클랜

버틀러, 토니 렐치하트

특집글 ③ 인도에서의 몬산토 반대운동 · 폴 킹스노쓰

특집글 ④ 생명공학 급행열차 탈선시키기 · 로니 커밍스, 벤 릴리스톤

1999/08/15 00:00 1999/08/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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