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8년 8월 10일

애버딘 소재 로웨트 연구소에서 일하는 생화학자인 아파드 푸스타이가 영국 텔레비전의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에 출연해 GM 식품의 부적절한 테스트에 대해 경고했다. 그는 자신이 수행한 실험에서 유전자조작된 감자를 어린 쥐에게 먹였더니 면역 반응이 저해되고 성장과 발달에 해가 나타났다고 주장했다. 푸스타이의 의견은 GM 식품의 반대자들에 의해 포착되어 모든 곳에서 이용되었다.

1998년 8월 12일

로웨트 연구소측은 푸스타이가 자신의 연구 데이터를 혼동했으며, 정식으로 발표되지 않은 연구결과에 대해 언급한 것은 잘못이라고 주장했다. 연구소측은 그 쥐들에게 GM 감자를 먹인 것이 아니라 잭 빈(jack bean)에서 추출한 렉틴을 첨가한 보통 감자를 먹였다고 발표했다. 잭 빈 렉틴은 식물이 해충을 쫓기 위해 스스로 만들어내는 단백질 중 하나로, 포유동물에도 대해서도 종종 독성을 보인다. 이에 대해 환경단체들은 "은폐 공작"이라고 주장했다. 생명공학자들은 어차피 렉틴을 분비하도록 유전자조작된 감자의 시판을 계획하고 있는 회사는 어디에도 없으므로 이 모두가 헛소동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설사 푸스타이가 자신이 말한 대로의 실험을 실제로 했다고 하더라도, 그것은 단지 독성물질을 분비하는 유전자를 감자에 집어넣었더니 감자가 독성을 갖게 되었다는 사실을 확인시켜 줄 뿐이라는 것이었다.

1998년 8월 14일

이미 정년 연령이 지났던 푸스타이는 정직 조처를 받았으며, 1년 단위의 고용 계약이 갱신되지 않을 것이라는 통보를 받았다. 그는 연구 결과에 대해 언론에 언급하지 말라는 지시를 받았다.

1998년 10월 28일

로웨트 연구소 소장인 필립 제임스가 소집한 감사위원회는 푸스타이에 비판적인 견해를 밝혔지만 그에게 과학적 기만의 혐의를 씌워 공격하지는 않았다. 연구소측이 애초에 내놓은 주장에도 불구하고, 푸스타이의 실험이 렉틴 유전자를 포함하도록 조작된 감자에 관한 것이라는 점이 밝혀졌다.

그러나 로웨트 연구소측은 쥐들이 형질전환된 감자에 의해 해를 입었다는 결론을 내릴 만한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증거를 푸스타이의 데이터에서 발견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 사건에 관해 연구소측이 발표한 보고서에서는 또한, 이전에 생각되었던 바와는 달리 푸스타이의 실험이 잭 빈에서 나온 렉틴이 아닌 스노드롭 렉틴을 함유한 감자에 초점을 맞추고 있었다고 진술했다.

1998년 11월

푸스타이의 지지자들은 그에게 동조적인 과학자들 사이에 푸스타이 자신이 작성한 "대안적 보고서"를 유포시켰다. 이 보고서는 GM 감자가 쥐들에게 해를 끼쳤다는 푸스타이의 핵심 주장을 반복하는 것이었다.

1999년 2월 12일

푸스타이의 보고서를 검토한 14개국 출신의 20명의 과학자들은 로웨트 연구소가 정치적인 압력에 굴복했다고 공격했다. 푸스타이의 예전 동료와 생명공학에 대한 적극적 반대자들을 포함한 이 그룹은, 푸스타이의 연구가 표준적인 독성 테스트에 의해 포착되지 않는 예측하지 못했던 위해를 밝혀냈다고 주장하고, 이를 근거로 GM 작물에 대해 모라토리엄을 선포할 것을 요구했다. 환경단체들은 이 실험이 유전공학의 과정 그 자체에 의해 야기된 독성을 보여주는 최초의 증거라고 논평했다.

1999년 2월 13일

영국 정부가 생명공학 산업의 손아귀에 완전히 사로잡혀 있다는 주장이 나도는 가운데, 영국 정부는 모리토리엄 요구를 거부했다.

1999년 2월 14일

푸스타이 사건이 터지기 전에 로웨트 연구소가 GM 식품 관련 거대기업인 몬산토로부터 14만 파운드의 자금을 지원받았다는 사실이 밝혀짐에 따라 은폐 공작이 있었다는 주장이 다시 나타났다. 신문 보도에서는 또한, 생명공학 기업들의 영국 투자를 장려하기 위한 유인책으로 영국 정부가 수백만 파운드를 제공했다고 주장했다.

1999년 2월 15일

정부 각료들이 언론과 대중의 압력에 굴복하는 모습을 보이기 시작했다. 환경부 장관인 마이클 미처(Michael Meacher)는 GM 작물의 환경방출을 감독하는 위원회에 야생생태계 전문가를 포함시키겠다고 말했다. 이 위원회는 그간 생명공학 산업과 연관된 과학자들에 의해 지배되고 있다는 공격을 받아 왔다. 그는 또한, "GM 식품 위원회"를 설립하겠다는 아이디어를 내놓았다. 한편, GM 식품에 반대하는 입장을 가진 정치인들은 과학부 장관인 세인즈버리 경(Lord Sainsbury)을 경질하라고 요구했다. 세인즈버리 경은 과거에 GM 식품에 이해관계를 가진 회사들에 투자한 바 있었다.

1999년 2월 16일

식품부 장관인 제프 루커(Jeff Rooker)가 의회에 출석해 정부의 GM 식품 정책을 옹호했다. 동시에 그는 식품 소매업계의 거물이자 과학부 장관인 세인즈버리 경의 경질을 거부했다.

소용돌이를 처음 일으킨 생화학자 아파드 푸스타이에 내려졌던 함구령이 풀려 그의 "대안적" 보고서가 인터넷을 통해 공개되었다 (http:// www.rri.sari.ac.uk/press). 수상인 토니 블레어가 자신은 기쁜 마음으로 GM 식품을 먹고 있다고 언급함으로써 대중의 공포를 가라앉히려 시도한 것과 관련, 언론의 시사 논평가들은 일제히 블레어를 조롱하였다. 그들은 블레어의 행동을 한때 보수당 내각의 농무부 장관이었던 존 거머의 그것과 비교하였다. 거머는 사진기자들 앞에서 자신의 딸에게 햄버거를 건네주는 포즈를 취함으로써 광우병을 둘러싼 우려로부터 소비자를 안심시키려 시도한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1999년 2월 17일

GM 식품관련 거대기업인 몬산토는 GM 유채(캐놀라)의 시험재배지를 유전자조작되지 않은 작물의 재배지로부터 허용된 거리보다 더 가까운 곳에 배치한 것과 관련, 17000파운드의 벌금을 선고받았다. 링컨셔에 있는 시험재배지는 작년에 정부 조사관들이 이러한 규칙 위반 사실을 알아낸 이후 파괴되었다. 환경부 장관인 마이클 미처는 정부가 영국에서 GM 작물의 상업적 재배를 연기할 수도 있다고 시사했다.

1999년 2월 18일

정부는 GM 작물이 야생 생태계에 미칠 수 있는 영향에 대해 정부의 정책 자문가들이 작성했던 보고서를 공개했다. 이는 그 문서의 배포가 억압되고 있다고 신문들에서 보도한 이후에 이루어졌다. 이 보고서에서는 GM 작물의 재배가 생물다양성의 감소를 가져올 수 있다고 말하고 있으나, 그러한 위험이 유전공학에 의해 창조된 작물들에만 국한되는 것은 아니라고 언급했다.

그린피스 행동대원들은 블레어의 공식 주거지가 위치한 다우닝 가 10번지 앞에 4톤의 콩을 쏟아부었다. "우리는 영국에서 GM 콩을 먹기를 원하는 몇 안되는 가정 중 하나에 그것을 배달한 것뿐입니다"라고 그린피스 대변인이 말했다.

1999년 2월 20일

수상 토니 블레어는 {데일리 텔레그래프}에 "GM 식품: 우리의 입장은 단호하다"라는 제목의 글을 써 주도권을 다시 장악하려 시도했다. 그는 이번 소동이 영국 산업에 손실을 가져올 수 있다고 주장하며 비판자들을 공격했다. "만약 우리가 우리의 독립적인 과학 자문가들이 안전하다고 말한 상품들을 금지한다면, 우리는 영국의 생명공학 산업 전체에 부정적인 메시지를 보내게 됩니다"라고 그는 썼다.

1999년 2월 21일

{인디펜던트} 지 일요일판에서 수행한 여론조사에서, 영국인의 68퍼센트가 GM 식품을 먹는 것에 대해 걱정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60퍼센트의 영국인들은 정부가 현재의 위기를 다루는 방식에 불만을 표시했다.

1999년 2월 23일

모두 왕립학회의 회원들인 19명의 저명한 과학자들은 {데일리 텔레그래프}와 {가디언} 지에 실린 공개 서한에서, 동료 과학자들의 검증을 거치지 않은 발견 사실을 공표함으로써 GM 식품 위기를 촉발시킨 일군의 연구자들을 비판했다. "과학자 공동체에 먼저 공개되어 엄밀한 조사를 완전하게 거치지 않은 과학 연구결과를 언론에 말하기 시작하는 이들은 단지 사실의 오도에 기여할 뿐입니다"라고 그들은 썼다.

1999/08/15 00:00 1999/08/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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