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6호] 1. 3월 월례토론회, ['오래된 미래'는 없다 ― 라다크를 다녀와서] 지상중계
정기간행물(종간)/시민과학 :
1999/04/15 00:00
우리 모임은 지난 3월 20일 오후 3시부터 ['오래된 미래'는 없다 ― 라다크를 다녀와서]라는 주제로 3월 월례토론회를 개최하였다. 이날의 발표는 네팔의 소수민족 공동체인 라다크에 직접 다녀오신 환경운동가이자 소설가인 최성각씨가 맡아 해 주셨다. 발표는 최성각씨가 라다크에서 찍어온 슬라이드를 보면서 진행되었고, 주제의 특성상 이번 월례토론회에서는 지정토론자를 두지 않았다.
최성각씨는 발표를 통해 라다크 민족공동체의 문화와 일상생활을 포괄하는 전체적인 분위기를 설명하면서, 특히 최근 미국 자본주의 문화의 영향으로 변모해 가고 있는 라다크의 모습, 그 속에서 신·구세대 간에 나타나는 문화적 괴리감 등을 생생한 시각적 이미지와 함께 전달하였다. 또한 그는 우리 나라에도 {오래된 미래}의 저자로 잘 알려진 헬레나 노르베리-호지의 최근 모습에 대해서 언급하였는데, 헬레나에 대한 의혹과 부정적인 시각들이 라다크의 청년들 사이에서 상당히 널리 퍼져 있음을 보여 주었다. 그는 헬레나가 라다크 민족과 동화되어 살아가고 있기보다는 그곳에 대한 관찰자로서, {오래된 미래}의 저자로서만 존재하고 있는 듯하다는 느낌을 피력하였고 이런 점들이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에 대해서도 의견을 제시했다 (이날 최성각씨가 발표한 내용은 작년 {녹색평론}에 [라다크에 다녀와서]라는 제목으로 일부 내용이 삭제되고 분량이 축약되어 실린 바 있는데, 최성각씨가 기고했던 원래의 버전은 진보네트워크의 모임 자료실(cdst 5 1 3)에서 구할 수 있다).
이날의 토론회 진행은 최성각씨 자신도 인정했던 바와 같이 슬라이드 정리가 다소 미비해 다소 산만한 느낌이 있었고, 최성각씨의 개인적인 사정으로 토론 시간에 제약을 받는 등의 아쉬운 점들이 있었다. 그러나 어떤 특정한 쟁점을 두고 발표자와 토론자를 배치하는 지금까지의 월례토론회 양식에서 벗어나 새로운 시도를 해 보았다는 점에서 충분한 의의가 있었던 행사로 평가할 수 있겠다. 이날의 토론회는 우리 모임의 하루술집과 같은 날,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악조건(?)에도 불구하고 30명에 가까운 사람들이 참여하였고, 토론회가 끝난 다음에는 대부분의 참가자들이 하루술집에도 자리를 같이 해 주셨다.

댓글을 달아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