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대모임의 5개 단체(녹색연합, 참여연대 과학기술민주화를위한모임, 청년생태주의자 KEY, 한국농어촌사회연구소, 한국여성환경운동본부)와 WTO 뉴라운드반대 민중행동, 생협, 농민단체가 결합하여 '유전자조작 안된 음식먹기 거리축제'(이하 거리축제)를 지난 10월 30일 종묘공원에서 진행하였다. 이번 거리축제는 차기 WTO 협상에서 유전자조작 농산물의 의무표시제 및 국제무역관계에 관한 규정이 주요한 의제라는 소식에 따라, 시민들에게 차기 WTO 협상의 주요의제들을 알려내고 유전자조작 농산물의 의무표시제가 채택되도록 정부에 요구하기 위해 준비된 행사였다. 이 자리에서 생협측이 준비한 우리농산물로 만든 음식 시식행사와 함께, 외교통상부 장관 앞으로 유전자조작식품의 의무표시제가 시행되어야 한다는 요구를 전달하기 위한 엽서보내기도 함께 하였다.

이어 11월 8일에는 우리모임과 한국농어촌사회연구소, 한국여성민우회, 한국여성환경운동본부가 공동주최한 'GMO 농산물 및 식품 표시제에 대한 토론회'가 열렸다. 이번 토론회는 일본에서 2001년부터 유전자조작식품 표시제를 시행하겠다고 발표한 후 식품의약품안전청이 국내에서도 가공식품에 대한 표시제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시점에서 이루어졌다. 연대모임에서는 가공하지 않은 유전자조작 농산물에 대한 표시규정이 올 7월부터 이미 시행되고 있지만 가공식품은 제외되어 있어 그 실효성에 문제가 있다는 점을 그간 누차 지적해 왔다. 또한 원료농산물을 관리하는 농림부와 가공식품을 관리하는 식품의약품안전청간에 유전자조작식품 표시제에 관한 공조체제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는 비판을 계속해서 제기한 바 있다. 이번 토론회는 연대모임의 이러한 활동의 연장선상에서 농림부와 식약청의 유전자조작식품 표시제에 대한 입장을 듣고 시민단체의 의견을 전달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였다. 마침 한국소비자보호원의 실험결과 보도가 나간 직후여서 유전자조작식품 표시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상황이었고, 참석한 사람들도 80명 가량으로 상당히 많은 편이었다. 국내 유전자조작식품 관리제도에 대한 토론도 활발하게 이루어졌다. 그러나 이날 농림부와 식약청측의 발제는 두 기관이 원활한 공조체제보다 각 부처의 입장을 우선시하고 있다는 사실을 다시한번 확인시켜 주었을 뿐이었다.

11월 초, 시판두부 중 82%가 유전자조작 두부라는 한국소비자보호원의 실험결과 발표 이후 소비자들의 유전자조작식품에 대한 우려가 증폭되면서 표시제를 요구하는 분위기가 확산되었으나(자료 1 참조) 정부는 이에 대한 종합적인 대책을 세우지 않고 방관하는 태도로 일관하였다. 이에 대해 연대모임과 생협은 11월 16일 명동에서 '시민과 함께 하는 유전자조작식품 반대 거리캠페인'을 열어 정부의 태도를 비판하고 범정부적 차원에서 GMO에 대한 대책을 조속히 수립할 것을 요구하였다(자료 2 참조). 이와 아울러 유전자조작식품의 주무부처인 식약청과 농림부, 그리고 청와대에 이번 두부사건의 진상을 밝힐 것을 요구하고 유전자조작식품에 대한 국민들의 불안감을 해소시키기 위한 대책마련을 건의하는 질의서를 발송하였다(자료 3-5 참조).

10월말 이후로 이루어진 두 차례의 행사(거리축제, 거리캠페인)를 계기로 생명공학 감시운동 그룹에 생협, 농민단체들이 참여하여 유전자조작식품에 대해 본격적으로 관심을 가지기 시작하였다. 이는 연대모임 내에서 이루어지던 생명공학 감시운동그룹이 확장된 것으로 커다란 성과이다.

연대모임은 생명공학 감시운동을 활성화시키기 위해 지난달에 몇 가지 변화를 감행하였다. 간사단체가 우리모임에서 지속가능개발네트워크한국본부(KSDN)로 바뀌었으며, 1개월에 한번씩 하던 정기회의를 2개월에 한번으로 변경하고 집행단위를 신설하였다. 집행단위는 간사단체의 업무량을 줄이고 각 단체의 참여를 확장하기 위한 것이며, 현재 우리모임과 KSDN, 녹색연합, 한국농어촌사회연구소가 결합하고 있다. 집행단위는 열려 있는 구조로서 연대모임의 소속단체가 참여의사가 있는 경우 언제나 참여가능한 형태이며, 이를 통해 각 단체의 성격에 맞는 생명공학 감시운동을 진행할 수 있다.

1999/12/15 00:00 1999/12/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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