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호] 특·집·글·⑥모임의 일상사업 : 월례토론회와 각종 세미나
정기간행물(종간)/시민과학 :
1999/12/15 00:00
1. 월례토론회
다양한 분야를 대상으로 '과학기술 민주화' 논의를 공개적으로 하기 위한 월례토론회는 우리모임에서 지속적으로 진행해 온 사업이다. 올해도 2월부터 10월까지 9회의 월례토론회를 진행하였는데, 1월에는 우리모임 주최의 '인간복제에 대한 법적 대응 ― [생명공학육성법 개정안] 검토를 중심으로'라는 토론회로 대체하였고 11월에는 모임의 평가와 사업방향 설정을 위한 내부토론회를 가졌다는 점을 감안해 보면, 결국 빠짐없이 꾸준하게 월례토론회를 진행해 온 셈이다.
월례토론회는 지속성과 주제선정에 있어서는 어느 정도 초기의 기획에 부합하였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우리모임의 회원을 비롯하여 시민단체의 활동가나 일반시민들과 함께 이와 같은 토론을 진행하여 '과학기술 민주화' 논의를 확산시키고자 하는 기본취지에서 본다면, 월례토론회는 그리 성공적이지 못하였다. 월례토론회 참석인원을 보면, 사람들이 특별히 관심을 가지는 주제를 제외하고는 평균적으로 15명 내외의 적은 수가 참석하였다. 회원들의 참석율조차도 저조했으며, 모임 외부사람이 참석하는 경우는 대학 학보사의 기자를 제외하고는 거의 찾아볼 수 없었다.
월례토론회를 모임에서 설정한 취지에 맞게 진행하기 위해서는 주제선정, 토론자·발제자 선정, 홍보 등에서 현재보다 기획력이 있어야 하며 참석인원을 증가시키기 위한 별도의 노력이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부록> 1999년 월례토론회 진행상황
2. 20 대학개혁은 국가경쟁력을 높이는가
발제: 이종구(성공회대 사회학과 교수)/토론: 김태유(서울대 기술정책 협동과정 교수)
3. 20 '오래된 미래'는 없다―라다크를 다녀와서
발제: 최성각 (소설가)
4. 17 서양의학의 인식론과 그 문제점
발제: 이종찬(아주대학교 의과대학 교수)/토론: 김제원(인산한의원 부원장), 백한주(길병원 류마티스내과 의사)
5. 15 국·공립 연구기관의 구조적 문제점
발제: 남명진 박사(국립보건원 종양연구과)/토론: 김준(과기노조 산업기술평가원지부 사무국장)
6. 26 과학교육과 윤리―'가치를 꿈꾸는 과학'과 학교
발제: 최경희(이화여대 과학교육과 교수)/사례발표: 김추령(북악중학교 교사), 윤정은(역삼중학교 교사)
7. 24 유네스코 세계과학회의 참관기
발제: 장회익(서울대 물리학과 교수), 김환석(국민대 사회학과 교수)
8. 28 정보화와 관련된 사회적 이슈들―과학기술과 정보사회 거꾸로 보기
발제: 이장우(성공회대 전산정보학부 교수)/토론: 송위진(과학기술정책연구원 선임연구원)
9. 18 제2차 생명복제기술 합의회의 평가
발제: 김두환(서울대 환경대학원 석사과정)
10. 23 산업의료운동의 평가와 전망
발제: 양길승(산재추방운동연합 대표, 성수의원 원장)/토론: 백한주(길병원 류마티스내과 의사)
2. 과학기술과 페미니즘 세미나
우리모임에서 자원활동을 했던 김현정씨의 제안으로 '과학기술과 페미니즘' 세미나가 5월부터 7월까지 약 3개월 동안 진행되었다. 처음의 준비모임을 포함하여 5차례의 모임밖에 이루어지지 못했지만, 이 세미나는 우리모임 회원, 시민과학강좌 수강생 중에서 페미니즘의 입장에서 바라 본 과학기술에 관심있는 사람들이 자발적으로 모였다는 점에서 그 의의를 찾을 수 있다.
과학기술과 페미니즘 세미나 팀에는 10명이 참여했으며, 과학기술과 페미니즘 논의를 소개한 짧은 글 세 개[['평등한' 과학을 위한 페미니즘](김미경, {창작과비평}, 1996, 겨울)/[서양 근대과학사에서의 '여성'](조영란, {과학사상}, 1996, 봄)/[페미니즘과 과학: 행복한 결합](하정옥, {여성과사회} 8호, 1997)]와 {새 여성학강의}(한국여성연구소, 동녘, 1999), {피타고라스의 바지: 여성의 시각에서 본 과학의 사회사}(마거릿 버트하임, 최애리 역, 사이언스북스, 1997)를 다루었다.
이 세미나 팀은 여성이 배제되어 온 과학기술을 페미니즘적 관점으로 재해석하는 것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었으나 모임의 구심점 역할을 할 적당한 인물이 없어서 흐지부지되고 말았다. 세미나를 했던 사람들 중 몇몇은 아직까지도 이 팀이 다시 활동하기를 바라고 있으며, 다른 회원들도 과학기술과 페미니즘이란 주제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 팀은 시범적으로 운영된 것으로 볼 수 있으며 과학기술과 페미니즘뿐 아니라 '과학기술 민주화' 영역의 다양한 주제를 다루는 팀들이 구성될 수 있도록 하는 활동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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