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공학의 여러 쟁점들을 다루어 온 {시민과학}의 다섯번째이자 마지막 특집은 유전자조작식품과 농업 생명공학의 문제에서 미처 언급하지 못했던 부분을 정리하는 보론격의 내용으로 꾸며 보았다.

이번 특집은 두 개의 글로 구성되어 있다. 먼저 첫번째 글은 영국 경제사회과학연구재단(ESRC)에서 후원해 발간한 보고서를 옮긴 것으로, 작년 영국 전역을 들끓게 했던 유전자조작식품 논쟁의 정치적·사회적 측면을 다각도로 분석하면서 정책적인 대안을 제시한다. 팀 오라이어던, 브라이언 윈, 앤드루 스털링 등 영국의 저명한 사회과학자들이 망라된 보고서의 필진들은 유전자조작식품에 관한 논쟁을 과학에 대한 대중의 '무지' 탓으로 돌리는 영국 정부와 일부 과학자들의 시각을 비판하면서, 과학에 내재한 불확실성, 윤리적 쟁점의 중심적 역할, 대중참여의 필요 등에 초점을 맞추어 이와 같은 쟁점에 대한 효과적 정책 대응은 어떤 것이 되어야 하는지를 기술하고 있다. 이 글은 생명공학 일반이나 유전자조작식품에 대해서뿐 아니라 대중의 과학이해(PUS)나 과학기술정책에 대한 시민참여에 관심있는 사람들에게도 흥미로운 읽을거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분량 관계상 이 글은 두 번으로 나뉘어 연재되며, 남은 부분은 3월호의 기획번역 란을 빌어 수록될 예정이다.

이어 두번째 글은 몬산토의 대표기술이자 농업 생명공학에 대해 반대하는 시민단체들의 주요한 표적이 되어 온 이른바 '터미네이터 기술(Terminator Technology)'의 전모에 대해 파헤친 글이다. 이 글은 원래 작년 8월경에 {시민과학} 특집에 싣기로 기획되어 번역된 초고가 9월 초쯤에 이미 나와 있었으나 작년 10월에 몬산토 측이 이 기술을 사용하지 않겠다고 약속함에 따라 시기를 놓친, 약간은 김빠진 기획이 되고 말았다. 그러나 The Economist의 작년 10월 9일자에서 보도된 바와 같이, 설사 몬산토가 이 기술을 사용하지 않는다고 하더하도 이와 유사한 원리를 이용한 기술은 농업 생명공학에서 당장 완전히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고려해 볼 때, 터미네이터 기술에 내포된 농업 생명공학의 일반적 특징을 살펴보는 것은 여전히 의미있는 일이라고 생각된다.

이제 이번 호를 끝으로 작년 7월부터 연재되어 온 생명공학 특집은 끝을 맺는다. 이후 4월호부터는 우리모임의 올해 중점사업인 실험실안전과 과학기술 민주화의 제도적 방안에 대한 특집이 간헐적으로 이어질 예정이다.

특집글 ① GM 식품의 정치학(1) · 바버라 애덤 외

특집글 ② 터미네이터 기술 - 세계 식량 안전에 대한 위협 · 리카르다

스타인브레처 & 팻 로이 무니

2000/02/15 00:00 2000/02/15 00:00

트랙백 주소 :: http://blog.peoplepower21.org/PSPD/trackback/3650

댓글을 달아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