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9호] 1. 7월 월례토론회, [세계과학회의 참관기] 지상중계
정기간행물(종간)/시민과학 :
1999/08/15 00:00
우리 모임의 7월 월례토론회가 7월 24일 오후 3시부터 [세계과학회의 참관기]를 주제로 하여 열렸다. 이번 월례토론회에서는 지난 6월 26일부터 7월 1일까지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렸던 세계과학회의에 참가한 한국대표단의 교체 수석대표였던 서울대 물리학과 장회익 교수가 발제를 맡았고, 역시 한국대표단의 일원이었던 우리모임의 김환석 대표가 지정토론을 했다. 발제와 토론은 별도의 발제문 없이 김환석 대표가 {교수신문} 7월 19일자에 기고한 관련 글을 참고자료로 하여 진행되었다 (이 글은 아래 자료 1에 실려 있다).
발제에서 장회익 교수는 20세기 문명에서 과학이 지닌 중요성과 동시에 그것의 위험성을 고려해 볼 때, 이번 세계과학회의는 20세기를 마감하는 시점에서 앞으로 인류 문명이 나아갈 방향에 대한 토론의 장으로 중요한 의미를 지니는 자리였다고 먼저 행사의 의의를 설명했다. 이어 이번 세계과학회의에서 채택한 두 개의 문서인 [과학과 과학지식의 이용에 관한 선언]과 [과학의제-행동강령]에 대해서는, 비록 다소의 실망스러운 점들이 없진 않지만 그럼에도 후속조치의 기획에 있어서는 상당히 현실적인 힘을 가질 수 있는 중요한 문서로서 제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의견을 피력하였다. 마지막으로 이번 세계과학회의가 한국에서 과학기술 시민운동을 펼치고 있는 우리모임과 같은 단체에 지니는 다양한 함의들에 대해 언급한 후, 앞으로의 후속조치가 제대로 실행될 수 있기 위해서는 우리 모두가 지혜를 짜내고 모아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진 지정토론에서는 발제에서 언급되었던 세계과학회의의 전체적인 진행과 각종 행사에 대해 보완 설명이 있었다.
이후의 전체토론은 주로 한국의 과학자사회에 논의의 초점이 맞추어져 진행되었다. 세계과학회의가 지니는 중요성에도 불구하고 국내의 과학자들은 이에 대한 관심이 사실상 전무하다시피 한 현상황에 대해, 몇몇 토론자들은 한국의 과학자사회를 지배하고 있는 두 가지 혼재된 논리 ― 과거로부터 내려오는 봉건적 관행들, 그리고 최근 Bk21과 함께 대두하고 있는 수치화된 합리성의 잣대 ― 를 그 원인으로 지목했다. 이에 대해 장회익 교수는 상대적으로 사회적 쟁점들에 노출되지 않은 한국의 과학계에 대해 시민사회가 지속적으로 문제를 제기하여 '자극을 줄' 필요가 있으며, 궁극적으로는 과학교육의 개혁에서 그 실마리를 풀어야 할 것이라고 의견을 제시했다. 월례토론회가 끝난 후에는 참여연대 2층의 철학마당 느티나무로 자리를 옮겨 식사를 하면서 토론을 이어 갔다.
앞으로 9월 16일경에는 세계과학회의 보고대회와 한국에서의 후속조치 논의를 위한 토론회가 개최될 예정이며, 그 과정에서 우리모임을 비롯한 시민운동 세력이 중요한 역할을 해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 이에 대해 회원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의견 제시를 바란다. 한편, 유네스코 한국위원회는 이번 세계과학회의에서 채택된 두 개의 문서를 번역하여 소책자로 만들어 배포하고 있다 (문의: 한재각 ☎ 755-30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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