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호] 우리모임 사람들·6
정기간행물(종간)/시민과학 :
1999/09/15 00:00
모든 물음에 자신있게 답하는 문미정씨
문미정씨는 우리모임의 STS교육 분과와 과학기술과 페미니즘 세미나팀에 참여하고 있는 호랑이띠 여성이다. 그는 현재 연세대학교 교육대학원생계유지를 위한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다.
문미정씨는 STS교육 분과 모임에서 "미정씨 편집 잘 해요?", "다음 모임에 발제해 오실래요?" 등의 질문에 "물론 아주 잘 해요", "능력이 뛰어난 제가 해올께요"라고 자신있게 대답해 순간적으로 사람들을 당황스럽게 만드는 인물이다. 과학교육과 윤리에 관한 자료집 [가치를 꿈꾸는 과학]도 그의 아이디어로 붙여진 제목이었다.
그는 전공이 물리교육이면서도 스스로 과학이 혹시 쓰레기만을 양산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불신과 과학교육이 꼭 필요한 것일까 하는 의심을 키워가던 중, 지난 겨울 참여사회아카데미 과학기술강좌를 들으면서 우리모임과 인연을 맺게 되었다. 강좌를 통해 과학에 대한 신선한 시각을 접하고 STS교육 분과에서 그 대답을 함께 찾아내고 싶어서 참여하게 되었다고 한다. 모임을 하면서 첫 마음과는 다르게 새로운 고민들로 머리가 더 복잡해지는 '부작용'이 있기도 하지만, 같은 관심을 가진 사람들과 함께하는 것이 즐겁다고 한다. 또 8월 이후 주춤해진 과학기술과 페미니즘 세미나팀이 새로운 방향설정을 통해 정상적으로 운영되기를 바라고 있으며, 이에 대해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고 한다.
문미정씨는 요즘 과학기술 권력, STS 등에 애정이 실린 관심을 갖고 있고, 청각장애자를 위한 과학 교육, 생태교육, 농촌살리기, 인권, 뱃살빼기, 건강한 먹거리 등에 관심이 있다고 한다. 스스로 관심분야가 넓기만 하고 깊지 못한 게 불만이라고 하는 그는 평생 하나하나 깊이 고민하면서 생활해나갈 것이라고. 그는 현재 연희동의 언덕배기에 있는 노란 대문집에서 혼자 자취를 하고 있는데 화분에 조그만 담쟁이를 키우고 있고, 2주 이내에 허브를 몇 모종 구해다가 창턱에 놓고 키울 생각이라면서 허브차 끊이는 법을 알려주었다:
"허브차 끓이는 법! 1) 주전자에 물을 끓인다, 2) 물이 끓는 동안 허브잎을 따 살살 씻어 놓는다, 3) 뜨거운 물을 찻잔에 따른다, 4) 앞의 3)에 2)의 허브잎을 띄운다. 끝! 놀랍지 않습니까?"
문미정씨는 소식지에 소개가 실리는 것이 자신을 모르는 많은 우리모임 회원들에게 인사할 수 있는 기회라서 기쁘다고 흔쾌히 응해 주면서 STS교육 분과가 펴낼 자료집 II에서 깜짝 놀랄 짓(?)을 할 것이란다. 그가 말하는 '깜짝 놀랄 짓'이 무엇인지 우리 모두 기대해도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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