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성들의 지위를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이렇게 하라


자신이 속한 대학에서 여성들의 지위를 향상시키려는 사람들에게 MIT의 과학자들이 그동안 힘든 경험을 통해 얻은 몇가지 조언을 해주었다.

기층에서부터 시작하라. 위에서 내리는 지시나 명령으로는 충분치 않다. 버제나우는 "여성들이 스스로를 조직해야 한다"고 말한다. 그리고 이런 밑으로부터 결성된 조직이 행정당국에 행동을 취하도록 압력을 가해야 한다.

안전한 숫자를 확보하라. MIT 투쟁의 중심인물이었던 낸시 홉킨스가 얻은 소중한 교훈은 단결의 힘이다. "집단의 결속을 유지해야 합니다. 그것이 큰 힘을 발휘하니까요. 여러분들이 함께 몰려가면 대학 당국도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식으로 말하지는 못할 겁니다." 이는 우선 서로간에 신뢰를 쌓아나가야 함을 의미한다고 MIT의 생물학자이자 엔지니어인 페니 치스홀름은 덧붙이고 있다. "여러분들 사이의 의심은 접어두고 서로간의 문화적 차이나 학과의 차이 등은 무시한 상태에서 모두가 겪은 공통의 경험을 추출하세요."

대학이나 연구소측 인물 중에서 우군을 찾으라. "여러분은 버제나우 학장과 같은 사람을 얻어야 합니다."라고 홉킨스는 말한다. 그렇지 못하면 대학의 행정체계 내에서의 움직임을 기대하기 힘들다. 여성 교수들의 말에 따르면 MIT 투쟁에서 버제나우 학장은 영웅과 같은 인물이었다고 한다. 그는 여성 교수들의 주장을 귀담아 들었고, MIT 총장의 지원을 얻어냈고, 그로부터 혁신적 타협안을 얻어내기 위해 불철주야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남성들을 가담시켜라. "평판이 좋은 남성 교수들을 포함시키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그들이 그 움직임에 신뢰감을 불어넣어주고, 긴장을 해소시켜주고, 남성 동료들과의 싸움에서 승리를 얻을 수 있게 해주니까요"라고 버제나우 학장은 말한다. 홉킨스는 "처음에는 [남성들을 포함시키는 것을] 반대했습니다. 하지만 결국 학장의 말이 절대적으로 옳았음이 입증되었습니다"라고 말한다.

자료는 수집하고, 적은 만들지 말라. "대립보다는 협력의 정신이 훨씬 효과를 발휘합니다"라고 버제나우 학장은 말한다. 큰 소리로 항의시위를 하는 것보다는 자료를 수집하고 조용히 토론하는 편이 훨씬 효과적이었다고 MIT의 교수들은 말한다. 그리고 외부의 자문가들이 수집한 데이터보다는 내부에서 직접 수집한 데이터가 더 큰 가치를 갖는다. 외부인사들은 내부의 문화적 장벽을 넘는데 애를 먹을 수 있다고 홉킨스는 말한다.

시간과 자원을 확보하라. 홉킨스는 2년 동안이나 강의를 맡지 않고 1주일에 30-40시간씩 자료를 수집하고 면담을 하는데 시간을 할애했다. "대학 당국이 '이 일이 중요하니 강의 부담을 갖지 마십시오'라고 말하도록 해야 합니다."라고 홉킨스는 말한다. 버제나우는 다시 한번 같은 일을 한다면 그때에는 풀-타임 조교를 고용하겠다고 말했다.

개인적인 스토리를 찾아라. 하바드대학과 같은 경우에는 여성 교수들의 숫자가 의미있는 통계분석을 할 수 없을 정도로 적다. 그러나 이런 경우에도 개인 면담을 통해서 중요한 사실을 얻어낼 수 있다. 홉킨스는 여성 교수들의 발언에 대한 비밀유지를 약속함으로써 보복에 대한 두려움을 덜어줄 수 있다고 말한다.

그녀는 조직된 가시적인 노력이 개인적인 투쟁보다 훨씬 효과적이라고 말한다. "한사람 한사람의 마음을 바꾸어나가려면 너무 많은 시간이 걸립니다. 대학 자체를 바꾸어 놓아야 합니다. 그러면 마음도 따라옵니다."

2000/04/15 00:00 2000/04/15 00:00

트랙백 주소 :: http://blog.peoplepower21.org/PSPD/trackback/3761

댓글을 달아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