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호] 독자들과의 수다
정기간행물(종간)/시민과학 :
2000/07/15 00:00
모임동정이 없는 여백에서
이번 소식지는 여러모로 특이하다. 소식지를 받아본 독자들은 우선 지난 1년여 동안의 소식지보다 얇아졌음에 한번 놀랄 것이고, 첫 장을 넘겨 이 글을 읽으면서 두 번째로 놀랄 지도 모르겠다. 이번 소식지는 여러모로 구색이 좀 맞지 않는다. 소식지라는 이름에 걸맞는 '소식'이랄 게 없기 때문이다. 지난 5, 6월 합본호(17호)를 낸 지 얼마 되지 않아 발간해서 그렇다는 게 변명꺼리이긴 하지만 편집자의 양심으로는 다소 미안하고 부끄러운 게 사실이다. 그래서 <독자들과의 수다>라는 꼭지로 모임동정이 없는 이번 호를 시작해 보려고 한다.
지난 편집위원장이었던 김명진 회원의 능력과 헌신적인 노력으로 2년 정도 발간된 우리 소식지는 나름의 분위기와 틀을 형성할 수 있었다. 우리 모임의 활동만을 전달하기 보다는 우리 운동의 인프라를 구축한다는 취지에서 다양한 문헌들의 번역과 보도자료들의 취합을 통해 한 단계 더 나은 운동으로 나아갈 수 있는 디딤돌 역할을 했음은 부인할 수 없을 것이다. 그리고 참신한 기획과 꼼꼼한 번역과 편집도 조악한 편집환경과 인쇄여건에는 과분한 것이기도 했다. 하기에 다소 부담스러운 마음으로 시작할 수 밖에 없음을 고백한다.
하지만 그렇다고 항상 이런 "꿀림"만을 갖고 할 수는 없기에 나름의 구상도 갖고 있다. 그 중 가장 야심적인 것은 <따라잡기>다. 외국의 여러 단체들의 소식지와 웹진에서 읽을 만한 자료들을 골라내어 독자들에게 빨리 알리겠다는 취지이다. 이번에는 로카연구소 소장인 스클로브가 은퇴했다는 소식과 우리 모임에서도 한 번 소개한 적이 있는
하반기에는 <제도연구위원회>의 성과를 비롯 과학기술정책에 대한 탐구를 해보려고 한다. 과학기술기본법이라는 현안도 있을뿐더러 앞으로 우리가 계속 부딪힐 영역이 아닌가 생각하기에 초보적인 수준이라도 조금씩 다루어볼 요량이다. 이번에는 그 처음으로 시민참여의 논리에 대한 것이다. 앞으로는 시민참여제도들 사이의 비교와 구체적인 경험들을 소개할 계획으로 있지만 아직 구체적인 계획은 결정되지 않은 상태다.
이번 호는 다소 급하게 만들어졌다. 항상 처음에는 의욕적이듯, 이번에도 나름의 약속을 스스로에게 했다. 그것은 매월 20일 경에 소식지를 완성하겠다는 것이다. 이번에도 물론 5일여 미뤄졌지만 그것은 '처음'으로 돌리고 다음부터는 회원 및 독자 여러분들이 매월 25일경에는 따끈따끈한 <시민과학>을 받아볼 수 있게 할 것을 '약속'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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