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인동편지] 'MB토끼'와 거북이 걸음
참여연대가 궁금하다 :
2008/03/21 17:52
옛날 옛날 '동방예의지 숲'에 MB토끼와 거북이가 살았습니다. MB토끼는 5년마다 있는 숲 지도자 선거에서 이기기 위해, 뭔가 특별한 제안을 내놓고 싶었습니다. 불도우저와 같은 뜀박질과 쉴 사이 없는 삽질이 장기였던 MB토끼는 완전히 거대한 삽질 프로젝트를 내놓습니다. 다양한 모양의 산과 나무로 어우러진 '동방예의지 숲'의 한 가운데를 삽질로 파서 인위적인 물길을 내자는 프로젝트, 이름하여 'MB운하'를 제안합니다.
'MB운하', 무엇이 좋다는 것일까요? 우선 숲의 양 끝 단 '서울~부산', KTX로는 2시간40분, 자동차로도 5-6시간인 이 길을 'MB운하'를 이용하면 꼬박 3일에 걸쳐 '느려터지게' 천천히 도달할 수 있습니다. 거북이보다는 느리고 굼벵이보다는 빠른 속도 입니다. 너무 바쁘고 삭막하게 사는 '동방예의지 숲' 친구들을 위한 'MB토끼'의 배려입니다. 반나절이면 도착할 서울과 부산을 왕복하면 6일 동안 오가면서 바쁜 인생사 잠시 쉬어가라는 배려입니다. 또한 완전히 쉴 수 있도록, 이동경로의 상당 부분을 깜깜한 터널을 수 없이 통과하도록 특별히 설계 되었습니다. 공연히 세상 경치 보면서 잡념에 빠지지 말고, 잠이나 자라는 배려어린 설계입니다.
게다가 이 'MB운하'는 '게임기능'도 가능합니다. 여름과 겨울의 강수량 차이가 매우 큰 숲의 사정에 따라, 겨울에는 바닥에 쫄아있는 수량을 억지로 맞추기 위해, 물퍼나르기 게임을 할 수도 있고, 그마저도 어려우면 얼어버린 물 위에서 스케이트도 탈 수 있습니다. 봄에서 가을까지는, 배의 이동에 따라 물 위를 둥둥 떠다니는 기름띠 그림을 즐기면 됩니다. 가장 질이 낮은 기름이 그려내는 역겨운 그림으로, 비위도 키울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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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동방예의지 숲' 친구들은 고민입니다. MB토끼가 아무리 배려를 담뿍 담아 내놓은 제안이라고 하더라도, 오솔길 고속길 지방길 KTX길 바닷길을 모두 외면하고 이러한 삽질을 하자는지 아무리 대화하고 공부해도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게다가 돈부터 웬수입니다. 일단 삽질을 시작하고 나면, 멈추기 힘들 이 질주에 들어갈 돈은 상상을 초월합니다. 차라리, 물 대신 동전들로 채우는게 더 쉬울지 모를 큰 사업이며, 결국 '숲의 친구들'이 나눠져야 할 빚이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잘못하면, 숲 전체가 아작나는 상황이 아닐지, 5천년의 문화유산은 모두 물속에 잠기고 더 나아가 흐르지도 않는 운하의 물은 어찌해야할지, 이러다 마실 물조차 부족하게 되지 않을지, 숲의 친구들은 너무나 걱정인데, 'MB토끼'는 잘된다고만 합니다.
하여, 이번 토요일 'MB토끼'의 마음이 되어 보기로 합니다.
여의도에서 출발해 한강을 '거북이의 속도'로 느려터지게 걸어보면서, 'MB운하'에 담긴 'MB토끼'의 진심을 이해해 보려고 합니다. 하지만, 아무래도 몇걸음 걷기도 전에, 이 무시무시한 프로젝트의 전모를 파악해 버릴 것만 같습니다. 왜냐하면, 숲의 진정한 주인들의 용량은 적어도 2MB는 넘으니까요.
3월 22일, 여의도 한강시민공원에서 뵙겠습니다.
'MB운하', 무엇이 좋다는 것일까요? 우선 숲의 양 끝 단 '서울~부산', KTX로는 2시간40분, 자동차로도 5-6시간인 이 길을 'MB운하'를 이용하면 꼬박 3일에 걸쳐 '느려터지게' 천천히 도달할 수 있습니다. 거북이보다는 느리고 굼벵이보다는 빠른 속도 입니다. 너무 바쁘고 삭막하게 사는 '동방예의지 숲' 친구들을 위한 'MB토끼'의 배려입니다. 반나절이면 도착할 서울과 부산을 왕복하면 6일 동안 오가면서 바쁜 인생사 잠시 쉬어가라는 배려입니다. 또한 완전히 쉴 수 있도록, 이동경로의 상당 부분을 깜깜한 터널을 수 없이 통과하도록 특별히 설계 되었습니다. 공연히 세상 경치 보면서 잡념에 빠지지 말고, 잠이나 자라는 배려어린 설계입니다.
게다가 이 'MB운하'는 '게임기능'도 가능합니다. 여름과 겨울의 강수량 차이가 매우 큰 숲의 사정에 따라, 겨울에는 바닥에 쫄아있는 수량을 억지로 맞추기 위해, 물퍼나르기 게임을 할 수도 있고, 그마저도 어려우면 얼어버린 물 위에서 스케이트도 탈 수 있습니다. 봄에서 가을까지는, 배의 이동에 따라 물 위를 둥둥 떠다니는 기름띠 그림을 즐기면 됩니다. 가장 질이 낮은 기름이 그려내는 역겨운 그림으로, 비위도 키울 수 있습니다.
그러나 '동방예의지 숲' 친구들은 고민입니다. MB토끼가 아무리 배려를 담뿍 담아 내놓은 제안이라고 하더라도, 오솔길 고속길 지방길 KTX길 바닷길을 모두 외면하고 이러한 삽질을 하자는지 아무리 대화하고 공부해도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게다가 돈부터 웬수입니다. 일단 삽질을 시작하고 나면, 멈추기 힘들 이 질주에 들어갈 돈은 상상을 초월합니다. 차라리, 물 대신 동전들로 채우는게 더 쉬울지 모를 큰 사업이며, 결국 '숲의 친구들'이 나눠져야 할 빚이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잘못하면, 숲 전체가 아작나는 상황이 아닐지, 5천년의 문화유산은 모두 물속에 잠기고 더 나아가 흐르지도 않는 운하의 물은 어찌해야할지, 이러다 마실 물조차 부족하게 되지 않을지, 숲의 친구들은 너무나 걱정인데, 'MB토끼'는 잘된다고만 합니다.
하여, 이번 토요일 'MB토끼'의 마음이 되어 보기로 합니다.
여의도에서 출발해 한강을 '거북이의 속도'로 느려터지게 걸어보면서, 'MB운하'에 담긴 'MB토끼'의 진심을 이해해 보려고 합니다. 하지만, 아무래도 몇걸음 걷기도 전에, 이 무시무시한 프로젝트의 전모를 파악해 버릴 것만 같습니다. 왜냐하면, 숲의 진정한 주인들의 용량은 적어도 2MB는 넘으니까요.
3월 22일, 여의도 한강시민공원에서 뵙겠습니다.
- 참여연대 최현주 팀장 드림
참여연대가 시민들께 보내는 편지 2008. 3. 20.
참여연대가 시민들께 보내는 편지 2008. 3.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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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운하를 향한 시민들의 목소리_하나
Tracked from 참여연대 이야기 2008/03/25 15:19 삭제3월 22일, 한강에 모여 거북이 보다 느린 운하를 생각하며 평화롭게 걸었던 시민들은 모두 하나같이 이렇게 외쳤습니다. 경제성 없고, 미래가 없는 운하 사업은 제발 당장 그만두라고.그들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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