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인동편지] 참여연대가 제안하는 '18대 총선' 관전 포인트
붕어빵에 정말 붕어가 들어있으면 어떨까요? 개인적으로는 끔찍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이제 8일 남은 18대 총선을 보면서 이런 상황을 상상하게 됩니다. 공약도 유권자도 없이 그저 '투표라는 행위'만 존재하는 선거, 이걸 과연 선거라고 불러야 할까요? 이번 선거에서 유권자로서 느끼는 당혹감은, 흡사 붕어만 떡하니 누워있는 붕어빵을 마주한 그런 기분입니다.
18대 총선, 참 중요한 선거라고들 합니다. 현안도 현안이지만, 새 정부 5년 중 4년을 함께 할 국회의원을 뽑는 이번 선거. 아... 정말이지, 잘 뽑아보고 싶습니다. 그런데, 도대체 뭘 보고 선택을 해야할지, 유권자로서 참으로 난감합니다. 선거는 코 앞에 다가왔는데, '선택'을 위한 최소한의 근거조차 찾기 힘듭니다. 현재까지 보면 '선거일' 외에는 아무 것도 없는 선거 같습니다. 중요하면 뭘 합니까. 제대로 뽑을 수가 있어야 말이지요.
이번 선거, 없는게 한 두 가지가 아닙니다. 후보 없고, 공약(정책) 없고, 유권자 없습니다. 평가와 토론까지 없는 선거. '5無 선거'입니다. 후보는 왜 없다고 하느냐구요? 총선이 인기투표도 아니고, 간단한 약력과 얼굴만 갖고 어떻게 선택을 하겠습니까? 이 사람이 받고 있는 부패와 비리 혐의는 있는지 없는지, 그 동안 의정활동은 제대로 했는지, 온 국민 다 내는 세금은 제대로 냈는지. 적어도 이 정도는 알아야 유권자가 선택할 수 있지 않을까요? 노트북 하나를 고르더라도, 수많은 사용후기를 읽고 가격비교를 거듭하고 거듭하며 고릅니다. 하물며, 온 국민을 대변할 '대한민국 대표선수들'을 선택하는데, 이런 수준의 정보가 가당키나 한가 말입니다. ![]()
[유권자가 알아야 할 후보정보 ①] 부패·비리 혐의로 논란이 된 총선 후보 18명은 누구?
[공동기획] 6개 정당과 네티즌이 함께 하는 '18대 총선, 토론 배틀' 개설
18대 총선 '민생 5대 표준 공약' 발표
18대 총선 '민생 5대 표준 공약' 제안서
참여연대가 기다리다 못해, 선거를 8일 남겨놓은 오늘부터 선거 전날까지 '판단을 위한 기초자료'를 제공합니다. 오늘부터 선거 전날까지 제공될 '참여연대의 후보와 공약, 정책에 대한 평가'는, 정책은 실종되고 정치공방만 난무하는 총선에서 유권자가 출마자의 자질과 도덕성, 현역 출마자의 의정활동 등을 판단할 수 있도록 기초자료를 제공한다는 의미에서 기획되었습니다.
참여연대는 후보 정보 제공을 위해 통합민주당, 한나라당, 자유선진당, 민주노동당, 창조한국당, 친박연대, 진보신당 등 7개 정당 후보 736명과 무소속 후보자 중 현역의원 출마자, 과거 주요 공직자 등 유력인사의 경력, 재판기록, 언론기사, 국회 윤리특위 요구서, 납세, 전과 자료, 17대 의원의 의정활동 기록 등을 검토했습니다. 오늘 '부패와 비리에 연루된 인사' 리스트로 시작해 내일부터 △17대 현역의원 출마자 중 인권침해, 차별, 추태, 품위 손상 행태 등 함량미달 인사, △의정활동 불성실 인사, △불성실 납세, 파렴치 전과 보유 인사, △시민단체 추진 법안 의 걸림돌 의원, △자치단체장 중도사퇴 출마자 등의 자료를 연속적으로 발표합니다. 5無 선거에 지친 유권자 여러분, '참여연대가 제공하는 후보정보 기초자료'에서라도 판단의 근거를 찾으시길 기대합니다.
그리고 이것만으로는 부족해, '민생 5대 표준 공약' 발표와 더불어 참여연대가 각 당에 싸움을 붙였습니다. '온라인'이라는 사각의 링에서 각 당 대표선수들이 '토론 배틀'을 벌입니다. △경제살리기 △육아,보육,노인복지 정책 △대학 등록금 △한반도 대운하 △고용확대 해법은? △지역 소상공인, 비정규직 대책 △부동산 정책 △의료 민영화 등 현재 한국사회 중요 현안인 8개 주제별로 각 당 선수들이 나와 '토론배틀'을 합니다. 세상에서 불 구경, 싸움 구경이 제일 재밌다고들 하는데, 각 당의 '공약 싸움' 한번 구경해 보시죠. 댓글을 통해 이 싸움을 가끔 말리고 주로는 싸움을 더 붙여가면서, 각 당의 선거공약을 꼼꼼하게 검증해 주세요. 그리고 냉정하게 평가해 주시길 기대합니다.


댓글을 달아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