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호] 연구문화의 재형성 : 민중, 참여, 파트너쉽, 실천적 도구
정기간행물(종간)/시민과학 :
2001/08/15 00:00
2001년 지역연구네트워크 연례회의 1차보고서INITIAL REPORT 2001 Annual Community Research Network Conference
로카연구소가 1995년 출범시킨 지역연구네트워크(CRN, Community Research Network)[여기에서 '지역'은 단지 지리적인 경계에 제한되지 않고 공동체에 가까운 표현으로 사용된다 ― 역주]는 풀뿌리 공동체, 재단, 대학, 지방정부부처, 국립연구기관 등에서 지역기반연구(CBR, Community-Based Research)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 사람들로 구성된 포괄적인 국제네트워크이다. 지역연구네트워크는 교육훈련, 네트워킹, 재원에 대한 정보, 언론홍보, 선전활동 등을 통해 협력적인, 지역기반연구를 지원하고 발전시키려는 목적을 갖고 있다.
지역기반연구는 참여와 파트너쉽의 원리에 기반해서 운영된다. 지역기반연구는 해당 공동체가 자신들이 직면하고 있는 문제의 해결책을 찾는 데에 주도적인 역할을 하도록 한다. 최근의 <씨빌액션 Civil Action>이나 <에린 브로코비치 Erin Brocovich> 등의 영화는 시민들의 행동이 공동체에 긍정적인 변화를 만들 수 있는가를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 환경의 질, 경제발전, 인종에 따른 부정의, 지속가능한 농업 등 극장의 대형스크린에서는 보여지지 않는 여러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한 연구에 참여하고 있는 수백여 공동체들이 이 나라 안에 있다. 바로 이들이 지역연구네트워크를 구성하고 있는 사람들이다.
제 4차 지역연구네트워크 연례회의는 2001년 7월 6∼8일, 텍사스 대학(오스틴)에서 로카연구소가 후원하고 텍사스대학의 도시문제프로그램(Urban Issues Program)과 텍사스 에드카우치의 연구개발을 위한 르아노 그랑드 센터(Llano Grande Center for Research and Development of Edcouch, Texas)의 주최로 13개국 18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개최되었다. 모트 재단과 아래에 소개될 공동후원자들의 재정지원으로 로카연구소는 회의에 참여한 사람들의 30%에 달하는 50여명의 사람들에게 전액, 또는 부분적인 재정지원을 할 수 있었다.
"재정지원을 받은 대학원생인 저로서는 지역기반연구에 참여하는 다른 사람들의 작업을 직접 와서 볼 수 있는 지원을 해준 로카연구소에 무척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회의의 중요 장면
회의가 열렸던 텍사스 오스틴은 남서부와 서부로부터 새로운 참여자를 받으면서 동부 지역연구네트워크를 시작했다. 오스틴과 텍사스 남부의 회의 주최측은 생음악, 미술작품, 유명 작가인 데이비드 라이스(David Rice)의 이야기를 통해 우리가 새로운 지역에 왔다는 느낌, 즉 남서부의 문화를 느낄 수 있게 해주었다. 엔리케 트루바(Enrique Trueba)은 기조연설을 통해 지역기반연구의 이론과 자신의 경험에 기반한 경험을 이야기해주었다. 회의장은 칸막이 등으로 구분하지 않고, 개방형 구조를 약간 변형시켜서 본회의, 도구기반워크샵(tools -based workshops), 원형토론 등을 할 수 있었다.
회의의 토론에서 제기된 주요 쟁점들은 다음과 같다.
■ 지역기반연구에 젊은 층이 참여하는 문제 : 지역기반연구를 수행하는 젊은이들의 힘을 계속 인식하는 것은 중요한 일이다. 그들은 미래를 대변하고 있으며 다른 사람들은 할 수 없는 정책결정자, 재단, 학문공동체에 발언할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다. 젊은이들을 연구자로 교육시키는 것은 지역의 리더십과 능력을 형성하는 작업이며 어떤 공동체를 참여적이고 생기있게 만들 수 있는 에너지가 될 것이다.
■ 지역단위의 네트워크 : 토요일 아침에는 지역단위의 네트워크의 개발에 초점이 맞춰졌다. 참가자들은 미국 내의 여러 지역별로 모둠을 이뤄서 토론을 했다. 일단 북동부, 서부, 남동부에서 지역단위 네트워크를 구성하는데에 초점이 맞춰졌다. 각 모둠들은 다음 2002년 연례회의 전에 지역단위 회의를 할 것을 제안했다.
■ 언어의 문제 : 공동체 성원과 학문공동체 모두가 이해할 수 있는 언어를 구사하는 것은 중요하다. 종종 언어가 개인들을 참여로부터 배제하기도 한다. 지역기반연구는 전통적인 연구의 권력동학을 변화시키는 문제이기도 하기 때문에 참여하는 모두가 이해할 수 있는 언어가 필요하다.
■ 공동체의 지식을 정당하게 이해해야 할 필요성 : 지역기반연구는 공식화되거나 제도화된 과학지식만이 정당하다는 사실을 변화시키려는 노력이다. 우리는 연구과정과 연구우선순위를 변경시켜서 지역기반지식이 과학과 결합될 때에 균형잡힌 정보를 만들어내고 긍정적인 변화를 만들어낼 수 있다는 사실을 이해해야 한다.
■ 파트너쉽의 형성에는 필요한 시간과 신뢰가 필수적인지의 문제 : 인종, 성별, 계급의 문제는 더 많이 논의되어야 한다. 우리는 이러한 장벽의 철폐가 의미있고 효과적인 파트너쉽의 건설을 위해서는 절실하다는 사실을 알아야만 한다. 나뉘어져있는 대학과 공동체들 사이에는 다리가 놓여지고 조화를 이뤄야 한다. 이러한 격차를 메울 수 있는 매개조직이 유용할 수도 있다.
■ 지역기반연구의 재원확대 : 지역기반연구에 재원이 부족하다는 것은 장기적이고 지속가능한 지역기반연구사업과 활동의 장애가 되어온 지 이미 오래되었다. 재원을 갖고 있는 집단, 또는 재단과 수혜자 사이의 파트너십을 권장해야 한다. 회의 참석자들은 지역기반연구 재원의 확충을 위한 홍보계획을 개발했다. 그들은 로카연구소가 이를 조정하고 시행할 것을 요구했다.
■ 국제협력 : 세계화는 국가를 가로지르는 행동을 필요로 한다. 우리는 격차를 메우고 남부의 북가들로부터 더 많은 사례를 찾아내야 한다. 우리는 세계화에 따른 가난과 주변화라는 쟁점을 제기해야 한다. 국지적 상황과 세계적 과정 사이를 연결시켜주는 지역기반연구 프로젝트가 국가를 가로질러야 하는 필요와 가로지를 수 있는 가능성 모두 존재한다.
■ 언론 : 우리는 언론과의 접촉을 확대해야 하고 언론을 재정확보수단 및 사회변화도구로 활용해야 한다.
앨러나(ALANA) 코커스
미국에 있는 아프리카, 라틴아메리카, 아시아, 인디언 원주민들로 구성된 지역연구네트워크 내의 앨러나(ALANa, African, Latin, Asian and Native America) 코커스의 모임을 갖고 어떤 목적을 갖고 앞으로 활동을 할 것인가를 논의했다. 논의결과는 아래에 모어하우스 대학의 브리스반 연구소 소장인 핫산 크로켓(Hasan Crockett) 박사가 요약했다.
□ 임무 : 고려지점
·앨러나는 지역사회를 위한 지식을 위해 유색인종공동체의 역사를 회복시키고 재구성하는 노력을 지원한다
·앨러나는 지식과 교육기관을 공동체를 위해 지원한다. 공동체와 떨어져서 문제를 풀기위해 접근하려는 시도에는 반대한다. 지식생산 및 지식전파의 지역화/토착화는 ― 교육·연구가 기초임 ― 앨러나가 발전하기 위해서는 필수적이다.
·우리는 공동체가 생산하고 전파하는 대중적 형태의 교육·연구를 발전시키고 학문공동체나 다른 "외부단체"로부터의 온정주의적 기부에는 반대한다. 이런 노력은 직업과는 무관하며 공동체 구성원들이 가장 우선시되어야 하며 가장 중요하게 사고되어야 한다. 우리는 "유기적 지식인"이 발전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 앨러나 코커스의 구체적 목표
· 지역기반의 연구 활동(praxis) 및 연구기관을 지원하는 네트워크 내에서 공동체와 유색인종들의 단결을 도모한다.
· 이러한 과정을 통해 성공과 실패의 경험을 나눈다. 이러한 활동을 통해 유색인종의 민중들이 통제하는 공동체와 관련기관 내에서 수행되는 지역기반연구를 발전시킬 수 있다.
·지식생산과 교육을 효과적이고 유효적절하게 하기 위해 ― 유색인종공동체의 맥락 내에서 문화적으로 건전하며 인간적인 ― 지속적인 논쟁을 위해 노력한다.
·현재 운영되고 있는 지역연구기관으로부터 전국적 네트워크를 만들기 위해 노력한다
·이상에서 서술된 목표를 위해 반년간 매체를 발행한다
·앨러나의 이론과 실천의 자율성을 한층 높이기 위해 매년 모임을 가진다
·앨러나의 발전을 지원하기 위한 재정적 기반을 마련한다
권고사항
회의 참석자들은 지역연구네트워크의 간사역할을 하는 로카연구소의 과제와 다음 회의를 위한 몇가지 제안을 했다.
· 현장체험을 회의의 일부로 하자
· 이 문제를 새로 접하는 사람들이 회의 전에 지역기반연구에 대해 학습할 수 있는 교육기회를 마련하자
· 재원을 갖고 있는 단체에 접근을 용이하게 하고 지역기반연구 활동을 위한 재원을 안정화하기 위한 방안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자·
· 지역연구네트워크의 활동을 향상시키기 위해 회의가 열리지 않는 기간동안 인터넷포럼을 확대하자
· 지역단위의 활동집단/네트워크의 개발을 촉진하자
· 지역기반연구가 지역발전뿐만 아니라 과학적인 측면에서도 정당하며 유용한 방법론인지에 대한 토론 및 사례연구를 해야한다
· 온라인상에 지침이 될 수 있는 "도구상자"를 만들자
지역연구네트워크의 간사역할을 하고 잇는 로카연구소는 이런 제안들을 다음 해의 회의를 준비하거나 다른 지역연구네트워크 활동을 할 때에 고려할 것이다. 우리는 회의에 참여한 분들이 제기한 이미 여러 제안들 중에 이미 시행하고 있는 것도 있다. 당신이 미처 회의에 참석할 수 없었다면 당신의 아이디어도 환영한다. 연락처는 Loka@Loka.org. 또는 전화번호 413-559-5860(미국)이다.
"회의가 계속 매끄럽게 진행되지는 않았지만 항상 어떤 자극이 있었고 빨려들어가는 데가 있었습니다. 좋은 일, 계속 하십시오! 당신이 하고 있는 일들은 우리에게 정말 필요합니다. 재단들이 이런 노력을 알게 되기를 기도합니다. 당신들의 노력은 이해를 뛰어넘어서 실제로 영향력을 행사하는 지렛대가 될 수 있도록 일종의 투자같은 역할을 했습니다" ― 한 참여자
로카연구소는 지역연구네트워크를 후원한 모트 재단을 비롯, 로카연구소의 다른 프로젝트나 일반 운영비를 지원해주고 있는 앨버트 리스트 재단, 메넴샤 기금, 유럽위원회, 애니케이시재단, 국립과학재단, 매사추세츠 인문학재단에 감사를 전합니다.
우리는 또한 회의를 공동후원해준 다음 단체들과 개인들, 그리고 회의준비위원회에 참여한 개인들에게 감사를 전합니다.
공동후원
애니케이시재단(The Annie E. Casey Foundation)
학부연구위원회(Council for Undergraduate Research)
지역연구연구소(The Institute for Community Research)
새로운 방향의 지역기반연구소(New Directions Community-Based Research Institute)
정책연구활동그룹(The Policy Research and Action Group)
준비위원회
미구엘 과자르도(Miguel Guajardo), 텍사스대학 도시문제프로그램, 연구개발을 위한 르아노 그랑드 센터
피터 레베스케(Peter Levesque), 캐나다 인문사회과학연구위원회(Social Science & Humanities Research Council)
후앙 발라데즈(Juan Valadez), 과달루프 카톨릭교회 수녀(Our Lady of Guadalupe Catholic Church)
올리버 러브데이(Oliver Loveday), 애팔래치안 포커스(Appalachian Focus)
앤드류 콜버(Andrew Collver), 새로운 방향의 지역기반연구소
헤더 페닉(Heather Fenyk), 럿거스 대학(Rutgers University)
토띠 에스트라다(Torri Estrada), 도시 하비타트(Urban Habita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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