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호] 특집② 시민과학센터, 2000년 평가 - 편집위원회 평가 및 약간의 계획
정기간행물(종간)/시민과학 :
2000/11/15 00:00
편집위원회 평가 및 약간의 계획
<시민과학>은 13호(2000. 1)부터 이번 22호(2000.11)까지 총 10호를 발행했으며 13호부터 표지디자인을 바꾼 것외에는 편집형식은 지난 해와 거의 동일하게 유지되었다. 매회 약 60페이지 정도로 400부 정도를 인쇄했고 진보네트워크 자료실을 통해서는 hwp포맷이, 우리 모임 홈페이지를 통해 pdf포맷으로 서비스되기도 했다.
편집진은 창간이후부터 많은 노력을 해왔던 김명진 회원이 18호(7월)부터는 부담을 조금 덜고 현재 편집을 맡고 있는 김병수 활동가와 필자가 조금 더 책임을 맡게 되었다. (뉴스파일 등에서 김은숙 회원의 도움은 변함없다. 이 자리를 빌어 고마움을 전한다) 편집진의 변화에도 불구하고 내용면에서는 그리 큰 차이를 보이고 있지는 않다. 유전자조작식품, 실험실안전, 의료생명공학의 윤리적 쟁점 등의 전반기 특집에서 시민참여제도, NMD, 21세기프로젝트 보고서 등으로의 기획소재의 변화, 그리고 번역에서도 '유전자재조합논쟁'에서 '군사기술의 역사'로 이어진 것은 편집진의 변화에 따른 내용의 차이 ― '부드러운'에서 '딱딱한'으로 ― 로 볼 수도 있지만 이렇게 보기보다는 다른 맥락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지난 총회 당시 김명진 회원의 '<시민과학>이 소식지보다는 자료집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는 평가는 올해에도 여전히 유효하며, 이는 단지 회원들에게 그러하다는 것뿐 아니라 우리 모임 내부의 적극적인 회원들에게도 그러하다. 바로 이 점이 <시민과학>을 평가하는 데에 있어 중요하다. <시민과학>은 회원들에게 한 달간의 모임 소식을 전해주거나 회원들을 서로 엮어주는 살가운 내용보다는 읽기에 다소 뻑뻑한 글들이 많았고 이러한 내용은 일반 회원들뿐만 아니라 활동가에게도 당장 활동에 필요한 이론 및 이데올로기적 자원을 공급하여 활동을 지원하려는 측면이 강했고 앞으로도 이런 방향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시민과학>은 소식지로서의 최소한의 기능이라 할 수 있는 모임의 활동소식을 알리는 것은 유지하면서 뉴스파일, 번역, 따라잡기 등의 란을 통해 새로운 의제를 발굴해내고 기획 및 특집을 통해 활동을 위한 자원을 만들어가는 작업을 하는, 작년부터 이어져온 <시민과학>의 기능은 올해에도 지속되었다. 아직까지 우리 운동과 관련한 논의 및 뉴스는 국내의 일반적인 매체에서는 찾기가 쉽지 않고 이론적·이데올로기적 자원의 공급처도 우리 모임 회원 외에는 바로 갖다 쓰기 어렵고 갖다 쓰려해도 번역을 하기 위한 리터러시(literacy)가 또 필요하기 때문에 <시민과학>의 현재와 같은 기능은 지속되어야 한다고 판단된다. 이렇게 볼 때 전반기와 후반기의 내용의 차이는 편집진의 개편에 따른 것이라기 보다는 우리 모임 전체의 활동관심의 변화에 따른 것으로 봐야할 것이다.
오히려 내용면에서 주목해야 하는 특징으로는 작년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상대적으로 '썰렁한' 관심을 보였던 과학기술민주화의 '이론적·이념적' 분야가 축소되고 '보다 구체적인 관심'을 갖게 되었다는 점을 들 수 있으며 의제개발과 다른 영역의 운동에 대한 이해를 넓히겠다는 '따라잡기'란이 앞으로 어떻게 발전할 지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
한편, 2년 넘게 <시민과학>이 발행되면서 내용 및 형식은 상당히 안정화되었지만 발행하는 시스템은 아직 아마추어적이다. 따라서 내년의 주요 과제로는 통상 월말에 실시되는 월례토론회의 홍보를 겸하기 위해 '매월 8일경에 인쇄하여 15일경에 회원들이 받아볼 수 있는 월간체제'의 안정화가 될 것이다. 그동안 '월간 체제'가 제대로 시행되지 못한 원인으로는 대부분의 글들을 편집진이 작성하고 있기 때문에 1차적으로 편집진에게 많은 책임이 놓여질 수 밖에 없다. 이 점에 대해서는 편집진의 체계적인 사고와 노력이 필요하고 이 자리에서 회원분들에게 사과말씀을 드린다. 또한 재정적인 면에서도 후원을 받을 수 있는 방법을 찾아서 회비 수입에 지나친 부담을 주지 않는 노력도 있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2001년에는 편집형식의 개편이 계획되어 있으며 시민활동위원회 및 각 분과위원회에서 <시민과학>과 긍정적으로 기여할 수 있는 방식을 고민하고 있다. 그리고 번역에 많이 의존하는 시스템은 지속되겠지만, 점차 자체 작성 글들의 비중을 확대해나가고 연재물 등을 이용해서 한 분야의 자료집을 pdf포맷, 또는 인쇄물로 만드는 작업 등을 계획 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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