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윤리기본법 제정 촉구 100만 서명운동 돌입하다
시민과학센터(사업종료)/생명공학 :
2001/10/30 08:52
"인간복제, 생명윤리기본법으로 막아야 합니다"
아무일 없으면 귀여운 아기로 태어날 인간배아가 차가운 메스에 잘리고 희생되고 있는 그림, 귀여운 원숭이 인형 머리에 싸늘하게 꼽힌 주사기와 참혹하게 실험당하고 있는 동물의 그림, '유전자 낮'을 들고 제거되어야 할 어린 아이를 고르고 있는 죽음의 신의 그림. 고풍스러운 인사동 거리를 느긋하게 걷던 시민들은 그 놀랍고 끔직스러운 그림과 사진 앞에서 걱정스러운 얼굴로 붙잡혀 움직이질 않는다.
30일 낮 12시, 생명윤리기본법 공동캠페인단 소속 회원과 활동가 10여명은 인사동 거리에서 법 제정을 촉구하는 홍보물을 나누어주면서 서명운동 캠페인을 펼쳤다. 캠페인단은 생명공학의 비윤리성과 위험성을 고발하는 커다란 그림판이 전시되었으며, 동물권 단체 회원 1명은 실험동물의 학대에 대해 항의하는 의미로 원숭이 인형의 탈을 쓰고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이번 캠페인은 거리 서명운동와 더불어 인터넷을 통한 사이버 서명운동(www.bioact.org)도 병행하고 있다. 또한 공동캠페인단에 참가한 천주교, 기독교, 불교계의 성당, 교회 및 사찰을 통해서 종교인들의 조직적인 서명운동 계획도 갖고 있다.
공동캠페인단은 1단계로 이번 연말까지 서명운동을 전개하여 시민들의 법 제정의 의지를 정부, 국회 및 각 정당에 전달할 예정이며, 내년 3월에 예정된 임시국회에 법안이 상정될 때까지 2단계 서명운동을 진행할 예정이다
생명윤리기본법 공동캠페인단은 69개 천주교, 기독교, 불교, 여성계, 환경단체, 동물권단체, 보건의료단체 및 시민단체로 구성되어 있다. 공동캠페인단은 인간복제 금지, 인간배아의 보호, 유전자차별 금지, 실험동물의 생명권 존중, 국가생명윤리위원회 설치 등의 내용을 담은 생명윤리기본법을 빠른 시일안에 제정할 것으로 촉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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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당초 올해 10월 국회에 생명윤리기본법안 상정할 것으로 약속하였으나, 이 계획은 무산된 상황이다. 여기에는 일부 생명공학계 및 관련 산업계와 정치권에서 생명윤리기본법 제정이 연구의 자유를 가로막고 국가경쟁력을 훼손할 것이라며 반대를 천명한 점이 작용하였다. 현재 정부는 내년 3월에 법안을 국회 상정할 예정이라고 밝히고 있지만, 이에 대해서도 확신하기 어렵다는 것이 공동캠페인단의 판단이다.
이에 따라서 생명윤리기본법 제정을 촉구하는 시민들의 의견을 100만 서명운동을 통해서 결집하여, 정치권에 전달할 계획을 마련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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