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무장단체 "한국군 파병강행시 민간인도 테러대상" 경고
이라크 :
2004/08/25 13:45
파병반대국민행동, "김선일사건 되풀이돼서는 안돼, 파병강행 중단 촉구"
이라크 무장단체가 한국군의 추가 파병을 강행하면 민간인을 포함한 한국인에 대한 테러를 경고해 충격을 주고 있다.
KBS는 이라크 무장단체가 한국에게 보내는 경고가 담긴 비디오테입을 이라크 현지에 있는 한국인 프리랜서 기자에게 전달받아 24일 9시 뉴스를 통해 보도했다.
비디오테입에 담긴 영상에서 이라크 무장단체는 "우리 군 3000명의 이라크 파병 추진 사실을 알고 있다고 전한 뒤 이라크 땅을 밟는 한국군뿐만 아니라 민간인도 점령군일 뿐이라며 자비를 베풀지 않겠다"는 말로 군인 만이 아닌 민간인에 대한 테러를 경고하고 있다.
이 비디오테입은 이라크 현지에서 일하는 한국인 프리랜서 기자 조성수 씨에게 인편으로 보내져 KBS에 전달됐다. 조씨는 "팔루자에 있는 많은 무장단체들과 그 동안 접촉을 취하던 도중에 안사르 알 순니의 하부조직인 블랙배너를 통해서 이 테이프를 입수하게 됐다"고 밝혔다. 검은깃발이라는 단체는 이라크 무장세력 안사라 안 실라의 하부조직으로 지난 2월 아르빌에서 발행한 폭탄테러의 배후로 지목되고 있다.
KBS는 "1분 분량의 비디오테입은 무장단체가 자체 제작했으며 지난 20일 촬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히고 "아랍방송이 아니라 한국인에게 직접 비디오테입을 전달한 것은 직접적인 공개를 통해 한국의 파병의지를 꺽으려는 것"이라고 풀이했다.
이에 대해 이라크파병반대비상국민행동은 고 김선일 씨 피랍사건에 이어 이젠 직접적으로 전달되는 경고들을 무시하고 파병을 강행해서는 안된다고 주장한다.
이태호 이라크파병반대비상국민행동 정책사업단 기획위원은 "정부는 고 김선일 씨 피랍사건에 이어 또다시 이라크 저항세력의 구체적인 경고가 직접 전달되어 왔다는 것을 유념해야 한다. 이러한 징후들을 그냥 넘어가서는 안된다. 파병을 강행하는 것에 앞서 이 경고들을 진지하게 검토해야 한다. 우선 오는 28일 본대를 보내는 일정 추진부터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 고 김선일 씨 피랍사건을 답습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한다. 그리고 정부는 이 비디오의 출처와 저항세력의 의도부터 면밀히 검토하라고 주문했다.
그는 무엇보다 민간인에 대한 안전대책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진정한 안전대책은 파병철수"라고 못박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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