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의 검은 구름 걷어내고 평화의 한길로!
대북관계 :
2003/03/02 18:43
'평화와 통일을 위한 민족대회' 남북 3·1민족선언 채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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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만세삼창을 부르고 있는 북측대표단들.(사진 3.1민족대회공동취재단) |
분단 이후 처음 남·북 민간대표단이 함께 한 3·1절 행사에서 "조국의 자주적 평화통일 만세!"가 울려 퍼졌다. 종교인이 중심이 된 남북 민간대표단은 3월 1일 워커힐호텔 제이드가든에서 '평화와 통일을 위한 3·1민족대회(이하 3·1민족대회)'를 개최하고, 반전과 자주, 조국의 평화통일을 다짐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오전 9시 인천공항을 통해 들어온 북측대표단은 호텔에 여장을 풀고나서 오후 5시에 행사에 참석했다. "조국통일"을 외치며 단일기를 흔드는 남측인사들의 환영을 받으며 들어선 북측 대표단은 '우리 민족끼리'가 적힌 기를 흔들며 남측 대표단의 환영에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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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회장으로 들어서고 있는 장재언 북측단장(왼쪽)과 김철 남측 단장(사진 3.1민족대회공동취재단) |
첫 대표연설은 장재언(조선종교인협의회 회장, 조선 가톨릭교협회 중앙위원회 위원장) 북측단장이 시작했다.
장 단장은 "3·1운동을 통해 우리 겨레가 원했던 것은 단군 민족끼리, 아리랑 민족끼리 서로를 존중하면서 떳떳하게 사는 것이었지만 겨레의 염원은 아직 실현되지 못했다. 우리가 제 힘을 얻지 못하고 있는 것은 자주가 외세에 의해 유린당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장 단장이 "자주만이 살 길이고, 자주는 민족공조에 있다"고 말할 때 참석자들로부터 뜨거운 호응의 함성이 쏟아져 나왔다.
남측 대표연설에 나선 김철(천도교 교령) 단장은 84년 전의 3·1운동이 종교인들이 주축이 되었던 사실을 상기시키며 남북종교인이 대거 참석한 이날 대회와의 공통점을 짚었다. 김 단장은 "자주와 평화는 3·1운동 정신을 압축한 것"이라며 "민간인들이 선조들의 3·1운동 정신을 이어받아 무력이 아닌 평화적 행진에 나선 오늘은 역사적으로 뜻깊은 날"이라고 말했다. 김 단장은 연설도중 몇 차례 감정에 복받쳐 말을 잇지 못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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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1민족선언문을 낭독하고 있는 이성숙 북측대표와 한병관 남측 대표. (사진 3.1민족대회공동취재단) |
이어 북측 임윤재 천도교 중앙위원회 책임부원, 남측의 이창복 민화협 상임의장, 북측 최창만 조선 직업총동맹 중앙위원회 부장 등 남북 각계 인사들의 연설이 뒤따랐다. 이들은 대부분 대치상태에 있는 북미 관계로 인해 위기상황에 처해있는 한반도의 분위기를 의식, 반전평화를 주제로 말을 이어갔다. 특히 북측 대표들은 "지금의 위기상황의 책임은 외세에 있음"을 강조했다.
임윤재 책임부원은 "외세에 의한 전쟁의 검은 구름을 걷어내기 위해 북남이 지금 맞잡은 손을 더욱 굳게 잡아야 한다"며 "반전의 방패가 되자. 평화를 한 목소리로 내고 민족공조하자"고 외쳤다. 최창만 부장 역시 "더이상 외세에 이 땅을 짓밟혀서는 안 된다. 존엄있게, 떳떳하게 살자"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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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건배를 하며 활짝 웃고 있는 참석자들의 모습.(사진 3.1민족대회공동취재단) |
오후 7시에는 이날 마지막 일정인 환영연회가 진행되었다. 이 자리에서는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백도웅 목사와 장재언 북측단장의 간략한 환영사가 있은 후 원불교 인사의 제안에 따라 축배를 들기도 했다. "자비, 자주, 평화의 정신이 담긴 남북과 북남의 합환주를 들며 통일을 염원하자"는 제안에 참석자들 모두가 "건배!"를 외쳤다.
남북 해당종교대표단은 대회 이튿날인 2일 오전 9시부터 정오까지 명동성당, 소망교회, 봉은사, 천도교대교당 등에서 종단예식에 참석한다. 같은 시간 워커힐호텔에서는 민화협, 통일연대, 여성, 청년단체 등 남북의 각 부문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부문별상봉이 진행되고, 오후 3시부터는 남북공동학술토론회가, 9시부터는 대회의 폐회를 알리는 '기원의 밤'행사가 열린다.
한편, 1일 저녁 광화문에서는 여중생범대위와 전쟁반대평화실현공동실천이 함께 주관한 '3·1민족자주 반전평화 실현 촛불 대행진'이 2천 여명의 시민, 학생, 시민단체, 노동단체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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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3.1민족대회 막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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