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삽화 하나] 박정희 기념관 박정희기념관은 지금 건립 중단 상태다. 행정자치부가 709억원이 들어가는 기념관 건립 및 운영 사업비 가운데 건립비 214억의 절반쯤인 100억원을 국민모금으로 확보하는 조건으로 국고보조금 200억원 지원을 약속했으나, 기부금 모금이 늦어져 국고지원을 중단시켰기 때문이다. 공사중단엔 시민사회의 줄기찬 공사중단 촉구도 크게 한몫했음은 물...
2004/02/20 10:36 2004/02/20 10:36
남북장관급회담이 서울 신라호텔에서 2월 3일∼6일 예정으로 열리고 있다. 열세 번째다. 생각해보면, 반세기를 넘어선 남북 분단의 역사에서 당국간 대화로는 최다 개최 (타이) 기록이다. 남북정상회담의 감동이 한반도에 그득하던 2000년 7월29일 서울에서 1차 회담이 열린 이래 서너 달에 한번 꼴로 열리고 있다. 회담을 정기적으로 연다는 공식합의가 있었던 것은 아니지만, 지나온...
2004/02/04 13:53 2004/02/04 13:53
통일부와 외교부가 있다(외교부의 정식명칭은 외교통상부이나 흔히 외교부라 약칭한다. 통상이 아닌 외교와 관련한 논의에 집중할 이 글에서도 외교부로 부른다). 다들 알다시피 통일부는 남북관계와 관련된 전략수립과 정책집행을 맡고, 외교부는 남북관계를 뺀 외교일반을 맡는다. 분단국가의 특수성이 반영된 정부 부처 편재다(통일 전 서독에도 ‘내독관계부’가 있었다. 나는 통...
2004/01/20 14:54 2004/01/20 14:54
묵은 해를 보내고 새해를 맞으면, 뭔가 새롭고 희망찰 법도 한데, 올핸 전혀 그런 기분이 아니다. 영 찝찝하고 답답하다. 수족관 바닥에 달라붙은 광어마냥 착 가라앉은 기분이 영 오르지를 않는다. 생각해보면, 중년의 문턱이라는 40줄에 들어섰기 때문만은 아니다. 4·15총선, 11월2일의 아메리카합중국 대통령 선거 따위, 2004년의 앞에 ‘운명의’라는 수식어를 붙여야 할...
2004/01/06 11:58 2004/01/06 11:58
아마도 10년 전 늦가을이었을 거다. 면접관이 물었다. ‘누구를 존경하는가.’ 나는 ‘여운형 선생’이라고 답했다. 면접을 앞두고 미리 준비했던 답변이 아니다. 그렇다고 내가 평소에 여운형 선생을 엄청 존경했냐하면, 그것도 아니다. 아마도 근현대사에서 여운형과 같은 길을 걸어간 이들에게 가슴이 저리는 안타까움 비스무리한 걸 느끼고 있었기 때문이 아니었을까. 잘...
2003/12/23 13:25 2003/12/23 13:25
이달 중순께 열릴 듯하던 2차 6자회담이 아무래도 해를 넘겨 열릴 듯하다. 남한과 중국 등의 적극적 중재 노력에도 불구하고 북한과 미국의 견해차가 해소될 기미를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북한은 ‘동시행동’을 요구하고 있는 반면, 미국은 ‘북한 먼저’라는 기존 태도에서 물러서려 하지 않고 있는 것이다. 한미일은 북쪽의 ‘동시행동’ 요구에 ‘조화된 조처’라는 합의...
2003/12/09 13:46 2003/12/09 13:46
남북관계에 관한 한 대한민국 국민은 다들 ‘전문가’임을 자임한다. 그러나 막상 이야기를 길게 하다보면 사람들이 남과 북의 과거-현재-미래에 대해 많이, 오래도록 생각을 했거나 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지 못할 때가 많다. 사실상 전쟁행위에 다름 아닌 서해교전, ‘시민’과 ‘인민’이 만나 한마음이 된 부산아시아경기대회, 남북 철도·도로 연결 사업 등은 모두 최근 한...
2003/11/25 10:42 2003/11/25 10:42
얼마 전 눈길을 끄는 한 여론조사 결과가 언론에 보도됐다. ‘세계 평화의 최대 위협은 이스라엘.’ 유럽연합집행위원회가 지난달 15일 15개 회원국에서 500명씩 면접조사를 한 결과, 응답자의 59%가 이렇게 답했다고 영국 <옵저버>는 전했다. 그리고 2위는 미국으로 조사됐다. ▲ 유럽연합집행위원회의 면접조사 결과가 실린 <옵저버> 기사이런 결과는 여럿에게 예...
2003/11/11 11:09 2003/11/11 11:09
“…조선로동당 중앙위원회 위원이며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최고인민회의 대의원이며 당중앙위원회 비서인 김용순 동지는 지난 6월 16일 교통사고로 하여 장기간 입원치료를 받아오다가 주체92(2003)년 10월26일 5시에 69살을 일기로 애석하게도 서거하였다.…동지는 다년간 당 중앙위원회 지도기관 성원으로, 최고인민회의 대의원으로 사업하였으며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부위원장,...
2003/10/28 14:29 2003/10/28 14:29
‘정부가 이라크 파병을 결정하는 일은 적어도 당분간은 없겠군.’ 지난 10일 노무현 대통령이 긴급 기자회견을 자청해 ‘재신임을 묻겠다’고 밝혔을 때, 머리를 스치듯 지나간 생각이다. 대통령의 긴급 기자회견으로 촉발된 ‘재신임 정국’은, 블랙홀마냥 모든 현안들을 빨아들이고 있는 듯하다. 며칠째 그 얘기말고는 신문과 방송에서 비중있게 다루는 뉴스도, 독자나 시청자가 관...
2003/10/13 21:50 2003/10/13 21: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