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에세이] 596번째 수요집회
Photo/포토에세이 :
2004/02/19 11:31

2월 18일 수요일 오전 12시, 일본대사관 앞은 전국에서 모여든 취재진으로 발디딜 틈이 없다. 수십대의 카메라 렌즈가 주목하는 것은 자그마한 집회다.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정기 수요집회'다.
596번째인 수요집회는 마치 일본대사관 주변의 풍경처럼 무심히 여겨져 왔다. 누드사진으로 파문을 일으킨 이승연씨가 이날 집회에 참석한다는 소식에 전국의 언론사들이 모여든 것이다. 이승연씨는 이날 집회에 불참했다.
때아닌 누드파문에, 때아닌 스포트라이트를 받게 된 할머니들은 담담해 보인다. 몰려든 취재진 틈에서 보이는 것은 할머니들의 구부정한 어깨와 자글자글하게 주름진 얼굴 뿐이다.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소속 회원들은 정신대 할머니들과 함께 지난 595번째 집회와 마찬가지로 이번 596번째 집회를 갖는다. 취재진이 몰려들었다 뿐, 굳게 닫힌 일본대사관이며 흩날리는 일장기도 지난 595번의 수요일과 다름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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