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총선미디어연대, 총선기간 언론보도 종합평가



17대 총선 언론보도에 대한 종합적인 평가가 내려졌다. 2004총선미디어감시국민연대(이하 미디어연대)는 28일 오후 3시 광화문 외신기자클럽에서 '17대 총선과 언론보도' 토론회를 열어 총선 기간 동안의 언론 보도태도를 평가하고 이를 바탕으로 언론의 올바른 방향에 대해 모색했다. 평가는 신문, 사진, 인터넷 보도 등을 중심으로 이뤄졌으며, 방송보도에 대한 평가는 오는 5월 6일 인사동 느티나무에서 다시 진행될 예정이다.

토론회 참가자들은 사진기사의 절묘한 편집 등 과거보다 교묘한 수법으로 자신들의 지지정당을 드러낸 일부 언론보도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명하는 동시에, 인터넷 언론에 대해서는 위상이 강화되고 제도권 진입에 성공했다고 분석했다.

또한 베스트ㆍ워스트 신문의 선정과 관련하여, 워스트 신문으로는 조선일보를 선정했으며, 기준을 모두 만족한 신문이 없어 베스트 신문을 특별히 선정하지는 않았지만, 한겨레 신문이 비교적 공정했다는 평가를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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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가장 나쁜 신문' 선정

토론회 참가자들은 일제히 일부 언론의 공정성 훼손과 편파성을 지적하고, 정책이나 쟁점 위주의 선거보다는 언론이 앞장서 '바람몰이'를 했다고 평가했다.

임동욱 광주대 신방과 교수는 "언론이 주목하지 않았다면 추미애 의원은 삼보일배를 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언론 스스로가 바람몰이를 확대·재생산했다고 비판했다. 그는 특히 조선일보의 "열린우리당 세상 얕잡아 보지 말라", "불어라, 박근혜 바람...수도권까지"등의 제목을 예로 들며, 조선일보의 열린우리당 비판과 한나라당 살리기 보도태도에 대해 강하게 비판했다.

또한 '박풍', '호풍', '노풍', '탄핵풍' 등의 용어를 예로 들며, 신문 자신이 선거 바람몰이에 나섰다고 평했다. 특히 중앙일보의 "탄핵풍이 셀까..박풍·노풍이 셀까", 중앙일보의 "풍·풍·풍...바람난 한달"을 예로 들며 "정치권의 감성과 이미지정치를 언론이 한껏 더 확대시켰다"고 비판했다.

임 교수는 "선거때만 되면 불어오는 이 '바람'은 1차적으로 사실로 존재하지만, 언론 보도를 통해 그것이 확산되고 쟁점이 되면서 이른바 '바람'이 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이에 대해서는 약간 다른 견해도 나왔다. 김보협 한겨레21 기자는 "선거법개정에 따른 취재현장의 실종으로 당대표나 지도부 중심으로 보도가 나갈 수밖에 없는 것이 현장의 어려움"이라며 기자의 솔직한 고민을 털어놓기도 했다. 또한 "바람에 대한 보도 자체가 나쁜 것이 아니라 바람의 원인이 무엇인지에 대한 심층보도가 없다는 것이 문제"라고 평했다.

이희용 연합뉴스 기자도 "정책대결을 제대로 유도하는 기사에는 품이 많이 들고, 인터넷 매체는 클릭 수, 신문은 구독수에 신경쓰는 현실에서 재미없는 정책만 제시하는 것은 쉬운 문제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그는 "지난 대선 때 행정수도 이전문제, 청계천 복원 문제등이 시민들이 피부로 느끼는 문제였다"며, "시민들의 주된 관심사가 되는 문제를 쟁점으로 부각시키는 방법을 개발하는데 주력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의도 짙은 편집에 이미지 조작까지

미디어연대는 상대적으로 소홀히 다뤄왔던 사진보도에 대해서도 이번에는 구체적인 사례를 들며 사진이 신문사의 정치적 편향을 그대로 드러낸 것에 대해 속속들이 밝혔다.

이설희 미디어연대 보도사진 모니터팀장은 "17대 총선 보도사진은 선거에서 유권자가 알아야 할 후보자 인물에 대한 정보, 정책에 대한 비교제시 그리고 생생한 선거현장을 보도하기보다는 신문사의 정치적 편향성에 따른 특정 정당, 당대표를 중심으로 한 사진을 게재함으로써 지역주의를 조장했다. 그리고 그래프와 도식적 표를 이용한 경마식 보도 등 구시대의 악습을 그대로 답습했다"고 밝혔다.

이 팀장은 이어 조선일보가 지난 4월 8일 5면에서, 세 명의 당 대표 얼굴만을 도드라지게 보이기 위해 칼라로 손질한 사진을 개제한 것과 관련해, "컴퓨터 그래픽이 가미될수록 독자들의 보도사진에 대한 신뢰성은 감소된다"고 우려했다.

미디어연대는 특히 조선과 동아에서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의 사진과 열린우리당 정동영 의장의 사진을 대조적으로 의도편집했다고 꼬집었다.

한나라당 박 대표 사진의 형식은 유권자와 박대표 간의 모습에 밀집도가 있고, 사진 안 인물들의 시선이 박 대표에게 집중되어 있으며, 유세장에 모여 있는 다수의 유권자를 보여주고 있는 사진이 많은 반면, 열린우리당 정 대표 뒤에 있는 사람들은 다른 것을 쳐다보고 있는 등 산만한 느낌을 줬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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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선일보 4월 7일 5면 (미디어연대 제공) ▲ 조선일보 4월 7일 2면 (미디어연대 제공)


인터넷 언론, 제도권 진입에 성공

미디어연대는 주요 4대 인터넷 언론사인 오마이뉴스, 조선닷컴, 미디어다음, 프레시안의 선거관련 보도를 분석한 결과도 발표했다.

미디어연대는 "많은 인터넷 언론사들이 기존 오프라인 언론사들의 보도와는 달리 민주주의의 대의에 적합한 보도를 많이 선보였다"며 인터넷 언론이 시대의 등불로서의 가능성을 보였다고 진단했다.

송경재 인천대 강사는 인터넷 언론에 대해 전반적으로 "제도권 진입에 성공하고 의제 설정 기능이 강화되는 등 위상이 강화됐다"고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특히 오마인뉴스에 대해 "성적소수자 문제, 환경분야 공약, 각 지역공약 등 기존 언론에서 다루지 않았던 분야를 망라하고, 뉴스게릴라들의 노력으로 비교적 상세히 보도했다"며 긍정적 평가를 내렸다.

그러나 인터넷 실명제 문제와 관련해서는 "실명제에 대한 반대만 할 것이 아니라, 인터넷 언론 스스로 자발적 규제에 힘쓰는 등 공론의 장으로 복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송 강사는 "인터넷 언론의 이념적 지향에 따라 네티즌들이 양극화되는 경향이 뚜렷해진다"며, "공론의 장으로서 협의와 숙고의 부재를 극복하는 것이 과제"라고 지적했다.

토론회는 최민희 미디어연대 집행위원장의 사회로 진행되었으며, 임동욱(광주대 신방과 교수), 이설희(미디어연대 사진보도모니터팀장), 송경재(인천대 강사), 김보협(한겨레21 기자), 김은주(미디어연대 신문보도모니터팀장), 심상용(서울 YMCA 시민사회팀장), 이희용(연합뉴스 기자), 최경진(미디어연대 평가단장, 대구카톨릭대 교수) 씨 등이 참여했다.

홍성희 기자




2004/04/28 23:43 2004/04/28 2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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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믿고싶지만...
    관변단체인 참여연대가 주장한거라 무효!!
    글고 참여연대도 물갈이좀 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