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민주당 지도부는 검찰 수뇌부에 대한 탄핵소추안 실력저지로 불거진 국회파행에 대한 책임을 지기는커녕 김대중 대통령의 신임이라는 아전인수격 해석으로 자리를 보전하려 하고 있다. 국민의 신뢰보다 당총재의 신임을 우선하는 민주당 지도부의 시각은 대단히 우려스러운 것이다. 민주당은 무엇보다 이번 사태에 대한 사과와 재발방지를 약속하고, 현 지도부를 전면 사퇴시켜야 한다. 아울러 새 지도부를 개혁적이고 민주적 리더쉽을 갖춘 인사로 재편해 산적한 개혁과제를 달성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2. 동교동계 가신 중심으로 구성된 민주당 지도부가 국정운영의 물의를 빚은 것은 이번만이 아니다. 현 민주당 지도부는 지난 16대 총선결과 원내교섭단체 구성에 실패한 자민련을 끌어안기 위해 무리하게 국회법 날치기 처리를 시도하다 비난여론에 밀려 실패했던 전력이 있고, 이때 역시 여야 공방 속에 장기간의 국회파행으로 이어졌다. 국회법 날치기 처리 시도와 탄핵소추안 실력저지에서 보여지듯 현 민주당 지도부는 원만한 국정운영과 개혁추진 능력에 명백한 한계를 드러냈다. 민주당은 지도부를 전면 개편해 민주적이고 개혁적인 리더쉽으로 새롭게 태어나려는 노력이 구체적으로 나타날 때에만, 돌아선 민심을 되돌릴 수 있는 유일한 길임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3. 민주당은 야당의 등원을 촉구하는 논리로 다급한 경제상황을 근거로 내 걸었는데, 정작 민주당 스스로 민생개혁의 시급함을 알고 있다면 국회공전의 일차적인 책임이 있는 만큼, 국회 정상화를 위해 "대국민 사과"와 "개혁적인 인사로 지도부를 재편"하는 등 국민과 야당이 납득할 만한 조치를 내놓을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
의정감시센터
2000/11/23 00:00 2000/11/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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