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53회 임시회(4월) 모니터보고서
4월 국회, 무사고로 명분 챙겼지만 개선 평가 어려워
참여연대 의정감시센터는 정치문화의 혁신과 국회 운영의 획기적인 개선을 위해 국회가 열리는 매 회기마다 ‘국회운영전반에 대한 평가’를 비롯하여 ‘개혁법안의 처리 현황’, '통계로 본 임시국회', ‘이번 회기에 반드시 기억해야 할 의원 선정’ 등의 의정활동 평가작업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제253회 임시회 약평
<모니터 초점>
참여연대 의정감시센터는 지난 4월 12일 ‘4월 임시국회 모니터 방향과 과제’ 보고서를 통해 4월 임시국회의 모니터 초점을 아래의 다섯 가지로 밝힌 바 있다.
① 재보궐 선거기간 동안 의정활동 성실성 평가
② 새로 선출된 열린우리당, 한나라당의 원내지도부 국회운영 평가
③ 국회개혁특위 활동평가
④ 공직자윤리법, 공직자부패수사처법 등 반부패 입법과제 처리과정 평가
⑤ 국민연금법 개정안, 비정규법안, 국가보안법 폐지안, 과거사법 등 개혁법안 처리과정 평가
<약평>
각 정당과 상임위는 재보선 일정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선거 일정에 맞춰 4월 국회 운영의 완급을 조정했다. 4월 국회 첫 의사일정인 대정부 질문은 여전히 형식적이고 알맹이 없는 질문이 다수였고, 의원들의 잦은 이석으로 의사정족수 채우기에 급급했다. 입법 활동에 있어서도 쟁점법안을 가까스로 상임위에 상정한 것을 놓고 이를 입법성과라 자위했고, 본회의 처리를 했더라도 여야 합의처리라는 미명아래 입법 취지를 후퇴시키거나 논란이 있는 부분을 다음 국회로 미뤄 처리하면서 물리적 충돌을 피한 대신 입법 취지를 후퇴시킨 결과를 낳았다.
참여연대는 ‘4월 임시국회에서 유권자가 반드시 기억해야 할 의원’으로 4월 국회 회기 중에 해외에 장기체류한 한나라당 김형오 의원과 유전개발 의혹 사건으로 검찰의 수사선상에 오른 열린우리당 이광재 의원, 대정부질문을 통해 불법 대선자금 수수 정치인의 사면을 요청한 열린우리당 안영근 의원을 꼽았다.
① 재보궐 선거 본격화되면서 주요 당직자 의정활동 불성실 양상 확연히 드러나
그 동안 재보궐 선거 때마다 각 정당에서 주요 당직을 맡은 의원이나 스타 의원들은 의정활동보다는 선거지원에 총력을 기울여왔다. 4월 국회에서 상임위 출석현황을 조사한 결과, 전체 의원의 평균 상임위 출석율은 79%이나 열린우리당, 한나라당, 민주당의 주요 당직자의 상임위 출석율은 55%로 평균에도 한참 못미치고 있음이 드러났다. 당 중역들이 회기 중에 국회를 팽개치고 선거지역에 우루루 몰려가는 것도 문제이지만 현실성 없는 공약 남발, 간판급 의원을 내세운 인기몰이로 오히려 정책선거를 방해하는 것은 더더욱 비판받을 일이다. 4월 국회에서도 주요 심사 안건이 상정되어 있는 국회 상임위가 소속 의원들의 재보선 지원활동으로 정족수가 모자라 회의를 열지 못하는 한편, 재보선 선거지역에는 십수명의 의원들이 지원활동을 펼치는 상황이 재연되었다.
② 5당 원내대표 회담 정례화 평가할 만
여당과 한나라당이 쟁점법안에 대해 합의하지 못하는 경우 회의장을 점거하는 방식으로 의사일정을 지연시켰던 지난 국회에 비교해보면, 4월 임시국회는 ‘사고는 없는 국회’였다고 평가할 수 있다. 특히 열린우리당 정세균, 한나라당 강재섭 원내대표는 4월 임시국회에서 5당 원내대표 회담을 정례화하고 교섭단체 중심의 국회 운영을 극복하려고한 점은 평가할 만하다. 하지만 실제 입법과정에서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은 쟁점법안 처리에 있어 교섭단체 간의 합의처리 방식을 택하면서 상임위를 형애화시켰다. 뿐만 아니라 당론과 반대 입장에 있는 교섭단체 소속 의원, 민주노동당, 민주당, 자민련 등 비교섭단체를 논의과정에서 배제시킴으로 쟁점 법안에 대한 다양한 사회적 견해와 정당의 주장이 국회에서 심도 깊게 논의, 검토될 수 있는 기회를 박탈해 5당 원내대표 회담 정례화의 취지를 무색케 했다.
③ 국회개혁특위, 공청회 통해 쟁점 정리됬으나 개혁추진 여부 여전히 미지수
활동시한을 연장하면서 1년을 끌어왔지만 국회개혁특위는 이번 국회에서도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했다. 국회개혁특위는 4월 28일 국회법 개정을 위한 공청회를 개최하여 국회운영의 합리화와 투명성 강화, 국회의원 윤리강화 방안 등에 대한 각계의 의견을 청취했다. 늦은 감은 있지만 이 날 공청회를 통해 국회개혁을 둘러싼 쟁점과 개혁과제 대부분이 드러났다고 평가된다. 한편, 이 날 공청회에서는 민주노동당 조승수, 열린우리당 유승희 의원이 특위 활동시한을 연장하고, 국회개혁을 위한 범국민적인 합의기구를 구성하여 국회개혁안을 처리하자고 제안했다. 이러한 제안의 배경은 여야 의견차가 있는 쟁점사안이나 교섭단체와 비교섭단체 간의 현격한 이해의 차이가 있는 사안을 해소할 방법이 명확하지 않아 현재와 같이 국회개혁특위를 운영한다면 6월 국회에서 여야는 합의가 쉽고 입맛에 맞는 몇 가지만을 처리할 가능성이 높다는 우려에서 비롯됐다고 풀이된다.
문제는 국회개혁특위 이윤성 위원장이 국회개혁안의 추진계획을 명확히 하지 않고 4월 국회를 마감했다는 것에 있다. 이제 국회개혁에 대한 이윤성 위원장과 문석호 의원, 박재완 의원 등 여야 간사의 의지가 시험대에 올랐다고 하겠다. 만약 이들 국회개혁특위 책임자들이 국회개혁을 추진할 의지와 능력이 없다면 국회개혁을 추진할 적임자들에게 자리를 내주는 것이 합당할 것이다.
④ 생색만 내다 만 투명사회법안
4월 26일 국회 본회의는 백지신탁제도 도입을 골자로 하는 공직자윤리법을 개정했고, 5월 2일 법사위 법안심사소위는 정부가 제출한 부패방지법 개정안에 대해 공직부패수사처 설립 근거 조항은 제외하고, 공익제보자 보호강화 부분만 심의하여 전체회의에 상정했다. 이번에 개정된 공직자윤리법은 백지신탁의 대상을 재산공개대상자로 한정하고, 업무연관성이 있는 주식만 백지신탁 하도록 하여 입법취지에 크게 못 미치는 미흡한 법안이라 평가된다. 부패방지법 역시 일부 공익제보자의 보호 범위를 확대하는 등 긍정적인 측면이 없지 않지만 공익제보자의 실질적 보호에는 한참 모자라는 법안이라고 할 수 있다. 공직부패수사처 설치법은 정당 간의 정치공방에서 한 걸음도 나아가지 못했고, 불법정치자금 환수법과 인사청문회법 개정안은 6월 국회로 넘어갔다. 결국 각 정당은 투명사회법안 및 반부패 입법안 처리 약속을 어기고 생색만 내다만 셈이다.
⑤ 개혁법안, 쟁점법안 등 법안처리는 어떠했나?
4월 국회는 지난 정기국회와 2월 임시국회에서 처리하지 못하고 이월 받은 쟁점법안을 교섭단체 간에 합의처리 하였다. 여당의 입장 선회로 과거청산 취지가 크게 훼손되었지만 시민사회의 오랜 염원이었던 과거청산법이 제정되었고, 국가보안법 폐지안을 법사위에 상정했으며, 백지신탁제도 도입을 골자로 한 공직자윤리법 개정과 수사권의 남용을 막고 사생활 보호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통신비밀보호법을 개정했다. 특히 비정규법 개정을 위해 국회 내에 노사정 대화를 위한 기구를 만들고 논의를 진행한 것은 그 자체로 의미 깊은 일이라 할 수 있다. 한편, 재보선 지원활동으로 재경위 금융법안심사소위와 정무위 회의가 의결정족수를 채우지 못하면서 ‘한화의 대한생명인수 특별감사청구안’을 처리하지 못했고, 공직부패수사처 설치법 제정과 관련하여 각 정당이 정략적 판단과 정치적 고려만 앞세우느라 핵심논지에 벗어난 공방만 벌이다 만 것은 두고두고 평가받을 일이다.
제253회 임시국회 주요 모니터법안 처리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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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 - 무사고 국회만으로는 만족하기 어렵다
정세균, 강재섭 원내대표가 5당 원내대표 회담을 정례화하고, 국회운영에 있어 양보와 상생의 원칙을 천명한 것은 평가할 만한 일이지만 4월 국회가 무사고 국회였다고 해서 국회가 개선되었다고 평가하긴 어렵다. 4월 국회는 지난 정기국회와 2월 임시국회를 거치면서 악화된 국민감정을 달래기 위해 물리적 충돌을 피하면서 국민적 명분을 챙겼고, 쟁점 법안은 상임위 상정에 그치거나, 본회의 처리를 했더라도 합의처리라는 미명아래 입법 취지를 후퇴시키거나 논란이 있는 부분을 다음 국회로 미뤄 처리하면서 실리를 챙겼다. 4월 임시회를 무사고 국회로 이끈 각 정당이 향후 6월 국회에서 미뤄둔 수많은 쟁점법안들을 어떻게 처리해 나갈지 지켜볼 일이다.
>>'열려라 국회' 본회의 투표결과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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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이틀 일도 아니지만... 거시기하군요...
우물에서 x물 퍼내는 - 그것도, x물이 한두바가지 퍼낸다고 끝나는 게 아닐 정도로
길고 끝없는 시간의 연속이라는 게 안타까울 뿐입니다. 선거 때마다 또 속아주고, 또 속아주고...
끝이 안 보이지만, 포기해버리면 저 불량의원들은 그때야말로 진짜 '해악'이 되어버리겠지요.
아무튼, 요즘 의원 나으리들의 행태란...
이러니 일각에서 박정희 love, 전사모 등의 웃기지도 않은 행태가 벌어지고 있는...
나으리들. 본시 '지능적인 수탈'이란, 사람 숨은 쉬게끔 만들고 거둬가는 겁니다...
다 좋으니까 - 명분아닌 허울을 내세워 사람 놀리는 짓거리 좀 그만하시고,
단 한번이라도 제대로 일 처리 똑바로 하는 모습 좀 보여주십시오.
벌써부터 대선 등에 정신이 팔려서는... (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