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평의 품위조차 지킬 수 없게 하는 최근 김영삼씨의 행보
정치일반 :
1999/07/25 00:00
김영삼씨의 정치재개 움직임을 보며
정치권이 국민들의 요구와 기대를 번번이 거스르면서 개혁을 위한 전진은커녕 구태의 답습과 퇴행을 거듭하고 있다. 이로 인해 국민들의 정치사회적 스트레스가 날로 가중되고 있는 상황에서, 김영삼씨의 최근의 행보는 우리에게 분노를 넘어 허탈을, 아니 차라리 쓰디쓴 코미디의 한 장면을 연상케 하고 있다.
어제는 죽은 독재자 이승만, 박정희의 유령이 부활하는가 했더니, 이제는 이미 무능한 지도자로 낙인찍힌 김영삼씨마저도 철없이 준동하고 있는 격이다. 우리 정치판이 과연 언제나 이같은 퇴행성 도덕불감증의 질곡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을지 참으로 개탄을 금할 수 없다.
김영삼씨의 밑천이라고 해봐야 고작 낡아빠진 지역감정, 뒷골목 건달패거리와 같은 보스정치문화 외에 달리 무엇이 있단 말인가. 이제 새 천년을 목전에 둔 우리 정치에 이와 같은 김영삼식 정치행태는 용도폐기 되는 것이 옳다. 당부하건대 김영삼씨는 다만 친자인 김현철씨에게 만이라도 존경받는 어버이로서 남길 바란다. 아니 그것마저도 이미 실패하여 돌이킬 수 없다면, 차라리 철모르는 손주들의 재롱 속에서 여생을 마치는 것이 그나마 지혜로운 선택이라는 점을 깨닫기 바란다.
단언컨대 지금 김영삼씨에게 진실로 필요한 일은 정치재개가 아니라 자숙이다. 특히 전직 대통령이라는 공인으로서 그의 잘못된 언동으로 인해 치러야 할 우리의 정치사회적 대가가 너무나 엄중하다는 측면을 고려해 보면 김영삼씨의 최근 행태는 아무리 보아도 비난받아 마땅하다. 다시 한번 당부하건대 오늘의 김영삼씨는 "국가를 바로 세우기" 전에 자기자신부터 먼저 바로 세우는 것이 순서다. 김영삼씨의 자숙과 반성, 그리고 겸허한 성찰을 엄중히 촉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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