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울산 민주당경선 돈선거현장 고발과 시민옴부즈만 입장발표



"부정선거 현장이 시민의 눈에 포착됐다."

대선감시시민옴부즈만(이남주 외 18인·이하 시민옴부즈만)은 3월 11일 오전 11시 안국동 느티나무 카페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제주·울산지역에서 치러진 민주당 경선 과정에서 일부 후보가 돈 살포 등 부정선거를 벌인 사실이 드러났다고 밝혔다.

송두환 민변 회장(변호사)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민주당의 국민참여경선제는 우리 정치풍토와 정당구조를 혁신적으로 바꿔놓을 수 있는 전환점이 되리라 기대했는데 막상 제주와 울산지역에서는 조직동원과 돈살포 등 구태의연한 과거 선거풍토에서 한치도 벗어나지 못했다"고 개탄했다.

민주당 경선 부정선거 고발영상 ①-제주<(2만원 받고 동원된 한 여학생 진술)



 민주당 경선 부정선거 고발영상②-울산

10만원 받았다고 실토한 아주머니, 26만원 점심대접하고 선관위 조사받는 운전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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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옴부즈만에 따르면, 제주도 경선 과정에서 어떤 후보들은 일당을 주고 박수부대를 동원했으며, 지지세를 과시하기 위해 버스 등 교통편의를 제공한 사실이 드러났다고 밝혔다. 울산에서는 특정후보를 찍어 달라며 선거인들에게 점심식사를 제공하고 10만원이 든 돈 봉투를 건넨 사실이 적발됐다고 전달했다.

무엇보다 시민옴부즈만은 민주당 선관위 관계자들이 울산 경선 현장에서 목격된 부정행위자에 대해 적확한 진상확인과 합당한 조처 없이 그대로 방면해버려 선관위가 공정하게 선거감시를 하고 있는지 의구심이 든다고 덧붙였다. 따라서 시민옴부즈만은 지금이라도 민주당 선관위는 이에 대해 합당한 해명과 엄중한 조치를 취하라고 천명했다.

시민옴부즈만의 영상카메라에 잡힌 제주와 울산지역 부정선거 현장은 다음과 같다

현장 1 제주 : 김중권 후보측에 2만원 받고 동원된 대학생들

3월 9일 오후 1시경 한라체육관 경선 투표장 입구 계단에 30여 명의 대학생들이 모여 있었고, 이들은 김중권 후보가 도착하자 책임자로 보이는 사람의 지휘에 따라 대열을 형성하여 연호 했다고 한다. 시민옴부즈만 카메라가 이들을 추적한 결과 모두 J대 소속 컴퓨터동아리 학생들인 것으로 밝혀졌고, 이들은 대가로 2만원을 받기로 한 아르바이트 학생인 것으로 발각됐다. 무엇보다 카메라에 잡힌 한 여대생은 "2만원씩 받고 오늘 김중권 후보 운동하러 왔다"고 고백했다.

시민옴부즈만에 따르면 이는 당원이 아닌 자는 선거운동을 할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는 민주당의 대통령 후보 선출규정에 위배된 사항이라고 한다.

장면 2 제주 : 아주머니 동원에 쓰인 탐라대학 버스

▲ 민주당 제주 경선장인 한라체육관 길 건너편에서 아주머니들을 태우고 있는 탐라대학 버스(위). 한 시민옴부즈만 감시단원이 아주머니를 태우고 와있는 이유를 묻자 운전 기사가 "전 총학생회장이 요청해서 여기 왔다"고 답변했다(아래).
3월 9일 오후 5시경 제주 한라체육관 길 건너편 도로변에 탐라대학 버스에 아주머니들이 탄 사실을 목격했다. 한 시민옴부즈만 감시단원이 "대학교 차인데 민주당 경선장에 아주머니들을 태우고 와 있는 이유가 뭐냐"고 물었으나 운전기사는 대답을 피했다.

계속 질문을 던지자 운전기사는 "탐라대학의 전 총학생회장의 요청에 의해 여기 왔다"고 말하고 핸드폰 전화를 받은 뒤 황급히 버스에 올라 어디론가 떠나버렸다.

한편, 제주도 T대학 사무처의 직원은 "전 총학생회장이 민주당 당원인데, 그 날 급히 차를 쓸 일이 있으니 빌려달라고 말해 관행적으로 서귀포시연합청년회 일로 빌려준 바 있어 아무 생각 없이 차를 대여해 주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원이자 서귀포시연합청년회 임원으로 활동 중인 강모 전 총학생회장은 "서귀포에 사는 민주당원 아주머니들이 한 차에 다 타고 경선장 구경을 가고 싶다 하기에 본인이 평소 잘 알고 지내던 직원에게 전화해 차를 대여했고, 그 버스에는 25명의 아주머니들이 타고 있었다"고 진술했다. 그는 또 이 버스에 타고 있는 아주머니들은 이번 경선에 나선 후보자들 중 이인제 후보를 가장 많이 지지하는 사람들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번 일로 학교에 누를 끼치게 되지 않기를 바란다"며 기자에게 "부탁한다"고 말했다.

시민옴부즈만은 이러한 사실은 "후보자가 되고자 하는 자나 후보자가 주최하거나 참석하는 행사에 참석하는 사람에게 교통편의 등을 제공하거나 다른 사람에게 제공하는 행위'에 해당하며 명백히 부정선거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현장 3 울산 : 투표 앞둔 선거인단에게 26만원 식사제공, 한 아주머니 "10만원 받았다" 진술

▲ 민주당 울산 경선장인 종하체육관 근처 식당에서 점심식사를 제공받은 것으로 알려진 한 아주머니를 오마이뉴스 기자와 민주당 선관위 직원들이 잡고있다(위). 그 아주머니가 민주당 선관위 직원에게 10만원을 받았다고 진술하고 있다(아래).
한편 울산 경선장에서는 인터넷신문 오마이뉴스 기자가 시민옴부즈만에게 3월 10일 낮 12시경 경선현장인 울산 종하체육관에서 약 100미터 떨어진 경인아구찜 식당에서 투표를 앞둔 선거인단을 포함해 약 30여 명이 이인제 후보 선거운동을 하고 있는 손○○(여, 울주군) 등으로부터 26만5천원 상당의 점심식사를 제공받은 사실이 있음을 제보했다.

또한 시민옴부즈만 카메라에 식사대접을 받은 선거인단 중 한 50대 여인이 10만원을 받았다고 당 선관위 직원에게 진술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오마이뉴스 기자는 경인아구찜 2층 유선다방에서 손○○ 씨가 "1번은 이인제를 찍고, 2번은 유종근을 찍고, 나머지는 마음대로 찍어라"는 등의 부탁했다고 진술했다. 또한 시민옴부즈만은 선거인단이 투표를 앞두고 경인아구찜에서 식사한 식사비는 이인제 후보의 울산선거대책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운환 전 의원의 운전기사 노아무 씨가 낸 것을 확인했으며 이 과정을 선관위에서 조사받는 장면이 카메라에 잡혔다. 노아무 씨는 민주당선관위 관계자에게 영수증을 보이며 "강아무 씨가 계산을 하고 오라고 해서 심부름을 한 것 뿐"이라며 본인은 아무런 잘못이 없다고 완강히 버텼다.

▲ 식당에서 선거인단이 먹은 26만원 식사대금을 지불한, 이인제 후보 울산선거대책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운환 전 의원의 운전기사 노아무개씨(사진왼쪽)가 민주당 선관위 직원에게 조사를 받고 있다.


이 같은 사실 역시 향응 금품 제공을 금지하고 있는 민주당 당헌과 대통령 후보 선출규정에 위배되는 것으로 시민옴부즈만은 이런 사실이 어떤 경위로 이뤄졌는지 철저히 조사할 것이며 당선관위에 공명정대한 조사와 단호한 조처를 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 대선감시시민옴부즈만의 3월 11일 기자회견 - 현장에서 촬영한 부정선거 적발 장면을 상영하고 있다.


한편, 시민옴부즈만은 오늘 민주당 선관위에 이와 관련된 내용의 고발장을 제출할 계획이며, 스쿨버스를 대여해준 제주도 탐라대학 총장 앞으로는 공개질의서를 보내 관련사항을 질의할 방침이다.

시민옴부즈만은 내일(12일)까지 7인의 후보들이 회계장부를 제출하면 13일까지 회계사들이 전면 검토하여 공개할 작정이라고 말했다.

앞으로 광주와 대선 등 계속되는 경선일정 속에서 시민옴부즈만은 이와 같은 부정선거 사실을 계속적으로 적발할 계획이며 대대적인 감시활동을 벌일 생각이라고 밝혔다. 박원순 참여연대 상임집행위원장은 "특히 약속위반 후보에 대해서는 특단의 조처를 강구할 방침"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장윤선




2002/03/11 14:51 2002/03/11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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