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선현장모니터-대구>비방유인물에 이은 저질선거운동 진위논란
유권자운동/2002대선유권자연대 :
2002/04/05 11:29
한층 성숙해진 유권자들 찌푸리게 하는 후보자간 비방전
(편집자주)사이버참여연대는 민주당 경선이 벌어지고 있는 대구 현지에서 선거자금시민옴부즈만 활동, 경선과정을 감시하면서 현지소식을 생생하게 전달한다.
현장송고 : 사이버참여연대 경선현장 취재단
월간 참여사회 황지희 기자, 사이버참여연대 김선중 기자
7신 오후 6시 : 이인제를 비방하는 전화가 돌고 있다?
이후보측 보도자료 배포, 제보했다는 당사자들은 "사실무근" 사과요구
경선장이 혼란스럽다. 춘천에서 노무현 후보를 비방하는 유인물이 선거인단에게 뿌려져서 국민들을 실망시킨 이후 이번에는 이인제측이 저질선거운동으로 발끈했다. 이인제 캠프에서 나온 보도자료에는 타 후보측이 이인제 후보의 이미지를 실추시키는 저질 선거운동을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사건의 파장은 보도자료에 인용된 한 제보자가 "자신은 그런 제보를 한 적이 없다"고 주장하고 나서 원점으로 돌아갔다.
민주당 대구경선이 시작된 오전 11시 40분쯤. 민주당 이태헌 대의원은 경선장 밖에서 보도자료를 들고 다니며 외부에 있는 대선감시시민옴부즈만과 기자들에게 "이인제 측에서 이런 보도자료를 뿌렸는데 나는 모르는 사실이다. 이러한 제보를 한 적이 없다"며 "캠프에 전화해서 항의를 했지만 소용이 없었다"고 하소연했다. 사건도 보도자료에 나와있는 자신의 이름을 보고서야 알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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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인제 후보 캠프에서 배포한 문제의 보도자료 |
아울러 이씨는 "내 이름이 나온 보도자료를 보고 조구래, 황일숙 씨에게도 연락을 했는데 그들도 그런 제보 한 일이 없다고 말했다"며 "정정보도를 하라고 이인제 후보 캠프에 연락을 했으나 자신들은 입수한 자료에 의해 보도자료를 작성했을 뿐이라고 말해 기가 막혔다"고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이씨는 "나중에 이인제 캠프측에서 미안하다고 말했으나 사과가 전부는 아니다"며 "이 문건의 공신력을 생각할 때 이런 행위로 국민경선이 올곧게 가지 못하게 하고 정치 냉소로 이어지면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번 사건에 대해 이인제 후보측은 처음엔 "어떤 후보가 이러한 행위를 하고 다니는지 알 수 없다"며 "특정지역 사투리가 어딘지 안 물어봐도 뻔한 거 아니냐. 지역색이다. 우리가 공식적으로 어느 지역 사투리라고 밝히기 곤란하다"고 보도자료에 대한 자신감을 보였다.
그러나 보도자료에서 인용된 대의원들이 이를 부인하고 있는 문제를 캐묻자 당혹을 감추지 못하며 "우리도 다시 알아보겠다. 저질선거 운동 자체는 사실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인제 후보측은 기자들이 보도자료의 사실 여부를 묻자 서둘러 정정보도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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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신 오후 5시 : 대구는 색깔론을 비웃었다
정대화 대선감시시민옴부즈만 전문가위원장의 관전평
대구는 의외였다. 대구시민들은 개표결과를 기다리며 "각 후보들이 비슷한 표를 얻지 않겠냐"거나 "이인제가 아무래도…"라며 이 후보가 우세할 것이라고 입을 모았었다. 그러나 뚜껑을 열어보니 반대였다. 대구가 자신들의 마음을 겉으로 잘 드러내지 않는 스타일이라는 말은 가장 정확한 예상이었던 것 같다.
정대화 대선감시시민옴부즈만 전문위원장은 이런 현상을 "대구가 색깔론을 비웃었다"고 요약했다.
이번 경선 결과에서 가장 큰 관심은 색깔론이 투표결과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가의 여부였다. 정 교수는 "확실히 조직과 바람의 싸움이었다"며 "이인제가 오늘 연설에서 지구당위원장을 다 거론했다. 조직관리를 잘 하고 있다는 말이다. 그러나 지구당위원장은 장악했어도 선거인단과 대의원은 놓쳤다는 결론에 이른다"고 결과를 분석했다.
아울러 정 교수는 "바람이 조직을 뚫은 격이다. 지난주는 색깔론이 쟁점이었다. 이인제, 조중동, 이회창이 색깔로 극성을 부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늘의 결과에서는 극심한 색깔론이 대구민심에는 전혀 반영되지 않았다"고 전달했다.
또한 정 교수는 "지금 고민해야 할 것은 낮은 투표율이다. 지리적 위치나 3일연휴 등 여러 외부요인이 있었지만 그것을 감안하더라도 투표율이 너무 낮았다. 영호남의 투표율 차이는 분명 존재한다"며 향후 국민경선이 가져가야 할 과제를 제시하기도 했다.
한편 정 교수는 인천이나 경북 역시 대구의 결과와 유사한 상황이 될 것이라고 예측하며 과거와 달리 색깔시비가 투표에 영향을 미치지 않은 것은 우리 정치사에서 한번 곱씹어봐야 할 중요한 지점이라고 강조했다.
5신 오후 4시 : "언론사 국유화는 진실" vs "함부로 조작말라"
대구경선 뒤 약식 기자회견에서도 이인제-노무현 공방
각 후보들은 경선이 끝나면 항상 기자실에 들러 약식 기자회견을 갖는다. 대구경선에서도 후보들은 각각 기자실을 찾아 소감을 묻는 기자들에게 일일이 답변했다.
오후 3시 40분 투표결과가 나온 뒤 이인제 후보는 상당히 굳은 표정으로 기자실에 들렀다.
그는 기자들에 둘러싸여 "어려운 상황에서 지지를 보내준 대구 선거인단에게 감사드린다. 중도개혁노선으로 우리 당이 필승하도록 앞으로도 헌신할 것"이라고 짤막히 답변했다.
이때 한 기자가 질문 있다고 나서자 그는 "패자에게 무슨 질문이냐"고 통박했지만, 질문하는 기자들에게 성실히 답변했다.
이인제 후보와의 일문일답
-어제 <100분토론>에서 돌출됐던 노무현 후보의 언론사 국유화 발언을 확인하기 위해 대부분의 기자들에게 확인전화를 걸었다는데 알아보니 그런 전화 받은 적 없다더라. 구체적으로 무슨 언론사 누구에게 전화를 걸었나?
"(잠시 침묵) 진실이다. 거짓말을 하는 사람이 책임을 져야한다."
-내일과 모레의 판세를 어떻게 분석하고있나
"나는 당사자이기 때문에 분석할 입장이 아니다."
비교적 여유로운 표정으로 기자실을 찾은 정동영 후보는 "선두다툼이 치열해서 내가 표를 얻을 수 있으리라 생각했다"며 웃음을 터트렸다. 그는 "오늘 받은 대구에서의 10% 표는 대안으로서 분발하라는 깊은 의미가 담긴 표다. 새로운 지각변동이 이루어진 만큼 나에게도 표가 추가되리라 기대한다. 내일 인천에는 '인천상륙작전의 각오'로 임할 것이다.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댜.
오늘 경선을 계기로 1위로 부상한 노무현 후보는 "오늘의 결과는 대구만의 수치가 아니고 강원과 함께 의미를 두고 싶다. 전국적으로 고른 지지를 받았다는데 주목한다. 다른 후보들도 이곳 대구에서 선전했다고 본다. 이와 같은 토대로 국민통합 자세를 가다듬어 나갈 것이다"라고 말했다. 일문일답.
-득표수를 예상치와 비교한다면?
"욕심보다 적었다. (웃음) 전체적인 평가를 내린다면 알맞게 나온 편이다."
-치열했던 지난 일주일간의 공방이 준 영향은 있었다고 보는가.
"투표결과에는 별 영향이 없었던 것 같다. 일반여론이 움직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다만 경선에 대한 국민들의 지지분위기가 가라앉지 않을까 우려된다. 어제 문화방송의 <100분토론> 결과에 대해 많은 사람들로부터 전화를 받아보니 전체적인 내용에 국민들이 짜증스러워했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1위로 역전했다. 이를 지키기 위한 향후 전략에 대해 말해달라. 내일은 어떻게 전망하는가.
"성실히 하는 것 외에 다른 전략 없다. 나는 검증받을 만큼 검증받았다. 감정절제하고 답변할 가치 없는 것들도 성실히 해명해 나갈 것이다. 지역별로 보수성향이 따로 있는 것 같지 않다. 색깔 논쟁에 영향을 받은 지역도 없다. 보수적인 사람이라도 합리적인 사람은 이런 논쟁에 휘말리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이인제 후보는 노 후보의 언론사 국유화 발언이 진실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어떻게 생각하는가.
"지난 8월 내가 국유화를 말했다면 그런 충격적인 발언은 언론에 보도되었어야 했다. 나는 머릿속에 국유화 자체를 담아본 적 없다. 실수로라도 했을 말이 아니다. 함부로 조작하면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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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표결과 발표직전, 담담한 표정으로 앉아있는 후보자들 |
4신 오후 3시 10분 : 노무현 고문 대구경선으로 종합1위 부상
노무현 5750표, 이인제 5518표, 정동영 1503표 순
오늘 대구경선의 투표율은 54%, 총 투표자 1832명 불참자 1564로 나타났다.
식목일에 3일 연휴가 끼어서인지 마산에 이어 대구에서도 60%의 벽을 넘지 못하고 50%대에 투표율이 머무르고 말았다.
오늘 대구경선 결과 노무현 민주당 고문이 종합 1위를 차지했다.
종합득표 결과 노무현 후보가 5750표로 총 45%를 차지했고, 이인제 후보가 5518표를 차지해 2위로 밀려났다. 정동영 후보는 1503표로 11.38%를 차지했다.
노무현 후보는 총 득표수 1137표로 62.3%, 정동영 후보가 181표로 9.9%, 이인제 후보가 506표 27.7%를 얻은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노무현 후보는 기자실을 찾아 오늘 경선결과에 대한 소감을 밝히고 있다.
3신 오후 1시20분 : 세 후보, '색깔론' 자제하고 '정책'에 초점 - 오마이뉴스 보도
선거인단 세후보에게 고르게 박수, 한결 성숙한 모습
민주당 경선 '슈퍼 3연전'의 첫 날인 대구경선에서 세 후보는 이전과는 달리 '정책 연설'에 초점을 맞춰 한결 차분한 분위기였다. 어젯밤 MBC <100분 토론>에서 '색깔론 공방'을 편 것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였다. 선거인단 또한 이들 세 후보 연설을 경청하며 고르게 박수를 보내 한결 성숙된 모습을 보여주었다.
노무현, "중앙집권화 막고 지방분권화 이루겠다"
오후 12시48분께 마지막 연설자로 나선 노무현 후보는 '동서화합'을 이룰 수 있는 지도자라는 점을 부각하는 한편, 서울 중심의 중앙집중 폐단과 지방분권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또한 이인제 후보가 제기한 '색깔론'에 대한 비판도 덧붙였다.
노 후보는 "지금 민주당에 바람이 불고 있다"며 "이 바람이 한국정치를 바꿀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92년 대선이 끝난 뒤 영남은 환호했지만 호남은 잠잠했고, 97년 대선이 끝난 뒤에는 호남은 환호했지만 영남은 시큰둥했다"며 "2002년에는 선거가 끝난 뒤 대구와 광주에서 모두 다같이 박수를 칠 수 있는 통합된 나라를 만들자"고 강조했다.
노 후보는 "돈, 지식, 정보 등 모든 것이 서울로 집중되는 중앙집권의 폐단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며 "대통령이 되면 지방분권을 반드시 이뤄내겠다"고 밝혔다.
노 후보는 또한 "나는 시험이나 선거에 많이 떨어져 본 실패 경험이 많은 정치인"이라며 "이런 실패 경험을 바탕으로 삼아 가난하고 힘없는 사람을 위한 정치를 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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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합동 연설회에서 열변을 토하고 있는 경선 후보들 |
정동영, "새로운 돌풍으로 정동영을 대안으로 만들어달라"
낮 12시30분 두 번째 연설자로 나선 정동영 후보는 '경선 지킴이'의 트레이드 마크처럼 이번 연설에서도 선거인단들에게 이인제 후보와 노무현 후보에게 박수를 보내달라고 한 뒤 자신에게도 박수를 요청했다.
정 후보는 "자신이 몸을 던져 쟁취한 국민경선으로 죽어가던 민주당이 살아나고 있다"며 "색깔론은 한나라당에게 공격의 '빌미'를 제공하는 것이기 때문에 두 후보는 이를 중단하고 정책 대결의 장에 나서라"고 주문했다.
이어 정 후보는 "광주와 전북의 위대한 결단처럼 대구에서도 '지역 감정'을 깨는 선택을 해달라"며 "정동영을 새로운 대안으로 만드는 돌풍을 일으켜달라"고 호소했다.
이인제, "대통령되면 일자리 50만개 만들겠다"
낮 12시10분 첫 연설자로 나선 이인제 후보는 이전 지역 경선과는 달리 노무현 후보를 겨냥한 '색깔론'을 거의 드러내지 않은 채 상대적으로 차분한 연설을 했다. 이는 어젯밤 MBC <100분 토론> 때의 색깔론 공세와는 사뭇 다른 분위기였다.
이 후보는 대구·경북지역에 연고를 둔 김중권 고문을 의식한 듯 "김중권 고문의 후보 사퇴로 충격을 받아 이틀 동안 잠을 못 잤다"며 "김 고문의 온건·중도·개혁의 노선을 지키며 국민들과 함께 하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노풍'을 겨냥해 "어떤 분은 후보가 되면 당을 다 허문다는 데 나는 그렇게 하지 않겠다"며 "바람에 놀라지 말고, 일시적 거품에 놀라지 말라"고 주문했다. 또한 이 후보는 연설 도중 대구지역 위원장들의 이름을 일일이 호명하며 '친근감'을 호소해 눈길을 끌었다.
이 후보는 또한 대구지역 경제, 세금 문제, 남북문제 등에 관한 자신의 정책 원칙을 설명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대통령이 되면 "실업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일자리 50만개를 만들겠다"고 공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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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선이 열리는 대구 컨벤션센터 앞에서 깨끗한 경선을 위한 캠페인을 벌이고 있는 시민옴부즈만 |
2신 오후 12시 : "대구시민은 마, 국민경선 관심없심더"
썰렁한 대구전시컨벤션센터, 투표율 낮을 듯
대구경선이 진행되는 대구전시컨벤션센터는 썰렁했다. 그동안 경선현장에서 어김없이 만날 수 있는 각 후보측 지지자들의 응원만 있고 보는 사람들이 없다. 시민들이 적어 평소 눈에 잘 띄지 않던 대선감시시민옴부즈만의 활동이 오히려 눈에 잘 들어온다.
경선장 마다 따라다니며 장사하던 칼아저씨나 커피아줌마들도 흔적이 없다. 악수할 국민이 없어 보좌관들과 담소를 나누고 있는 후보자들이 무안해 보이기도 한다.
민주당 대변인실 최축호 국장은 "55%의 투표율을 예상하고 있지만 지리적 여건과 주민성향 등을 고려해볼 때 투표율은 더 낮아질 수 있을 것 같다"고 예측했다.
실제 경선이 진행중인 현재도 대구전시컨벤션센터 주변은 다소 '썰렁한 기운'이 감돌고 있고, 취재하는 기자들과 후보측만 바쁘게 움직이고 있는 실정이다.
대구전시컨벤션센터로 모여드는 모든 사람들은 대체로 투표율이 낮을 거라고 말한다. 국민경선이 치러지는 대구전시컨벤션센터는 대구에서 매우 외진 지역이다. 버스도 다니지 않고 택시를 타도 가기를 꺼려한다는 곳. 오늘 이곳에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모여들지 1등보다 투표율이 더 궁금해진다. 기자실에 들어오는 기자들이 "택시를 탔는데 오늘 경선 하는지도 모르더라. 여기 분위기 이상해. 관심이 없나봐"라며 사진 찍는데 그림이 안나온다며 걱정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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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집이 가까워 선거인단은 아니지만 경선장을 찾아왔다는 김영습씨 |
집이 경선장이랑 가까워서 선거인단은 아니지만 들려봤다는 김영습 씨(29세)는 "그래도 생각보다 사람이 많네요"하면서 신기해한다. 김씨가 생각하는 대구지역시민들의 경선에 대한 생각부터 들어봤다.
"대구 시민들은 관심 자체가 없습니다. 가끔 노무현이 뜬다더라. 나는 노무현도 싫다, 그런데 나머지는 더 싫다는 젊은이들이 있기는 합니다. 그렇지만 관심 자체는 매우 낮습니다. 선거인단에 뽑혔지만 투표하러 가지 않겠다는 어르신들도 많이 봤습니다. 아직도 민주당에 정권을 뺐겼다는 피해의식이 있는 것 같습니다. 지방선거에도 누가 나가든 한나라당 공천만 받으면 무조건 된다고들 합니다."
행사장에서 느꼈던 분위기가 적중했다. 지난 1주일동안도 경선이 얼마 남지 않았지만 별다른 분위기를 느끼지 못했다는 증언도 들었다. 대구시민들은 색깔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할까.
"저는 말도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연령대에 따라 효과가 나타날 수도 있죠. 특히 대구의 경우 젊은층은 관심이 없습니다. 젊은층이 많이 결합해 있다는 노사모도 대구에선 별로 본적이 없습니다. 후보들에게 바라는 것은 대통령 후보답게 하라는 것입니다. 언론을 통해 경선을 지켜보니 여전히 지역주의 성향이 있다는 걸 느낍니다. 지역주의로는 더 이상 얻을 게 없는데…, 많은 한계가 느껴집니다."
오늘 누가 1위를 차지할 것 같으냐고 물었더니 대구 사람들은 표현을 잘 안한다고 귀뜸했다. 마음에 있는 생각을 잘 표현 안하는 사람들이라 자신도 알 수가 없다고 한다. 그는 보수적인 색깔이 강한 후보가 1위하지 않겠냐며 표 차이는 크지 않을 것이라 내다봤다.
1신 오전 11시 : 세 후보, 희망의 나무를 심다
정치혁명, 국민통합, 국민승리 뜻모아 나무심기행사 개최
4월 5일. 식목일을 맞은 오늘은 대구전시컨벤션센터에서 민주당 대구경선이 치러진다.
이날 오전 10시 20분 대구전시컨벤션센터 옆 주차장 화단에서는 세 후보자가 참석한 가운데 민주당의 "정치혁명과 국민통합을 위한 식목일 기념 식수행사"가 진행됐다.
김영배 선관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오늘 심을 세 그루의 나무는 각각 정치혁명, 국민통합, 국민승리라는 뜻을 담고 있다"고 행사의미를 해석했다. 또한 "지역주의로 인해 황폐화되고 있는 우리 정치도 이념과 정책의 정치로 푸르게 바뀌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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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식목이 기념 식수행사에 참석한 경선후보와 민주당 당직자들 |
김영배 위원장의 기념사가 끝난 후 참석자들은 '정치혁명' '국민통합' '국민승리' 문구가 적힌 표찰을 나무에 붙였다.
행사의 사회를 진행한 허운나 민주당 의원이 각 후보자들에게 '짧은' 인사말을 부탁하자 노무현 고문은 "정성스럽게 심은 나무와 같이 우리나라의 민주주의도 무럭무럭 커가길 바란다", 정동영 의원은 "희망의 나무를 심읍시다"라고 말했다. 마지막 차례였던 이인제 후보는 "짧게 말하면 표가 많이 나오는 겁니까?"라고 말해 웃음을 이끌어낸 다음 "이 나무는 죽어도 천년, 살아서도 천년을 살아남는다고 한다. 오늘 새천년민주당도 천년간 조국의 번영, 통일을 이끌어나갈 이 나무처럼 깊게 뿌리내리는 계기가 되기 바란다"고 말했다.
세 후보자들의 발언이 끝난 뒤 함께 참석한 민주당 관계자들과 대구 지역구의원들은 삽으로 흙을 퍼 나무뿌리를 덮음으로써 약 20분간의 행사를 마무리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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