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여 시민사회단체, 2002대선유권자연대 발족



"정치를 혐오해 외면할수록 정치는 더욱 혐오스러워진다는 사실을 우리는 충분히 경험했습니다.(선언문 중)" 오는 12월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시민사회단체들이 유권자운동을 선언하고 나섰다. 이들은 더 이상 정치인들이 새로운 정치판을 짜리라고는 기대하지 않는다. 낡은 정치를 청산하고 새로운 정치를 만들기 위해서는 유권자가 스스로 깨어나야 한다고 이들은 말한다.



24일 여성, 종교, 환경단체 등을 비롯한 300여개 시민사회단체(상임공동대표, 이남주, 이오경숙 외 5인)들은 흥사단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2002 대선유권자연대'(유권자연대) 발족을 선언했다. 유권자연대는 이날 12월 대선 역시 정치권의 정쟁과 파당짓기로 얼룩질 것을 우려하며 유권자의 뜻과 힘을 한데 모아 전국적인 유권자운동을 전개해야 할 것이라고 연대의 취지를 밝혔다.

2002대선유권자연대의 활동은 크게 △낡은 정치청산 국민운동 △유권자의 10대 개혁의제 선정과 공약검증운동 △후보자의 정책평가와 함께 투표를 약속받는 100만 유권자 등록운동 등 크게 세 부분으로 나누어진다. 이를 위해 각각 부패방지제도개선위원회(위원장, 이오경숙 상임공동대표), 10대 국민의제위원회(위원장, 이필상, 최열 상임공동대표), 100만 유권자위원회(위원장, 서경석, 이남주 상임공동대표)를 구성, 집중적인 활동을 벌일 예정이다.



이남주 상임공동대표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희망과 비전을 줄 수 있는 정치를 위해 유권자를 한데 묶으려 한다"며 "국민을 위한 진정한 정책중심의 선거를 위해서는 전국의 유권자들이 직접 참여해야 한다. 그래야 정치가 변화한다"고 유권자의 동참을 호소했다.

△낡은 정치청산을 위한 국민운동= 돈선거, 지역감정, 권력형 비리 등 낡은 정치의 유산을 완전히 청산하기 위한 범국민운동으로서 부패방지제도개선위원회를 중심으로 돈세탁방지법 개정, 정치자금법 개정 등 반부패과제의 연내 입법화를 추진할 예정이다. 또한 '낡은 정치 청산을 위한 서약'을 모든 대선후보에게 요구하고 준수여부에 대한 감시활동과 더불어 최종결과를 발표한다. 이를 위해 유권자연대는 이날부터 10월 중순까지 전국적으로 대국민서명운동을 진행한다.

낡은 정치 청산을 요구하는 100만 서명운동에 들어가며(2002 대선유권자연대)

냉소와 불신의 정치를 희망의 정치로 바꾸기 위한 첫걸음으로, 이번 대통령 선거 후보자들은 아래와 같이 기본적인 약속을 반드시 이행해야 합니다.

1. 이번 정기국회 중에 반부패 입법을 반드시 완료하고, 집권 후 부패청산을 위한 청사진을 제시할 것

2. 돈선거나 지역감정조장 등의 낡은 선거운동에서 벗어나 정책중심의 깨끗한 선거운동을 약속할 것

3. 이번 대통령선거 과정에서 선거자금 수입, 지출의 모든 내역을 유권자에게 투명하게 공개할 것



△ 10대 개혁의제 선정과 공약검증운동= 유권자연대는 인터넷 상에 '온라인 만민공동회'를 설치, 유권자들과 시민단체가 함께 참여하여 개혁과제에 대한 집중 토론과정을 거쳐 국민이 원하는 10가지 개혁의제(국민에게 희망을 주는 10가지 약속)를 선정한다. 또한 이에 대한 각 대선후보들의 입장과 태도를 평가하여 유권자들에게 공개할 예정이다.

△ 100만 유권자 등록운동= '국민에게 희망을 주는 10가지 약속' 선정과 함께 이를 가장 잘 실천한 후보에게 투표하겠다고 약속한 유권자의 등록을 받는 캠페인이다. 유권자연대는 온·오프라인을 통해 100만명의 유권자를 묶어 100만유권자위원회를 결성하여 힘을 모을 예정이다.

▲ 유권자연대 대표들이 지나가는 시민들에게 서명운동 동참을 호소하고 있는 모습


한편, 기자회견이 끝난 후 유권자연대 대표들은 대학로 거리에서 직접 서명운동을 벌여, 지나가는 시민들에게 동참을 호소했다. 이 자리에서 이오경숙 상임공동대표는 "감이 떨어지기만을 기다리지 말자. 우리가 직접 따자"며 "21세기 정치권의 변화를 정치인들에게 결코 맡길 수 없다. 우리 유권자가 중심이 되어 새로운 정치를 만들어보자"고 거듭 말했다.

유권자연대는 지난 4월 21일 대선기획단을 구성, 결의하였고 6월 25일 단체들의 대표와 정책담당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시민사회단체 대선대응활동 워크숍을 벌인 바 있다. 지난 8월에 이르러서는 제 6차 대선기획단을 꾸려 대선연대기구 구성관련 실무담당 6인위원회를 구성했으며 9월 11일 제 13차 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운영위원회를 통해 실무적인 준비를 위해 공동집행위원장단(박원순, 김상희 외 3인)과 공동사무처장단(김민영, 김기현, 하승창)을 선임했다.
김선중




2002/09/24 19:30 2002/09/24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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