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세에게 참정의 날개를!
입법운동/정치관계법 :
2002/10/11 18:44
대선유권자연대, 선거연령 18세 하향조정 촉구 캠페인
만 19세 군인: 나 참, 26개월 동안 국방의 의무는 다하게 하면서 투표할 권리는 왜 안주는 거죠?
국회의원: 애들은 가라∼!
만 19세 회사원: 어휴. 이번 달에 세금이 또 올랐네. 세금 꼬박꼬박 내면 뭐하냐구요. 투표도 못하는데...이게 말이되나요?
국회의원: 애들은 가라고∼!
만 18세 대학생: 술도 마시고 담배도 피우고 어른들 하는 건 다하는데 왜 투표는 못하게 하죠?
국회의원: 애들은 가라니깐!
만 19세면 술과 담배를 할 수 있고 국방의 의무까지 부여받는다. 만 18세면 부모의 허락 없이 결혼까지도 할 수 있다. 만 18세면 한 가정을 꾸릴 수 있는 온전한 성인임을 법으로도 인정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정작 투표는 만 20세가 되어야 한다. 이로 인해 현재 대학 3년생이거나, 직장 초년생, 군인들 중에서 투표를 하지 못하는 웃지 못할 일이 벌어지고 있다. 충분히 정치적인 의사를 밝힐 수 있는 집단임에도 불구하고 국가는 이들에게 '애들은 가라!'라고 다그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대한 문제제기는 선거철마다 지속적으로 이루어졌지만 실질적인 법개정은 없는 상태다. 대선유권자연대는 12월 대선을 겨냥, 내주 청원할 선거법 개정안 중 투표권을 만 18세로 하향조정할 것을 촉구하는 캠페인을 11일 여의도 국회 앞에서 벌였다.
이날 참여연대 안진걸 간사는 "젊은 청년들이 가지고 있는 정치의식들을 현 정치권은 무시하고 있다. 더 많은 사람들에게 참정권을 주는 것은 정치개혁을 위한 바탕이기도 하다"며 투표권연령의 하향조정을 주장했다.
선거는 20세미만 시청금지?
이날 캠페인에서는 선거권의 20세미만 제한을 텔레비전 프로그램의 20세미만 시청금지에 비유하는 퍼포먼스가 펼쳐졌다. 만 19세인 군인, 회사원, 대학생들이 선거권을 호소하면서 모형 텔레비전에 나타나는 20세미만 표시를 떼어내는 모습을 연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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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날 퍼포먼스에서 만 18세 군인, 대학생 등이 20세미만 표시를 텔레비전에서 떼어내며 선거권 연령을 하향조정할 것을 표현하고 있는 모습 |
퍼포먼스에 참가했던 송종호(고려대 4년)씨는 올해 처음으로 투표를 한다. "정치참여에 관심과 고민이 있었지만 정작 투표권이 없어 의욕이 떨어졌던 것이 사실이다"며 "마땅히 해야 하는 일인데도 많이 늦은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예비지식인이라 할 수 있는 대학생들의 의사가 정치권에 제대로 반영되지 못하는 것은 아쉬운 일"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대선유권자연대의 박정식 부장은 "현재 대학생들의 75%가 투표를 못하고 있다. 18세 성년으로서 국가의 의무들을 부여하면서도 정치적 권리를 행사하지 못하게 하는 것은 부당하다"며 "현재의 제한조건으로 인해 대선에 국민의견이 제대로 반영될 수 있을지 미지수"라고 지적했다.
현재 정치권은 이에 대해 엇갈린 입장을 나타내고 있다. 민주당 측은 19세로의 하향조정안 입장을 보이고 있지만 한나라당은 현행유지를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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