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제기획 5_열광과 소통의 시민적 권력
시민과세계/2002년 하반기 :
2002/09/05 00:28
1. 고도성장의 사회적 결과
2002년 한ㆍ일 월드컵은 ‘이변’의 장이었다. 축구 자체가 불확실성의 정도가 아주 큰 경기이지만, 이번의 월드컵은 ‘이변의 월드컵’이라고 해도 좋을 것 같다. ‘이변’은 크게 두 가지였다. 하나는 유럽축구의 몰락이다. 축구는 유럽제국주의의 마지막 문화적 보루였다. ‘제국주의의 영광’은 오래 전에 사라졌으나, 유럽은 축구에서 그 영광을 계속 지킬 수 있었다. 그런데 이 보루가 이번에 여지없이 무너지고 만 것이다. 세네갈, 일본 그리고 한국의 대약진에서 우리는 짜릿한 경이를 느꼈으나, 유럽은 저릿한 경악에 빠져들었다.
다른 하나는 ‘붉은악마 현상’이다. 연인원 2400만 명에 이르는 엄청난 수의 사람들이 거리로 몰려나와 ‘대~한민국’을 외치며 축구를 즐기는 참으로 희한한 일이 전국 곳곳에서 벌어졌다. ‘붉은악마 현상’은 자기가 좋아하는 것을 마음껏 즐기려는 사람들이 너무나 많다는 것, 그리고 그들이 도시의 한복판에서 모여 놀고 싶어한다는 것을 잘 보여주었다. ‘붉은악마 현상’은 자발적 열광의 힘을 유감없이 보여주었다. 좋아하기 때문에 그토록 많은 사람들이 중노동일 수도 있는 응원을 무엇보다 신나는 놀이로 여기고 적극적으로 참여하게 되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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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한ㆍ일 월드컵은 ‘이변’의 장이었다. 축구 자체가 불확실성의 정도가 아주 큰 경기이지만, 이번의 월드컵은 ‘이변의 월드컵’이라고 해도 좋을 것 같다. ‘이변’은 크게 두 가지였다. 하나는 유럽축구의 몰락이다. 축구는 유럽제국주의의 마지막 문화적 보루였다. ‘제국주의의 영광’은 오래 전에 사라졌으나, 유럽은 축구에서 그 영광을 계속 지킬 수 있었다. 그런데 이 보루가 이번에 여지없이 무너지고 만 것이다. 세네갈, 일본 그리고 한국의 대약진에서 우리는 짜릿한 경이를 느꼈으나, 유럽은 저릿한 경악에 빠져들었다.
다른 하나는 ‘붉은악마 현상’이다. 연인원 2400만 명에 이르는 엄청난 수의 사람들이 거리로 몰려나와 ‘대~한민국’을 외치며 축구를 즐기는 참으로 희한한 일이 전국 곳곳에서 벌어졌다. ‘붉은악마 현상’은 자기가 좋아하는 것을 마음껏 즐기려는 사람들이 너무나 많다는 것, 그리고 그들이 도시의 한복판에서 모여 놀고 싶어한다는 것을 잘 보여주었다. ‘붉은악마 현상’은 자발적 열광의 힘을 유감없이 보여주었다. 좋아하기 때문에 그토록 많은 사람들이 중노동일 수도 있는 응원을 무엇보다 신나는 놀이로 여기고 적극적으로 참여하게 되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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