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의 시선 4_또 하나의 월드컵 이야기
시민과세계/2002년 하반기 :
2002/09/05 00:19
앞이야기
2002년 6월 한 달간의 ‘광란’은 무엇인가? 축구에 대한 열정? 축제에 대한 열광? 조국에 대한 감격? 아니면 세 가지 모두의 화학적 결합인가? 포스트월드컵에서도 얘기는 계속된다. 어떻게 해서든 월드컵에 모든 걸 결부시키려는 욕망은 살아 있다. 추억을 생생하게 되살려내려는 온갖 시도가 ‘국가신인도의 제고’ ‘코리아브랜드’ ‘열광의 에너지를 일상의 에너지로’ 등등으로 쉼 없이 나타난다.
내 생각에는 ‘붉은악마 현상’을 둘러싼 세 가지 담론이 있다.
①그냥 신나게 논 겁니다. 즐긴 거라구요. 자꾸 지식인들이 일방적으로 의미를 부여하고 해석하는 건 짜증나요.
②정말로 내가 한국인인 게 자랑스러웠어요! 조국이 이렇게 중요한지 몰랐어요. 남녀노소ㆍ지역ㆍ계층을 넘어서 ‘온 국민’이 하나가 된 이 벅찬 기쁨, 태어나서 처음 느껴봤어요!
③파시즘과 애국주의의 결합이라는 점에서 매우 위험하다.
우선 축구를 ‘빙자’한 축제였던 것은 분명하다. 광란의 축제. 근면이데올로기에 포위되어 살아온 한국인들에게는 이번 월드컵은 소소한 근심과 답답한 일상에서 오는 스트레스를 날려보낼 수 있는 기회였다. 스포츠에 대한 열광은 아마도 효율성의 집단적 강박에 억눌려 있던 어떤 비이성적 힘의 자기분출 욕구에서 오는지도 모른다. 특히 입시지상주의와 회사주의에 억눌려 있던 사람들에게(일본도 이에 못지않을 것이다) 공동개최국 한국팀의 연승행진은 비록 일시적이긴 하지만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는, 4년에 아니 평생 한 번 올까말까하는 기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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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6월 한 달간의 ‘광란’은 무엇인가? 축구에 대한 열정? 축제에 대한 열광? 조국에 대한 감격? 아니면 세 가지 모두의 화학적 결합인가? 포스트월드컵에서도 얘기는 계속된다. 어떻게 해서든 월드컵에 모든 걸 결부시키려는 욕망은 살아 있다. 추억을 생생하게 되살려내려는 온갖 시도가 ‘국가신인도의 제고’ ‘코리아브랜드’ ‘열광의 에너지를 일상의 에너지로’ 등등으로 쉼 없이 나타난다.
내 생각에는 ‘붉은악마 현상’을 둘러싼 세 가지 담론이 있다.
①그냥 신나게 논 겁니다. 즐긴 거라구요. 자꾸 지식인들이 일방적으로 의미를 부여하고 해석하는 건 짜증나요.
②정말로 내가 한국인인 게 자랑스러웠어요! 조국이 이렇게 중요한지 몰랐어요. 남녀노소ㆍ지역ㆍ계층을 넘어서 ‘온 국민’이 하나가 된 이 벅찬 기쁨, 태어나서 처음 느껴봤어요!
③파시즘과 애국주의의 결합이라는 점에서 매우 위험하다.
우선 축구를 ‘빙자’한 축제였던 것은 분명하다. 광란의 축제. 근면이데올로기에 포위되어 살아온 한국인들에게는 이번 월드컵은 소소한 근심과 답답한 일상에서 오는 스트레스를 날려보낼 수 있는 기회였다. 스포츠에 대한 열광은 아마도 효율성의 집단적 강박에 억눌려 있던 어떤 비이성적 힘의 자기분출 욕구에서 오는지도 모른다. 특히 입시지상주의와 회사주의에 억눌려 있던 사람들에게(일본도 이에 못지않을 것이다) 공동개최국 한국팀의 연승행진은 비록 일시적이긴 하지만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는, 4년에 아니 평생 한 번 올까말까하는 기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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