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문제제기

가난과 빈곤, 이는 개념의 추상성보다는 일상의 구체성을 담보한 언어이다. 누가 가난한가. 왜 가난해졌는가. 어떻게 가난에서 벗어날 수 있는가. 존재하는 빈곤의 실태가 지닌 전근대성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질문들은 여전히 유효하다. 절대적이든 상대적이든 존재하는 빈곤과 사회적 불평등은 단일하거나 정태적이지 않은 원인에 대한 진단과 해결을 지속적으로 요구하고 있다. 그렇다면 신자유주의 경제질서가 지배하고 있는 최근 우리 사회에서 보다 특징적으로 드러나는 빈곤의 양상은 어떠한 것인가.

한국사회 빈곤의 새로운 양상에 관하여 지적하는 논의들은 세계화의 영향과 지난 97년 말의 경제위기를 논의의 출발로 삼고 있다. 빈곤의 확대와 심화는 신자유주의적 세계화의 특징적 현상이자 부정적 결과이기도 하다. 그렇다면 여성빈곤의 현상은 어떠한가. 여성의 빈곤화 혹은 빈곤의 여성화는 무엇이 어떻게 다르며 어떤 특성을 가지고 있는가. 그리고 이에 대한 대책은 무엇이어야 할까. 이 글은 이러한 문제의식에서 출발하여 ‘빈곤에 작동하는 성별정치학’을 통해 여성빈곤의 확대와 심화를 언급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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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숙진 / 인천발전연구원 도시정책연구실 연구위원
2002/09/05 00:14 2002/09/05 0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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