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신문 ] 재벌일가 보유지분 베일 벗겼다(2003.05.26)
연구소 뉴스 :
2004/09/24 15:06
삼성, LG, SK 등 주요 재벌 총수 일가의 개인별 지분과 계열사별 타 계열사 출자지분 현황이 민간 연구팀에 의해 처음으로 완전 공개됐다.
이에 따라 공정거래위원회는 당초 추진중인 자산 2조원 이상 그룹의 내부 지분율 현황 완전 공개 방안을 오는 29일 열리는 제2차 ‘시장개혁비전 마련 태스크포스’에서 확정, 조기에 시행할 방침이다.
참여연대 부설 참여사회연구소와 인하대 경제학부 김진방 교수팀은 26일 ‘한국의 재벌, 기초자료 수집·분석 및 평가’ 보고서를 통해 그동안 체계적으로 드러나지 않았던 5대 재벌 총수 일가의 개인별 지분율 등을 공개했다.
보고서에는 삼성그룹의 경우 이미 공정위를 통해 공개된 이건희 회장(동일인)의 지분보유 현황(1.53%) 외에 2001년말 현재 부인 홍라희씨(0.29%)를 비롯, 아들 재용씨(0.85%)와 딸 부진씨 등 3녀(0.50%), 그리고 삼성문화재단과 복지재단의 보유 내역이 상세히 공개돼 있다. 특히 이재용씨는 62개 계열사 중 삼성전자, 에버랜드, 삼성SDS, 서울통신기술, 가치네트 등 5개사의 지분을 갖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SK도 최태원 회장을 비롯해 동생(최재원), 4촌(최신원·최창원), 5촌(최영근) 등, LG는 구본무 회장, 아들(구연경 외 1인), 동생(구본준 외 2인), 매제(김화중 외 1인), 친인척(구본결·구자경·허동수 등) 등의 계열사 지분 보유현황이 공개됐다.
김교수팀은 “사업·감사 보고서 등 공개자료와 국정감사자료, 신용평가사 자료 등을 이용해 비공개 기업의 소유구조까지 파악해냈다”고 밝혔다.
공정위 이동규 독점국장은 “29일 열릴 민·관합동 시장개혁 태스크포스 제2차 회의에서 재벌 총수와 친인척 보유지분 공개 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라며 “민간 연구팀에서 이미 공개가 이뤄진 이상 재계 등도 반대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공정위는 2001년부터 재벌 내부 지분율을 일부 공개하고 있으나 총수 일가의 개인별 지분과 계열사간 지분은 ‘기업비밀’을 이유로 공개를 하지 않다가 시민단체 등의 요구에 따라 올초 대통령직인수위 보고를 통해 공개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김준기기자 jk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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