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주의가 그 자체로 무조건적인 정치적 정당성을 부여받는 것은 아니다. 민주주의 역시 통치를 위한 하나의 정치체제인 이상, 탁월한 정치·경제적 성과와 능력을 보여주지 않는다면 언제든지 역습에 직면할 수 있다. 아이러니하게도 ‘조금 더’ 민주적인 대통령을 연이어 선택했던 한국에서 민주주의는 이러한 역습과 냉소에 직면해 있다. 폭발적으로 증대된 정치·사회적 갈등과...
2007/01/20 00:00 2007/01/20 00:00
정치철학적 관점에서 볼 때 <나르시스의 꿈>이 갖고 있는 중요성은 서양에서 발생해서 세계적으로 확산되어 있는 정치적 자유와 민주주의에 내재된 억압적 구조의 본질을 정확하게 드러내는 데 있다고 보인다. 이 저술의 결론은 오늘의 여러 관점들, 예컨대 여성주의적 관점과 정체성정치나 차이의 정치의 관점, 흑인문학에서 발전시킨 정체성문제, 다문화주의의 관점 등과 맥락...
2005/05/23 00:14 2005/05/23 00:14
2004년 2월 14일 우리 공동편집인들이 이번 5호를 특징지을 선도 개념을 한참 찾고 있을 때 인터넷으로 한 통의 부고가 왔다. 청정(靑丁) 김진균 선생께서 지병인 대장암을 끝내 견디지 못하시고 당신이 든든히 버티어주시던 그 수많은 삶들을 고이 내려놓고는 이제 쉬어야지 하고 허위허위 떠나셨다. 남의 아픔을 아파하시다 병마의 아픔이 당신의 아픔인지 남의 아픔인지 구별도 못...
2004/03/01 00:27 2004/03/01 00:27
‘이긴 것’과 ‘이룬 것’이 반드시 일치하지 않는다는 것은 언제 어디서나 어김없이 통하는 진리이다. 그리고 지금 우리는 이긴 것만큼 이루지 못할 것 같다는 답답한 예감에 사로잡혀 있다. 보수회귀 역풍에 마음 졸이던 작년 이맘때와는 달리 이 예감에 관해 ‘불길하다’거나 ‘두렵다’는 표현을 쓸 정도는 아직 아니라는 것으로 위안을 삼을 수는 있겠다. 그러나 답답한 것이나...
2003/09/05 00:25 2003/09/05 00:25
이근식ㆍ황경식 편, 『자유주의란 무엇인가』‘자유주의란 무엇인가’라는 제목이 시사하는 것처럼 이 책은 야심에 찬 기획을 염두에 두고 있다. 열 명으로 구성된 필자들이 자유주의를 중점적으로 연구하는 인문사회과학 전문가들이며 이들이 1년여 동안 월례토론회를 통해 얻은 학제적 성과물이라는 점도 그 무게를 더해 준다. 제일 먼저 올린 이근식 교수의 글은 이 책 집필자 전체...
2002/09/05 00:04 2002/09/05 00: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