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여연대, 참교육을 위한 학부모회, 인권실천시민연대, 인권운동사랑방, 흥사단 등 인권, 사회단체는 5월8일 오전 11시 서울시교육청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학생안전을 빌미로 서울시 교육청과 KT가 전자명찰을 도입하기로 양해각서를 체결한 것을 규탄하고, 학생인권을 심각하게 침해하는 전자명찰의 도입 철회와 교육청의 책임있는 학생안전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성명서

“서울시교육청은 KT와 체결한 양해각서를 즉각 해지하라.”

지난 4월 20일 서울시교육청은 KT와 초등학교 정보화에 관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서울시교육청 산하 560개 학교에 어린이 안전관리시스템을 구축하기로 한 것이다. 이에 대해 전교조 서울지부와 참교육학부모회의 항의 성명 및 언론보도가 나가자, 서울시 교육청은 이 양해각서가 단지 SMS 문자서비스를 무제한으로 제공한 것일 뿐 KT사업을 도와주거나 협력하는 것이 아니라고 해명하고 있다.

이미 알려진 바와 같이 ‘비즈메카 키즈 케어’, 즉 어린이 안전관리시스템은 등하교시간을 체크하여 학부모의 핸드폰으로 알려주는 서비스로, 이를 이용하기위해 대략 월 3000원의 이용료를 KT측에 지급해야 한다고 한다.

결국 이는 KT의 목적이 서울시교육청의 ‘학교서비스헌장’을 구현시켜주기 위해 초등학교에 무상으로 SMS문자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진짜 목적은 본 안전관리시스템을 통해 학생당 월 3000원씩의 사용료를 챙기는데 목적이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얼마 전 국가청렴위원회가 소년신문구독 대가로 불법찬조금을 받을 수 없다고 권고하였는데, 아이들에게 전자명찰을 달게 하고 KT가 수익을 챙기는 대가로 유료인 문자서비스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도록 제공하는 것 또한 불법찬조금이다. 그런데도 교육청이 이런 행위가 불법인지 아닌지도 모른다면 이는 도덕적 불감증의 또 하나의 증거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KT의 상술에 놀아나 아무런 의심 없이 정보화 양해 각서를 체결한 서울시 교육청의 무지도 문제이지만 이 안전관리시스템이 학생들의 프라이버시를 심각하게 침해할 수 있다는 것이 더욱더 큰 문제이다.

학생들의 안전한 등하교를 보장해야 하는 것은 교육청의 당연한 의무이다. 하지만 이를 위해서 학생들의 프라이버시를 침해하는 감시를 제도화하겠다는 서울시교육청의 태도는 교육청의 막중한 의무를 망각하고 얄팍한 상술을 가진 통신회사와 계약하여 손쉽게 처리하겠다는 행정편의의 속셈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 그들이 말하는 안전관리시스템은 학생 인권의 보호의 차원이 아니라 학생들을 관리하고 통제하기 위한 수단으로밖에 비추어지지 않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KT측에서는 이 시스템을 더 나아가 위치 추적 시스템으로까지 발전시키겠다고 이야기 하고 있다. 이는 부모들이 손쉽게 학생들의 일상을 하나하나 감시 통제할 수 있도록 함으로서 학생들의 모든 사생활이 통제 감시되도록 만들겠다는 것이다.

결국 안전관리시스템은 영리를 위해서 인권 보장받을 주체여야 할 학생들을 인권 침해의 대상으로 전락하게 만들어도 상관없다는 KT측의 상업적 의도와 학생들의 안전한 통학로를 확보해야할 막중한 책임을 방기한 채 학부모들의 불안 심리만 자극해서 학생들을 감시하고 통제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자신들의 의무를 때우려는 서울시교육청의 얄팍한 속셈의 합작품인 것이다.

우리는 진정 이들에게 묻고 싶다. 이미 현재에도 수 없는 감시와 통제를 통해 인권을 유린당하고 하다못해 통학로에서 조차 안전을 보장받지 못한 채 살아가고 있는 대한민국 학생들의 불행한 현실이 교육청과 KT가 주장처럼 월 3000원을 지불하면서까지 만든 또 다른 감시와 통제로 진정 행복해 질 수 있는가? 만약 그럼에도 학생들의 안전이 확보되지 않는다면 교육청은 또 어떤 통제와 감시의 방법을 내 놓을 것인가?

자식을 믿지 못하고 한낮 플라스틱 바코드 단말기와 핸드폰을 더 믿게 만드는 세상이 진정 학생들의 안전을 보장해 줄 수 없다. 결국 키즈케어는 학생들의 인권을 보장하는 것이 아니라 모든 사람들의 통제와 감시만이 존재하는 ‘빅브라더’ 사회로 만드는 불행한 역사의 첫걸음이 될 것이 분명하다.

비즈메카 키즈 케어를 비롯한 어린이 안전관리시스템의 또 다른 문제는 다름 아닌 중앙에 정보가 집적된다는 점이다. 비록 신청과정에서 동의를 구한다 할지라도, 이용 과정에서 자녀와 학부모의 인적사항 및 학부모의 휴대폰, 그리고 문자통신 내용을 고스란히 중앙서버에 집적하게 된다. 이는 인권단체로부터 그토록 질타를 당하던 NEIS의 복사판이라고 할 수 있다.

우리는 누군가의 잘못으로 정보가 대량 유출되는 것을 종종 보곤 하는데, 학생과 학부모의 인적사항이 고스란히 불순한 목적으로 사용 될 수 있다고 생각하니 참으로 답답함을 금할 수 없다. 우리는 이번 양해각서를 체결한 교육청의 작태에 대해서 크게 분노하지만, 교육청이 이 사업의 위험성을 되돌아보고, 우리가 말한 위험성에 동의하여 양해각서를 즉각 철회할 것으로 믿는다.

또한 교육청이 진정 학생 인권을 보호할 책임과 의무를 느낀다면 이미 키즈케어를 선택하여 시행하고 있는 학교들에 대해서도 이 사업자체가 반교육적이며 반인권적일 뿐 아니라 향후 미래 사회 자체를 위협하는 중대한 문제가 있음을 깨닫고, 학교로 하여금 관련 사업을 즉각 중지시키도록 노력을 아끼지 말아야 할 것이다.

이에 우리는 교육청에 다음과 같이 요구하면서 이것이 지켜지지 않을 때는 더욱 강력한 투쟁을 전개할 것임을 천명한다.

우리의 요구

1. 교육청은 KT와 체결한 양해각서를 즉각 해지하라.

1. 교육청은 학생의 안전을 담보로 학생의 프라이버시를 사고파는 행위를 못 하도록 철저히 감시하라.

1. 교육청은 각 학교가 전자명찰 제도를 시행하지 않도록 철저히 지도하라.

1. 교육청은 학부모의 불안심리를 자극하지 말고, 위험한 통학로 개선 사업 에 앞장서라.

2005년 5월 8일

다산인권센터, 문화연대, 인권교육을위한교사모임, 인권실천시민연대, 인권운동사랑방

전교조서울지부, 참교육학부모회서울지부, 참여연대, 천주교인권위원회, 평화인권연대 한국레즈비언상담소, 흥사단 교육운동본부, 서울교육혁신연대, 놀이미디어교육센터

인권, 사회단체 공동성명


2006/05/08 16:57 2006/05/08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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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학부모 2006/05/09 09:09  수정/삭제 댓글쓰기 댓글주소

    학생전자명찰
    학생들의 안전한 등하교를 확인하기 위해서 실행되는 제도라면 학부모로서는 당연 찬성이다.
    시민연대의 neis와 같은 복사판이라고 하는것은 이해가 안된다.
    요즘이 얼마나 험악한 세상인데 이런한 제도가 있다는게 정말 다행이라 생각한다.
    우리아이의 안전은 어느누구도 시민단체도 결고 지켜주지 않는다.
    학부모인 우리가 알아서 판단할것이니 그만좀하라.
    학생의 안전을 지키는게 교육청의 당연한 의무이다.
    그러기 때문에 이러한 제도를 받아들였을것이고, 그에 대한 판단은 학부모가 한다.
    시민단체는 제발 이러한 행동들좀 자제를 해주었으면한다.
    시민단체의 생각이 모든 학부모의 생각은 절대아니다. 착각하지 말기 바란다.

  2. 초등학부모 2006/05/12 17:16  수정/삭제 댓글쓰기 댓글주소

    전자명찰 적극 권장
    안전관리시스템이 학생들의 프라이버시를 심각하게 침해할 수 있다는 것이 문제라면,
    학부모참여연대의 학부모들은 자기자녀들이나 프라이버시를 존중하시지요.
    요즘 같은 험한 세상 부모가 선택할수있는 권리는 왜 참여연대가 설치는지,
    학부모가 선택할수 있는 권리를 참여연대는 묵사발 만들지 말기란 간곡히 바랍니다.

  3. 학부모 2006/05/15 10:17  수정/삭제 댓글쓰기 댓글주소

    학생전자명찰 적극찬성
    이러한 제도가 있으면 적극 추천좀 해주시지,
    저희 아이가 다니는 학교는 아직 하지를 않아서 몰랐는데
    이번에 알게 되었네요.
    학부모로써 정말 좋은 제도라 생각 합니다.
    우리 아이들의 안전을 위해서라면,
    전교조 서울지부와 참교육학부모회의 아이들의 인권침해라는건 이해가 가지 않는 부분이네요.
    요즘 같은 세상에 모든게 전산화 되어가는 시점에 이런 정보와 등하교 지도를 하는 제도 자체가 아이들의 인권침해라고 하기에는 그렇네요.
    학부모가 선택할수 있는 권리를 이러한 단체들은 나서지 말았으면 좋겠네요.
    그냥 좋은 제도로 받아들이고, 학부모가 선택할수 있도록 가만계시지요.
    학부모들도 생각할줄 아는 사람인데..

  4. 초등학교학부형 2006/05/15 11:38  수정/삭제 댓글쓰기 댓글주소

    전자명찰
    자식을 믿지 못하고 한낮 플라스틱 바코드 단말기와 핸드폰을 믿으며,
    아이들의 인권침해하고, 이용 과정에서 자녀와 학부모의 인적사항 및 학부모의 휴대폰 그리고 문자통신 내용을 고스란히 중앙서버에 집적하게 된다구요.
    요즘 현실 그렇습니다. 현대에 앞서가셔야할 전교조와 학부모단체가 이러한 이유를 트집이라 잡으시는 건가요.
    학교에서 스쿨뱅킹,CMS할때도 아이와 부모 통장계좌 주민등록번호 연락처를 다 적어 내던데
    그럼 이건 정보유출,인권침해 아닌가요.
    단순히 참여연대,전교조의 생각이 뭔지를 알수가 없네요.
    학부모도 다 생각하는 사람들이람니다.험한세상 부모가 내아이를 지킬수 있는 부분은 할수 있게 가만히 두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