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티즌 82%가 기본료 30% 인하 지지, 단 5%만이 정통부안 찬성



'귀를 기울여 주세요'

가뜩이나 어려운 경제사정으로 가족들이 하나둘씩 흩어지고, 거리를 헤매는 사람들이 너무나 많은 실정입니다. 이건 경제적인 사정이 어려운 사람들만의 이야기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나의 이야기가 될 수 있고, 여러분의 이야기가 될 수도 있습니다. 단 몇 푼의 이동전화요금..... 이라고 생각을 하고 계실지는 모르지만, 우리 같은 아니 저 같은 사람에게는 너무나 부담이 큰 지출입니다. 실업자 주제에 이동전화를 가지고 있지만, 어느 곳에 이력서를 넣으면 휴대폰으로 전화를 오고, 어느 곳이든 이력서를 넣어보겠다고 구인란을 보면 공중전화로 달려가기보단 휴대폰을 먼저 들게 됩니다. 잠깐의 통화를 한다고 해도 3분은 넘게 전화를 하게 됩니다. 그런 통화가 한건 두건 이 모인다고 생각해보십시오. 얼마나 많은 시간의 통화량이 되는지..

그리고 통화량을 아끼고 아낀다고 해도 웬걸여... 기본료가 너무나 비쌉니다. 그렇다고 그 비싼 기본료만큼의 이동전화의 효과가 있는 것은 아닙니다. 또 KT와 KTF에서 각각 이동전화사업을 하면서도 서로 상호되는 것은 기본요금뿐이고, 다른 서비스는 각자의 길을 걷고 있습니다. 아무리 차세대에 나오는 휴대폰의 연구비도 좋지만, 지금 현 시점에서의 고객이 더욱더 중요한 것이 아닙니까? 지금의 고객이 없다면 다음에 나오는 휴대폰 서비스가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다. 당당히 요구합니다. 휴대폰 요금을 30% 인하해주세요.

- 31일, 민주당 게시판 시위에 참가한 정윤옥님의 글


지금 민주당 사이트(http://www.minjoo.or.kr)는 이동전화 기본료 30%이상 인하를 요구하는 네티즌들의 시위로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오늘 새벽 2시부터 시작된 게시판 시위는 오후 9시 현재 3000건의 글이 폭주하고 있다. 이동전화 요금인하 관련 정통부가 29일, 정보통신정책심의회에서 8.3% 요금인하안을 제시하고, 11월 1일, 민주당과의 당정협의를 통해 최종안을 결정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이동전화 요금인하 100만인 물결운동'을 벌여온 참여연대에서 31일과 11월 1일 양일간 민주당 게시판 시위를 네티즌과 함께 벌이고 있다.

이동전화 기본료 30%이상 인하를 요구하는 글을 민주당 사이트 자유게시판에 집중적으로 게시하는 형태로 진행되는 이번 시위에는 네티즌들의 글 내용도 가지가지. 요금인하를 촉구하는 간단한 구호에서부터 이동통신과 관련된 자기 주변의 이야기를 구구절절히 쓴 에세이에 이르기까지 3000여건의 글은 다양한 네티즌들의 색깔을 각각 담고 있다.

이동전화 서명자 62.2%, "정통부안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

8.3%라는 인하 폭에 들끓고 있는 여론은 비단 민주당사이트에서만 느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참여연대가 주요 포탈 사이트인 야후 (kr.yahoo.com), 라이코스(www.lycos.co.kr), 네이버(www.naver.com)가 동시에 네티즌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총 12,125명 참여)에 의하면 단지 5%의 네티즌만이 정통부 안 중 8.9%인하안( 593명, 정통부가 지난 요금조정심의위원회에서 제시한 6.3%, 8.9%, 10.8% 안과 참여연대 기본료 30%이상 인하안 중)을 받아들일 수 있다고 대답했을 뿐이며 이것이 최종 제시한 8.3%인하 안에 가장 가까운 것이다. 82% 의 네티즌(9,943 명)은 기본료 30%인하를 요구하는 참여연대 안을 지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참여연대에서 요금인하운동에 지지서명을 했던 70만 네티즌을 대상으로 설문조사 한 결과(총 43,967명 참여) 과반수 이상인 62.2%(27,337명)가 정통부안을 '절대 받아들 일 수 없다'고 응답했으며, 적절한 인하폭을 묻는 설문(40,789명 참여)에서는 50.8%(20,742)가 30%이상이라고 응답했다.

2001/10/31 11:55 2001/10/31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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