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IS 강행이 학생 인권보다 중요한가?



오늘(28일) 서울지방법원은 고교생 3명이 교육부를 상대로 'NEIS 관련자료 CD 제작배포금지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였다. 이는 입시전형의 효율성과 시간적 촉박함에 대한 교육부 주장보다는 학생들의 정보인권을 보장해야 한다는 주장을 받아들인 것이다. 특정 대학에만 지원한 학생들의 정보를 전국의 모든 대학에서 무차별적으로 배포하는 교육부의 행위가 위법의 소지가 높다는 것이 법원의 판단이다.

교육부는 이 가처분 결정에 대해서 곧바로 입장을 밝혔다. 3명만 제외하고 CD 제작과 배포를 강행하겠다는 것이다. 놀라운 발상이다. NEIS 관련자료 CD의 제작·배포를 위해서라면 법원의 판단도 정면으로 부정하면서 변칙적인 행위마저도 불사하겠다는 것이다.

이런 교육부 관료들의 태도를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가? 학생들의 정보인권은 무시하기로 결의라도 했단 말인가. 아니면 NEIS 강행을 지상과제로 여겨 자신들의 명운을 걸기로 결의했는가. 교육부가 이에 대해서 이토록 집착하는 이유를 도저히 알 수가 없는 노릇이다. 당장 CD 제작·배포를 중단하라.

내일 NEIS 문제 해결책을 얻기 위한 교육정보화위원회 워크숍이 예정되어 있다. 지난 몇 달 동안의 논의를 정리하면서 합리적인 해결책을 얻고자 마련한 자리다. 그러나 법원의 결정마저도 이런 식으로 무시하는 교육부의 태도로 인해서, 벌써부터 건설적인 토론은 물건너 갔다는 한탄이 나오고 있다.

교육부는 NEIS로 인한 사회적 갈등 해결을 위한 합의안을 마련하기 위해서라도, 당장 CD 제작·배포 방침을 철회하여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 또한 이번 법원 결정의 취지를 존중해서, 교육부는 NEIS 해결을 위해 학생들의 정보인권을 보호하는 전향적인 태도 변화를 보여야 한다.
작은권리찾기운동본부


2003/11/28 19:51 2003/11/28 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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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뺏아간 내돈 돌려주세요!
    건강보험 흑자라고 공단직원 월급 팍팍 올려주고, 대학교 다니는 약사의
    아들이 싸줘도 되는 일에 엄청난 조제료를 지불하는 짓거리는 애써 무시하는 시민단체는 각성하라.
    의사들이 피땀흘려 공부하고 진료해서 번돈을 뺏아간 돈을 빨리 돌려달라.
    건강보험료가 환자의 치료에 쓰여야지 쓸데없는 데는 팍팍 쓰고 실제
    꼭 필요한 치료는 가로막고 삭감하는 엉터리 공단과 복지부와 한 통속이
    되어 국민을 속이고 우롱하는 시민단체는 각성하라.


    [기사에서 펀글]

    한 쪽을 죽여 한 쪽을 살리는 게…

    악화일로 치닫던 건강보험재정이 올해는 1조원대의 흑자가 예상된다. 정부도 최근 이 같은 수치를 공식적으로 확인했다.

    재정 악화로 인한 우려가 치솟는 상황서 이는 정부가 살림살이를 안정화시키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음을 입증한 셈이다. 실제로 정부는 올해 재정 악화를 막기 위해 다양한 조치들을 강구했다. 그 결실이 막대한 흑자로 귀결된 것이다.

    하지만 이 같은 내용을 접하는 의료계와 제약계 종사자들은 심드렁하다 못해 상당히 격한 감정을 내뱉는다. "그 것이 흑자냐 뺏어간거지" 하는 식의 항변도 마다하지 않는다.

    얼마 전 한 대학병원 교수는 보험재정과 관련해서 기자에게 시종일관 흥분한 기색을 감추지 않았다. "정부가 흑자 냈다고 자랑하는데 흑자가 아니라 일방적으로 의사들한테서 갈취해 간 것이지"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배운대로 진료하는 의사들에게 자괴감이 들게 하고 환자한테 보다 나은 진료하면 '과잉'이라는 항목으로 삭감하고 제동거는 세상에서 과연 이를 정상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겠냐"고 주장했다.

    며칠 전 만난 제약사 임원도 정부의 보험재정 정책에 대해 한숨을 내쉬었다. 고가약 삭감은 물론 계속되는 약가 인하가 현실과 괴리된 채 정부의 일방적 잣대로만 진행되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한쪽(재정)을 살리기 위해 한쪽(제약사)을 죽여야 하는 것이 과연 올바른 정책인지 의문이 든다"며 말끝을 흐렸다.

    두 사람의 주장이 의료계와 제약계 전체를 대변하는 정서라고는 볼 수 없다. 또한 의료계나 제약계의 불필요한 관행에 따른 재정 낭비 요인이 많았다는 것도 인정한다. 그럼에도 이 들의 주장을 외면하기에는 정부의 정책 추진에 지나친 일방성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정부가 보험 재정 안정에만 초점을 맞춘 조치들을 취하면서 작금의 의료계 현실에서는 불만이 그 어느 때보다 높다. 소위 "심평원 없는 세상에서 살고 싶다"고 장탄식을 늘어놓는 의사들이 적지 않다. 약값 얘기만 나와도 머리가 돈다는 업계 종사자도 다반사다.

    조치를 취하는 쪽과 그 조치를 수용하는 입장에서는 상반될 수 있지만 어느 한 편이 자신들이 죽는다는 생각을 한다면 그 정책 집행에는 문제가 내재돼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든다.